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한겨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 세상에 그 실체가 처음 들어난 불법 댓글 알바 조직(일명 십알단)을 구성해 활동해 온 윤정훈씨에 대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윤씨는 지난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 선거운동기간 동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위해, 인터넷과 트위터에 무더기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이수권 부장검사)에 의해 윤씨에게 구속영창이 청구됐다. 정확한 구속사유는 ‘공직선거법상 유시기관 설치 금지 및 특수지위 이용 선거운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례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SNS 미디어 본부장으로 활동했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미등록 선거운동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 7명을 고용해 인터넷에서 박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또한 상대방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윤씨가 운영한 이 불법 선거 사무실은 나꼼수 진행자들의 폭로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며, 윤씨가 목사인 관계로 나꼼수 팀에 의해 ‘십자군 알바단(십알단)’으로 불려왔다.

윤씨를 검찰에 고발한 선관위의 조사 결과, 윤씨는 자신의 활동실적을 ‘박근혜 후보를 위한 가계부채특별위원회 SNS 활동보고서’로 작성, 안상수 선대위 공동의장에게 수시로 보고했다. 그러나 안 의장은 ‘그런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관위는 불법 선거운동에 이용된 사무실 임차비용도 박근혜후보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장과 수속부위원장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오륜교회에서 ‘청소년 인터넷 교육담당 부목사’로 일한적이 있으며, 지난해 가을 오륜교회를 사임했다.

윤씨는 ‘명품타임라인’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레이디가가 방한 당시 한 케이블 방송에서 주최했던 토론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석해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발언’등으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