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인 자기애에서 벗어나려면(딤후3:1-5 요1:9-13)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생의 고통의 원인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딤후3:1-5) 그 중 첫 번째가 ‘자기 사랑’이다.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며 은혜를 나누고자한다.

이는 옛날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큰 요인이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이에 더욱 시달린다고 볼 수 있다.과거보다 더 편리하고 떡을 배불리 먹는 시대지만 영혼의 배고픔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을 더욱 허기지게 만드는 주범은 곧 '자기애'라고 할만하다.

사람이 자기(self)를 사랑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하지만 여기서 문제시하는 것은 병적인 자기애(pathological narcissism)다.이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의 큰특징은 ‘자기 존중감’(self esteem)이 약한 데 있다.

병적인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1)남을 이용하는 유형

자신에게 스스로 도취되어 있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는 마치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그만 그 물에 빠져죽고만 사람과 같다. 스스로에게 도취된 사람은 타인을 배려함이 희박하다. 그러면서 항상 남의 관심을 끌고 관심의 초점이 되려한다.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만족하고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며 남에게 공격적이다.때로는 오만방자하기도 하다.자신의 만족을 위한 일에 과도히 몰두하다보니 남의 사정을 고려하는 법이 없다.남의 형편을 고려한다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는 한도 내에서뿐이다.

이 사람의 인간관계는 마치 수신기는 없고 송신기만 있는 듯하다.그래서 일반통행적이다.쌍방소통이 아니라 불통이다.또한 타인의 감정이나 사정에 둔감하기에 안하무인이기도하다. 남을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많아 남을 고통스럽게 한다.자기를 높이며 수종드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차 없이 비난하고 외면한다. 때문에 이 사람 주변엔 아부하는 예스맨만 있다. 자신을 이기적으로 사랑하기에 만사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을 철저히 갖고 있다. 타인은 항상 자신의 수족처럼 움직여줘야한다고 믿는다. 어느 모임에서도 자기가 중심이 되거나 주목받는 자리 아니면 잘 가지 않는다. 소위 공주병이나 왕자병은 이 유형의 특징이다.

이 사람의 자존감은 남의 박수와 지속적인 관심 없이는 유지되지 못하는 취약한 것이다. 겉 보기엔 강한듯하나 실상은 내적으로 매우 취약한 사람이다.겉으로는 남들의 박수를 받고 환심을 살려고 활달하게 움직이나 뒤에서 홀로 있을 땐 울적하다. 알콜이나 마약 혹은 도박같은 중독에 빠지기 쉽다.

이 유형의 사람(남자든 여자든)이 가정의 가장 노릇을 한다면 어떨까? 또 직장의 상사라면 어떨까? 교회의 리더라면 어떨까? 이런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되면 또 어떻겠는가?

대개 독재자들은 이 유형에 속한다. 병적인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 권력을 쥐면 그것으로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기 영광을 구한다. 어리석은 국민이 병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을 정치 지도자로 뽑으면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른다.


'다카키 마사오'

이 이름은 박정희의 일본식 이름이다.다카키 마사오란 이름은 며칠 전 대통령선거후보 TV토론회에서 공개되었다.전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만천하에 공개됐다.박정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천왕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면서 일본군대에 입대했었다. 독립운동을 해도 시원치 않을 때에 독립군을 잡아 죽이고 우리 민족을 압살하는 일본군대에 자원입대한 일은 조선인의 영혼을 스스로 판 짓이요 민족을 배반한 일이었다.

이는 병적인 자기애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병적인 자기애의 만족을 위해 민족을 배반하고 자신의 영혼까지 팔 수 있는 게 타락한 인간이다.해방 뒤 그는 총을 들고 나라의 정권을 강탈한 뒤 독재정치를 하다 결국은 심복의 총에 맞아 죽었다.도에 지나친 왕자병의 끝말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많은 한국교회는 다카키 마사오를 지지했다.때로는 그의 나팔수 노릇도 적극적으로 했다.다카키 마사오가 자신의 어두운 정체를 숨기려고 경제를 들고 나왔을 때 적극 그를 옹오하고 함께 춤을 춘 게 한국교회다.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수 없다고 분명 가르쳤는데 한국교회는 떡,경제,돈이 살 길이라고 선전했다.십자가 없는 돈은 똥인데 돈이 살 길이라고 나팔을 분 것이다.지금 많은 한국교회의 머리가 된 돈(물신) -우상은 하루 아침에 세워진 게 아니다.많은 한국교회를 좌지우지하는 물신숭배의 역사는 깊다.많은 한국교회의 뼛속까지 스며있는 물신주의는 지금 그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한국교회에 만연된 기복신앙,소원성취신앙,성공주의 신앙은 구원을 가져다주는 믿음이 결코 아니다.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은 반고불변의 진리이나 그 믿음이 어떤 믿음이냐가 심각한 문제이다.성경은 그 믿음의 내용,성격을 집요하게 문제 삼는다.하나님을 이용하여 육신적으로 잘 먹고 잘 살자는 식의 믿음은 우상숭배신앙이지 예수복음은 절대 아니다.

성경은 그런 믿음을 갖고 사는 많은 교인들과 목회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 믿음이 능히 자신을 구원하겠느냐"(약2:14)

(2)눈치보기에 바쁜 유형

자기 존중감이 약한 병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의 또다른 얼굴이다.이 사람은 타인의 반응에 매우 민감하다.이유는 약한 자존감이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워서다.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그래서 스스로 자기의 욕망이나 주장을 억제하기를 잘하고 늘 부끄러워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다.자기를 여간해서 내세우지를 않는다. 남들의 관심의 초점을 피하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타인에게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 늘 남의 말이나 평가에 토끼귀를 쫑끗 세우고 기울이며 전전긍긍한다. 자신을 경멸하거나 비난하는 증거를 찾기 위해서 온 신경을 쓴다. 남의 사소한 말이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부끄러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 때로는 남에게 헌신적이기도 하지만 늘 불안하다. 혹시 인정받지 못하거나 멸시당할까봐 두려운 거다. 남에게 잘 해주고도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것이다.이 사람은 자신을 무척 고통스럽게 한다. 정신적으로 늘 피곤하다. 엉뚱한 곳에 정신적 에너지가 허비되기에 창조적인 일을 활기차게 못한다. 이 사람은 마치 얇은 유리그릇같은 사람이다. 겉은 얌전하고 조신하게 보이나 속은 늘 불안하고 썩는다.

*병적인 자기애에서 벗어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길은 예수 그리스도다!

사랑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고 사는 것이 길이다.다시말해 예수를 마음의 중심에 모시는 것이다.마음의 구석이나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임을 명심하자.그래야 굳건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게 된다.즉 정상적이고 건강한 자기애를 갖고 사는 것이다.그것은 참으로 자유롭고 평안한 삶이다.

사랑이신 예수께서 마음 중심에 오시면 남을 이기적으로 이용하거나 혹은 과도하게 눈치를 보는 수렁에서 벗어난다. 천하에 하나님의 부드럽고 엄위한 사랑을 받는 하나의 존재로서 타인과 공감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살게 된다.

세상에 오만 가지 꽃들이 있듯이 사람들도 다양하다.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저마다 자기의 꽃을 피우도록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가 인간이다.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꽃에 대한 자부감을 갖고 그 꽃을 아름답게 피우며 살면된다.자기 꽃을 아름답게 가꾸며 남의 꽃도 긍정하고 축복하면 된다.남의 꽃이 아플 때 함깨 아파하고 슬플 때 함께 슬퍼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다.남과 공감하는 건강한 마음을 가진 것이다.그런 사람은 자신도 사랑하고 남도 사랑한다.그 사람이라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다.

그런데 예수를 마음 중심에 모시려면 늘 회개의 생활을 해야한다.회개할 때 주님은 더욱 중심에 성령으로 오신다.가령 회개할 구체적 사항은 딤후3:1-5에 있다.

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병적인 자기애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죄와 허물들을 날마다 회개하는 생활은 예수님의 성령을 마음 중심에 모시고 사는 지름길이다. 그 하나하나를 자신에게 적용하며 회개하자. 주앞에 토하며 자백하자. 그러면 죄사함의 은혜와 동시에 성령이 더욱 임하신다. 성령이 임하시면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유리그릇이 아니라 놋그릇같은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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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9 주일 설교요지(평안감리교회 김달성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