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제10차 총회‘ 한국 준비위원회의 전면 개편을 요구한다."

생명의 하나님과 함께 한국교회 평화와 화해 운동을 위해 함께 헌신해온, ‚한국 개신교 에큐메니컬 진영‘은 지난 1월 13일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점점 거세지고 있는 한국준비위원회 전면개편 요구에 직면하여, 신앙양심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는 바이다.

1. WCC 한국측 준비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WCC 기본 신앙고백과 신학에 위배된다. 소위 ‚성공적 개최‘를 위한다면서 근본주의적 신앙을 일방적으로 천명한, WCC 제10차 총회 한국측 준비위원회의 행태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문제를 드러내었다. 특별히 김삼환 목사는 ‚WCC한국측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의 직위로 이러한 문제적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WCC의 신앙고백과 신학에 기초한 대회의 준비위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번 공동성명서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앞에 충격을 주고 WCC 가치와 정신을 훼손한 김삼환 목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공동선언문을 폐기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준비위원장을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

2. 현 WCC한국준비위원회의 조직은 전면 재편되어야 한다.

이번 성명서는 작금의 한국 준비위원회의 신학적 태도와 조직구조로는 결코 WCC 총회를 세계교회의 축제로 개최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가진 조직으로서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비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그리고 그 결과로 드러나는 ‚가치와 의의를 상실한 획일성의 문제‘이다. 더욱이 한국교회 공공성을 천명해 온, 에큐메니컬 진영의 책임적 가치를 이미 상실한 채, 불통과 독선으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음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WCC 제10차 총회‘가 전 지구촌의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 준비위원회의 조직에 대한 근원적 개편을 요구한다. 특별히 특정 교단 정치 중심의 현 체제를 근본적으로 거부하고,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WCC 제10차 총회‘의 주제를 바르게 실현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열린 조직 구성‘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현 준비위원회 상임위 조직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 ‚WCC회원 교단‘과 ‚NCCK‘, ‚에큐메니컬 운동 단체‘가 폭넓게 참여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가 에큐메니컬 운동을 지속해 온, 우리를 향한 그분의 외침이라고 믿는 우리는 이번 ‚WCC 제10차 총회‘를 ‚올바른 문제의식과 가치지향을 가지고‘ 치르는 것에 대한 무한 책임을 느낀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생명 평화 정의 신학과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해야 함을 깊이 통감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WCC 제10차 총회‘가 이러한 한국 교회 갱신의 새로운 전환점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을 제안한다. 특별히, 지금까지 보여왔던 한국 교회의 ‚신앙적 배타성‘과 ‚신학적 편협성‘을 과감히 탈피하고, 진정한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로서 에큐메니컬 정신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3년 2월 12일 한국개신교 에큐메니컬 진영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새시대목회자모임, 생명평화기독연대, 기장생명선교연대, 영등포산업선교회, 일하는예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기감청년회전국연합회, 기장청년회전국연합회, 예장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감리교여성지도 력개발원, 기독여민회, 기독여성살림문화원, 기장 여교역자협의회, 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자교수협의회, 생명평화마당, NCCK 교회일치위원회, NCCK 화해통일 위원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