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디 1903 성령한국" 운동 기자회견. 왼쪽부터 박영호목사(공동준비위원장), 김영헌감독(성령한국 대회장),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최이우목사(공동준비위원장), 박상칠목사(공동준비위원장)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가 1903년 감리교 의료선교사인 캐나다인 하디선교사로부터 촉발된 성령 부흥운동을 다시 한번 재현한다.

▲ 로버트 하디 선교사

준비위원장 최이우 목사는 이번 성령한국 운동에 대해‘한국교회 전체가 성령으로 말미암은 회개운동을 통해 100만명 구령운동 같은 부흥운동이 다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동준비위원장 박상칠 목사는 ‘학연, 지연 그리고 세대를 초월하여 전체가 하나 되는 기도운동이다. 하디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당시 모든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됐듯이 갈라진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가 되게하는 대부흥운동의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이번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용호 목사는 회개와 거듭남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의 소회를 밝히고 ‘일반부흥 운동과 대부흥 운동의 차이점은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1903년에 역사하셨던 성령께서 이 운동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감리교단에 새로운 횃불을 들게 하실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번 ‘하디 1903 성령한국’ 운동이 교회의 부흥이 아니라 철저한 회개에 초점이 맞춰져있음을 분명히 했다. 먼저 철저한 자복과 회개가 있을 때, 부흥은 그 후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부산에서 열린 영남선교대회에서 당시 감독회장이었던 신경하 감독회장은 설교를 통해 ‘한국 교회 안에 세속주의, 업적주의, 금권선거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감독회장인 저부터 왜곡된 선거풍토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고 회개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감리교회는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되풀이했을 뿐, 그 어디에서도 성령의 역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하디 1903 성령한국” 운동에 대해, "철저한 회개"와 더불어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 김기택임시감독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례적으로 기도를 하고 있다. 그만큼 감리교회의 "하디 1903 성령한국 운동"에 대한 각오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