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교육, 인간 비즈니스화 ‘한국 종교사학 상위 교육으로 개선필요’

                                                          김안중 교수 발제문 중 일부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참으로 종교와 교육, 이 두 가지 인간 활동은 지난 수천 년간 유적 존재로서의 인류가 스스로의 존재와 존엄을 유지해 온 두 가지 지주(支柱)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두 가지는 다 유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과업이 아니라 개체로서의 인간의 사업, 곧 ‘비즈니스’가 되었다. 성직자와 신도의 관계,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평범한 시민사회의 일상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고, 그 일상 속에서 여타의 인간사와 다름없이 ‘대등한’ 개인과 개인들 간의 세속적인 교섭과정의 하나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중략) 곧 ‘종교의 가능성은 교육에 의존하며, 교육은 종교의 이념들에 의해서 그 가능성이 보장 된다’ 는 명제가 그것이다.

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들을 가르치는 이유는 학생들로 하여금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를, 그 신비를,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종교교육은, 내가 보기에, 교육의 모든 형식들의 위계 중에서 가장 상위의 형식의 교육이다. 그리고 이것은, 앞에서 말했던 대로, 이런 또는 저런 특정한 종교에의 입문을 위한 교육에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참다운 의미에서 ‘종교현상’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교육, 그 기술적 의미에서의 종교교육에 적용되는 말이다. 종교는 ‘완전성’의 이념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을 가능하게 해주고, 교육을 통해서 종교는 인간의 신비를 드러내 주는 것이다.

종교자유, 종교교육 ‘영혼의 목소리에 따라 선택 보장되도록 법제개선 해야’

                                                                                송기춘 교수(전북대 법과대학) 발제문 중

종교의 자유는 인간의 가장 깊은 영혼에 관계되는 기본적 인권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길일 뿐 아니라 인간의 참다운 자유의 보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혼의 목소리에 따라 자신이 선택한 방식의 삶을 살아갈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인간을 진실되게 하는 길이며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사회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바탕을 형성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 종교의 자유를 신장시키는 것은 종교에 대한 불간섭과 불개입에 의해서뿐 아니라 다원적인 종교상황에서 종교일반과 타종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보다 향상될 수 있는 것이므로 국가는 정책이 세속적 목적과 효과를 가지고 종교에 지나친 개입을 하지 않는 한에서 국민의 종교생활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사학도 청소년인권이 우선되는 종교교육 해야

                                                                                최윤진교수 발제문 일부  (중앙대 청소년학과)

문제의 진단과 대책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그 초점과 기준은 ‘청소년 인권’에 두고 찾아야 한다고 본다. 학교는 청소년 교육권을 보장해 주기 위한 교육기관이고 또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권리와 책임을 행사하며 인간답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데 있음을 인식 할 때, 학교에서 벌어지는 종교의 문제는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학생의 기본 인권을 보호하는데 일차적인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