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내일을 여는 실천적 기도 지침서

내 영성을 살리는
관상기도

홍성주 지음

신앙과지성사

이 책은 실천적인 관상기도 훈련서적으로 한국교회의 영적인 갱신에 일조하리라 믿는다. - 엄두섭 목사│전 은성수도원장

이 책을 읽고 기도의 삶에 적용해 나가면 기도가 풍성해지고 심령의 변화와 교회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김광식 박사│전 연세대 교수

오늘날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화두는 영성이다. 또한 영성은 21세기 기독교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도전이다. - 이정기 박사│서울신대 상담대학원장

지금 한국교회가 겪는 위기는 내적인 것이며 기도만이 그 해결책이다. - 전성용 박사│서울신대 교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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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 관상기도에 필요한 책┃엄두섭 _ 4
관상기도로 한국교회를 바꾸자┃김광식 _ 6
영성을 강물처럼 넘쳐흐르게 하리라┃이정기 _ 8
새로운 기도의 모델 제시┃전성용 _ 10
이 책을 출판하며 _ 12

시작하는 말 _ 21

제1장 한국개신교회의 전통적인 기도 _ 29
---- 1. 산기도 _ 30
2. 새벽기도 _ 32
3. 금식기도 _ 34
4. 통성기도 _ 37

제2장 관상기도의 전제조건 _ 45
---- 1. 관상기도의 준비 _ 45
2. 관상기도의 충분조건 _ 46
1) 영성생활의 충분조건 _ 46
2) 기도생활의 충분조건 _ 47

제3장 관상기도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_ 51
---- 1. 관상기도의 의미 _ 54
2. 관상기도의 목적 _ 62
3. 관상기도의 종류 _ 64
4. 관상기도의 약사 _ 67
5. 묵상기도와 관상기도의 관계와 차이 _ 69
6. 관상기도에 있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_ 71
7. 관상기도와 성결의 관계 _ 74
8. 관상기도와 사랑의 관계 _ 80
9. 관상기도와 교회 사역의 관계 _ 83
10. 관상기도와 행위의 관계 _ 85
11. 관상기도의 3단계 _ 87
12. 관상기도의 훈련 _ 89
13. 한국교회를 위한 관상기도의 유익 _ 99

제4장 향심기도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_ 109
---- 1. 향심기도의 기원 _ 109
2. 향심기도의 의미 _ 111
3. 향심기도의 신학적 근거 _ 114
4. 향심기도의 목적 _ 116
5. 관상기도와 향심기도의 관계 _ 117
6. 향심기도의 훈련 _ 119
7. 한국교회를 위한 향심기도의 유익 _ 122

제5장 예수기도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_ 127
---- 1. 예수기도의 의미 _ 128
2. 예수기도의 약사 _ 129
3. 예수기도의 목적 _ 133
4. 예수기도의 특성 _ 134
5.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 _ 139
6. “죄인인 저를 불쌍히 보시옵소서”라는 청원 _ 147
7.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름 _ 149
8. 예수기도의 단계 _ 154
9. 예수기도의 훈련 _ 156
10. 한국교회를 위한 예수기도의 유익 _ 160

제6장 한국적인 기도로 세계교회의 부흥을! _ 167
---- 1. 한국교회를 위한 관상기도의 활용 방안 _ 168
2. 세계교회의 건강한 영성과 부흥을 위한 기도의 통전 _ 170
1) 듣는 기도와 음성기도의 통전 _ 170
2) 개인기도와 공동기도의 통전 _ 173
3) 침묵기도와 열렬한 기도의 통전 - 열렬한 기도의 전파! _ 176
4) 성찰기도와 간구기도의 통전 _ 180
5) 화살기도와 장시간기도의 통전 _ 184
6) 규칙기도와 쉬지 않는 기도의 통전 - 새벽기도의 전파! _ 188
7) 일상적인 기도와 특별기도의 통전 - 특별기도의 전파! _ 192
8) 개인적인 중보기도와 공동 중보기도의 통전 _ 196
9) 통성기도, 묵상기도 및 관상기도의 통전 - 통성기도의 전파! _ 201

제7장 나가는 말 _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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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_ 212
참고도서 _ 225



이 책을 출판하며

한국교회의 128년 역사는 2,000년 교회 역사에 비하면 유아기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이미 별의별 것을 다 체험한 듯한 ‘소아암환자’ 또는 ‘문제 청소년’ 같은 느낌이다. 그러므로 교정과 수술을 잘 받으면 훌륭한 성인이 될 수도 있지만, 빗나간다면 어떤 나라들처럼 소수종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나라의 복음화율과 예배당 건물과 신학과 선교열정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목회자들과 신자들의 영성과 인격과 삶은 영 말이 아니다. 나는 지난 40년 동안 성화에 힘쓰는 신실한 주의 종들과 성도들도 만났지만,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열심당 또는 헤롯당 같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요즘 우리나라의 목회자, 신자 및 신학생의 영적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먼저 목회자들을 여덟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자신을 위하여 영성생활의 중심인 기도와 성화에 힘쓰며, 동시에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교파와 종족을 초월하여 민족복음화와 통일, 세계선교와 평화를 위하여 애쓰는 창조적 소수. 둘째, 통일과 평화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교회의 성장과 팽창만을 위해 애쓰는 다수. 셋째, 양떼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욕망만을 채우려고 축복을 남발하며, 꼭 무당 같은 행세를 하며 민중을 갈취하는 자들. 넷째, 일치감치 세상 정치판으로 갔으면 성공했을 삼류 저질의 술수로 협잡을 일삼는 정치 모리배들. 다섯째, 사랑과 관용과는 거리가 먼, 율법과 편견에 사로잡혀 정죄를 일삼는 바리새인 같은 자들. 여섯째, 하나님의 소명과 예언자성은 상실한 채, 자기 취향에 맞는 일만 하는 목회사업가들. 일곱째, 영성생활과 기도는 거의 하지 않은 채, 편법과 불의를 저지르며 후배와 약자만을 골탕 먹이는 이리 같은 자들. 여덟째, 최고만을 주창하며 최고급 차와 최고의 생활비에, 호의호식을 즐기는 교회 귀족과 황제같이 행세하는 자들 등. 우리나라에 정예소수로 훈련된 가톨릭의 사제가 삼천수백 명이라면, 개신교에는 이백여 개 교단에서 남발한 30배나 더 되는 목사가 있다고 한다. 조금 전에 언급한 미꾸라지 같은 자들로 인하여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장차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신자들은 다음의 다섯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선한 목회자를 따라 예수님 닮기를 힘쓰는 성도들. 둘째, 교회를 잘 다니고 봉사와 헌신도 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도와 물질로 주의 종들과 타 성도를 섬기지 않고, 그 지도자들처럼 남을 속단하고 정죄하는 데 익숙하고 편가름하는 데 매우 열심인 자들. 셋째, 자기들의 목회자를 따라 탈법 정치운동하는 자들. 넷째, 설교와 교회 쇼핑하며 철새처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부나비 엉터리 신자들. 다섯째, 이 종교 저 종교 기웃거리는 실질적인 무신론자와 불신자에 해당되는 자들 등이 있다.

신학생들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선한 교수와 선배를 본받아 예수님 닮기를 힘쓰는 신학생들. 둘째, 겉은 신학생이지만, 속은 전혀 변화되지 못한 속세인과 다름없는 자들. 셋째, 신학공부를 단지 목사 자격증을 얻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며, 기도와 공부에 전혀 힘쓰지 않고 학교에 놀러 다니는 자들 등이 있다. 한국교회의 앞날이 캄캄(!)하다.

여러분은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 잘못된 길에 들어서 있다면 한시바삐 올바른 길로 돌아서기를 기원한다. 오래 믿을수록, 업적이 많은 지도자들일수록 회개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모든 일에 절망은 금물이다. 잘못된 삶을 살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신앙인들만큼 불쌍한 자들은 없다. 하지만 이런 자들이야말로 주님 앞에서의 철저한 자아성찰과 회개와, 영적으로 넓고도 깊은 수준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사람과 사회의 변화는 오직 성령님의 역사로만 가능하지만, 우리는 방관자가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에 민감히 반응하며 그 변화의 역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깊은 기도를 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약한 것들과 모자란 것들을 통하여서도 놀라운 일을 하실 수 있기에 기대감을 갖고 기도하면서 감히 이런 도전을 한다.

나는 20여 년 전, 한 번 사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1991년 마흔이 되는 해에 기독교윤리학을 공부하러 미국 신학대학원에 새로이 입학하였다. 그러나 그곳에서 공부하는 모든 신학과목이 너무 이론적이고 지적인 데만 치중하고 있는 것에 시달리면서, 한편으로는 주님 앞에서 영적으로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영성과목이 눈에 띄었다. 그때부터 영성신학과 묵상기도 및 관상기도를 공부하게 되었고, 그 후 여러 해 동안 ‘관상기도’를 국내외에서 연구해 왔다. 몇 년에 걸쳐 준비했던 자료들을 토대로 이 책을 써오던 중에 이제야 비로소 출판하게 되었다.

요즘 우리나라의 교회에서는 영성과 영성신학, 묵상기도, 관상기도라는 단어가 굉장히 친숙하게 되었지만, 30여 년 전만 해도 영성과 관상기도는 물론 묵상기도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신학교 교수들도 이런 단어들에 익숙하지 못하여 많은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로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영성과 묵상기도에 대한 몰이해와 오해는 많이 불식되고 있다. 그에 비해 ‘관상기도’에 대하여서는 여전히 의혹이 불식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그간의 신학자들이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이론신학과 근사해 보이는 학위에만 관심을 두고, 정작 중요하게 연구해야 할 ‘영성’과 신비스럽게 보이는 ‘관상기도’에는 감히 접근하지 못한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 30년 동안 묵상기도와 그 아류인 큐티(경건의 시간)가 많은 기독학생들과 신자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에 기여한 것은 주지하는 바다. 이제는 관상기도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과 피상적인 속단과 편견을 걷어버리고, 성령기도이며 예수님의 기도를 가장 닮은 기도인 관상기도를 통해 본격적인 깊은 기도로 돌진해 들어갈 때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런 기도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신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줄 믿는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거룩한 영성과 관상기도의 길을 걸어갔던 분들에게, 또한 그 길을 가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 책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모두 초대교회와 같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세상으로부터도 칭찬과 존경과 신뢰를 받는 참된 교회가 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책이 빛을 보게 되어 누구보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께 참된 마음으로 영광을 바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고마운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복음주의자로 20년 전에 ‘한국교회의 기도’를 세계교회에 소개하신 김명혁 목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 책의 1장은 그분의 논문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수도원의 맛을 보여주시며 수십 년간 깊은 기도와 관상기도의 본을 보여주셨고, 추천사까지 써주신 엄두섭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연신원에서부터 지도해주셨고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추천사를 써주신 스승 김광식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30여 년 전 이십대의 청년교수로 유명했으며 오랜만에 캠퍼스로 돌아오신 후에 종종 만나주시며 추천사를 흔쾌히 허락해주신 이정기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70년대부터 선배로서 영어도 지도해주시며 대학원도 안내해주셨고 이번에 추천사도 써주신 전성용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기도로 부족한 아들을 밀어주시는 모친과 사랑하는 동역자 및 온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이 책을 흔쾌히 출판해주신 최병천 장로님과 예쁘게 책을 만들어주신 신앙과지성사 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2012년 10월 종교개혁주일에
사는 동안 작으나마 거룩한 기둥이 되기를 원하는
洪 聖 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