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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10) - 넘어진 미래의 동무들"미래야, 다치지는 않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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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31일 (금) 00:00:00 [조회수 :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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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시간에 이미래라는 2학년짜리 여자 아이가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다가 넘어지면서, 급식판이 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순간, 일어서는 미래를 부축하러 짝 종민이가 얼른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미래야, 다치지는 않았니?"
다른 분단 동무들 대여섯도 다가가 같은 말을 해 줬습니다.
"미래야, 어디 안 아프니? 뜨겁지는 않니?"
교단에 서서 동무를 붙들어 주면서 해 주는 그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절감했습니다.
몇 아이들은 휴지로 흘린 국이나 밥을 닦아 주면서 미래를 도와 주었습니다. 어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이쁠까요? 미래도 울지 않고 침착하게 일어나 스스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갑작스런 사건이었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평상시로 돌아왔습니다. 동무들의 도움으로 미래는 다시 배식을 받고 점심도 먹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하는 착한 행동을 지켜만 보아도 되었습니다. 정말 마무리까지 말끔히 잘 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의 이웃이 곁에 있다면 잠시 불행한 일을 당해도, 또다시 힘을 얻고 행복해질 거라고 믿습니다.우리 반 친구들에게는 미래가 있습니다. 미래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튿날 미래를 위로하고 도와 준 동무들을 다시 불러 내어 여러 아이들 앞에서 칭찬하고 사탕을 한 개씩 주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정말 이쁩니다.
2006-03-30(목)
화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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