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NCCK에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훈삼목사(NCCK 정의평화국 국장) 임순혜선생(서기), 김성복목사(위원장), 임광빈 목사(부위원장), 박승렬 목사(위원)

개신교 차원의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17일 국가정보원의 불법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고 경찰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NCCK는 이날 오전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일이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기에 매우 심각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진상규명위원회는 여러 방식의 활동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권력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새누리 당은 그동안 이 사건을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만일 국가정보원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매우 중차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청문회나 국정조사 등을 통해 국민의 의혹 해소와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직원 김모씨에 대해서도 ‘양심적으로 진실을 밝힐 것’을 주문하고, ‘김씨 단독으로 이번 일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은 이번 사건의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원회에도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 어 줄 것’을 주문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앞으로 국정원과 경찰에 이 문제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경찰의 수사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도 청구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국정원 선거 개입 신고 센터도 운영한다.

오는 24일에는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사태도에 항의의 표시로 경찰대 교수직을 사임한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도 갖을 예정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앞으로 이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고, 진상이 명백히 드러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이웃종교와 연대하여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CCK는 지난 70년대부터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하여 민청학련사건, 동일방직·YH 노동자 문제, 광주민중항쟁,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4·13 호헌 반대, 6월민주항쟁, 김기설씨 유서대필 사건, 국가보안법 철폐운동, 안기부법·노동법 개악 반대, 노근리 학살 진상규명, 비전향장기수 송환 활동, 미군 장갑차에 의한 효순·미순양 사망사건 규탄, 사형제 폐지운동, 외국인노동자 인권운동 등에 꾸준히 관여해왔다.

특히 지난 1990년 당시 군인신분이었던 윤석양씨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의 보호를 받으며, 인권위 사무실에서 당시 보안사가 민간인을 사찰하고 있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그 이후 보안사는 국군기무사령부로 개칭했으며, 7년 후인 1998년 당시 사찰 대상자 148명에게 각각 2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신고 센터
전화 : 02-765-1136
이메일 kncc@kncc.or.kr
홈페이지 www.kncc.or.kr)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 초청 강연회
1) 일시 : 2013년 1월 24일(목) 오후 3시
2) 장소 :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내용 :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 규명 어떻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