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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꽃게탕
민경보  |  askl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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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2월 10일 (일) 14:56:37
최종편집 : 2013년 02월 10일 (일) 20:16:47 [조회수 :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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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꽃게탕

 

어머님이 보고 싶었습니다

바다도 보여드리고

좋아하시는 꽃게탕도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해서 도착한 강화 꽃게 집

꽃게 살을 발라 드리니

말없이 드시는 구순의 어머니

그 눈가에 내려앉는 촉촉한 추억들

 

꽃게 몇 마리에 물을 흥건히 잡아서

끓이시던 엄마 표 꽃게 탕

마침내 꽃게가 건져져 아버님께 오르고 나면

그 향방을 예의 주시하던 우리는

꽃게가 수영했던 그 국물만으로도

만족해야 했습니다

 

어쩌면 꽃게 살을 잡수시는 게

오늘이 처음일지 모를 어머니

더 넉넉히 모셔야 했는데

깊어가는 안타까움이

텅빈 가슴을 적십니다

 

2013.02.08 약속의 땅에서, 민경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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