30회 총회 3차 실행부위원회(이하 총실위)가 미뤘던 2013년 본부 예산안을 심의하고 전년도 예산 4백4억2천만원보다 4.1%(16억5천) 감소한 387억6천5백6십4만4천원의 2013년 총예산안을 승인했다. <아래 예산안 참조>  

▲ 30회총회 3차 실행부위원회가 2013년 감리회 신년 예산편성을 승인했다.

본부의 신년 예산안은 감리회 본부가 135억원, 유지재단법인 81억원, 은급재단 142억원, 사회복지재단 17억원, 장학재단 2억원, 기독교타임즈 9억7천만원 등으로서 전년도 보다 예산이 늘어난 곳은 본부와 사회복지재단 뿐이었다.

본부는 올해 본부부담금 수입을 71억원으로 예상하고 전년도 이월금 21억원 등을 포함하여 총 수입액을 99억9천만원으로 세웠다. 이중 본부 직원 급여로 42명분, 17억6백9십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편성했다. 급여는 지난해보다 부장급 이상 1.25%, 이하 1.5%로 3년만에 인상됐다.

안병수 예산소위원회 위원장은 “마이너스 재정으로 예산을 짜느라고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본부 직원 급여의 산출근거가 합당한가’를 두고 혹독한 풍문이 많이 있었다'면서 임시감독회장이 지금껏 복리후생비 연 200만원(당초 보도된 8,400만원은 사실과 다르다-편집자 주)과 급여 1억2천만원을 한푼도 받지 않은 사실을 소개하고는 위원들에게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병수 예산소위원장은 연회지원금 1억6천만원중 3천만원을 삭감하여 재정을 세운 사실을 언급하며 감독회장과 10개연회 감독들의 협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 예산소위원회 위원장 안병수 감독

본부회계부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감리회에 95건의 소송이 있었고 이중 37건에 대한 소송비용이 본부에서 지급됐는데 그 총액은 4억3천1백만원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예산은 ‘하디1903성령한국대회’를 위한 3억5천만원, 철원제일교회건축지원금 8억원, ‘WCC세계대회분담금’ 3억원, ‘선거등록비 반환금’ 2억8천만원, 유지재단지원비 2억8천만원, 85%증가된 각종 회의비 3억2천9백만원 등이다.  

▲ 권흥식 본부회계부장이 본부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무국 이희명 부장이 유지재단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실행위원들이 본부와 제 법인체의 예산안을 설명하는 회계 실무자들에게 의문사항들을 꼼꼼하게 따지느라 예산안 승인에만 3시간 넘게 걸렸다. 지적사항으로는 예산안의 증감액과 비율을 전년도 예산대비로 하지말고 결산대비로 표기해 줄것이 요청되었고 마이너스된 항목에서는 증감액에 ‘-’표기를 해 혼란이 생기지 않게 해줄 것이 요청되었다.

국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가 보고 누락됐던 교육국의 사업계획이 이날 총실위에서 보고되었다. 이단대책연구소 설립건은 감독회의에 위임됐으며 출판국에서 20년만에 부활한 ‘어린이찬송가’ 사용 협조요청이 있었다.

▲ 지난 2차 총실위에서 국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락됐던 교육국 사업계획이 이날 보고됐다.

감독회의에 위임됐던 세종시개척교설립추진위원회가 조직되어 보고되었다. 추진위원들은 한양수 감독, 조성근 목사, 주재홍 목사, 태동화 목사, 조경희 장로, 김용봉 장로, 정빈홍 장로 등 7인이다.

산돌학교대책위원회 위원으로는 봉명종 감독, 김용우 목사, 김동걸 목사, 송기영 장로, 이강전 장로 등 5인이다. 

▲ 김윤오 위원이 부담금을 늦게 냈더라도 연회회원권을 주자는 취지로 발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실위 말미에 부담금과 회원권과의 관계가 도마에 올랐다. 김윤오 위원이 “부담금을 미납했다고 회원권을 박탈하는 것이 합당한가” 고 묻고는 “연회전까지 부담금을 완납하는 이들에게 회원권을 주기로 총실위에서 결의하자”고 제안한 것이 위원들 간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해 남부연회에서 부담금을 납기내에 납부하지 않은 57명이 진급을 하지 못하는 등 경기, 남부, 호남, 삼남 4개 연회에서 100명이 부담금 미납, 혹은 지연납으로 인해 회원권을 얻지 못했다. 강경지방에서는 본부부담금 119만원을 납부해야 하는데 지방회계가 9를 7로 읽어 117만원을 냈다가 지방회원 모두 회원권을 잃는 극단의 사례까지 나타났었다.

반면 나머지 6개연회 305명이 부담금 납부기일을 어겼음에도 연회실행부위원회의 구제결의 등의 방법으로 연회회원권을 얻은 사례도 소개되었다. 연회마다 적용이 다른 것이었다.

총실위원 다수의 정서는 부담금 납부기일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자는 것이었으나 △총실위가 연회회원권에 관여할 수 없고 △위법적인 것을 ‘권고안’ 수준에서도 결의할 수 없다는 원칙론이 설득력을 얻으며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연회가 알아서 하라’는 묵계가 형성되는 묘한 상태로 폐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