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주최 '교회세습여론 인식연구 발표' 포럼이 진행됐다.

4일(월요일) 오전 10시 30분, 명동 청어람 5실에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의 주최로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 포럼이 진행됐다. 오늘 포럼에는 교회세습에 관한 ‘여론 인식조사 연구’ 결과에 관심 있는 기자 및 일반인 약 3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 날 포럼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발제는 이만식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가, 논찬은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 목회사회학,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와 최현종 교수(서울신대 사회학)가 각각 진행했다.

이만식 교수는 ‘교회세습 여론 인식조사 결과 발표’를 맡아 과학적 통계방법으로 세습현상에 대한 기독교인 및 비기독교인의 인식을 분석한 의미있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 교수는 목회자와 일반인, 일반인 중에서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으로 구분하여 ‘세습에 관한 인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또한 연령과 성별, 소득과 교육수준을 분류하여 ‘세습 인식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세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교회세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교회세습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세습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이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논찬을 통해 한국교회의 세습현상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조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세습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교회 세습이 계속 진행되는 것은 담임목사에 대한 인간적 관계에 연연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교계에 목회자 과잉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세습이 큰 교회문제만으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작은 교회의 상황도 장려할 일이 아님을 사람들이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현종 교수도 논찬을 통해 일반 응답자의 교회세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다는 통계는 개신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라, 한국교회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정적 이미지일 수 있다고 밝히고, 교회 세습 문제를 한국교회의 약점으로 감추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의 공과를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교회의 신뢰도 및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에 중요한 과제를 두고 교회세습반대운동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세반연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세습에 대한 문제인식을 공유하는데 의미있는 통계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세습반대 운동차원에서 교회세습에 관한 출판 및 신학적 학술 포럼 등을 기획하여, 개 교단에 세습 금지가 명문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입법활동 등 제도적 보완을 위한 활동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세반연은 세습 문제에 대한 후속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9일(화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학술 심포지엄을 주최하여 세습현상과 문제에 대해 학문적인 조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세반연은 개 교회 세습 대응을 위해 교회세습 제보 및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문의: 02-2068-9489, churchseb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