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의 <다빈치코드> 상영금지가처분신청 기사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착잡한 심경이 되는군요. 주님의 양 떼를 맡은 목자로서 해야할 급선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다빈치코드를 두려워해야 하는가? 아니면 속 빈 강정의 양 떼들이 다빈치코드의 독초를 먹고 죽을 것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그것은 또 왜? 더 이상 젖을 짜먹을 수 없기 때문인가? 등등.... 참으로 착잡한 심경이 되네요.

    그때는 무얼 했었나?

다빈치코드....
이와 유사한 내용들이 인터넷으로 유포된 것은 오래 전 일로 기억됩니다.
희미한 기억입니다만, 하이텔 Plaza에 「성혈」인가 「성배」인가로, 시리즈로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영국에 본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구요. 그 본부 사이트를 연결시켜 놓기도 했지요. 하드가 날아가며, 그때의 자료들이 다 사라져버려서 확인할 수는 없구요. 조희성의 영생교팀들이 시리즈물과 길 잃은 목자로 기독교 죽이기에 열을 올릴 때라고 기억이 됩니다. 그때 이런 안티 활동에, 상영금지가처분신청과 같은 열성을 내는 분들을 찾아볼 수 없었지요. 상대방은 조직적으로 안티를 하는데, 중구난방의 응대, 더욱이 젊은이/학생층들이 감정으로 똑같이 응대하다보니 오히려 교회/교인에 대한 기대치가 무너지고, 나쁜 인상만 키워가고 있었지요. 가슴을 치는 참담한 심경으로 꽤 오랫동안 그들과 논쟁을 했었지요. 그때는 다 어디로 갔다가, 이제는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라니....

    말세의 징조

이런 일은....
말세의 징조로, 적그리스도의 활동으로 봅니다. "성경이 진리라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한기총에서도 이런 역사의 흐름의 큰 물줄기를 바라보고, 오히려 "진리"를 가르치고, 깨우치는 데 역량을 기울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다빈치코드의 거짓말이 아닙니다. 나사렛 예수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는 신앙고백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요. 세례받을 때 다 그렇게 신앙고백했다구요? 그러나 그 신앙고백이 내가 믿는 예수이냐, 믿어지는 예수이냐가 문제입니다. 내가 알고, 내가 믿는 예수.... 귀신/마귀/사탄도 그렇게 알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것 가지고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지요.

동정녀 탄생....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위 배우고 깨우쳤다는 사람들이 부정합니다. 오늘에 와서는 그 과학이 인간을 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체외 수정이 아니라, 체세포만으로도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하지요. 그 과학이 동정녀 탄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천지창조, 동정녀 탄생 등 초자연적 역사를 신화라며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비과학적이라며....

오늘날에도....
나사렛 예수를 "역사적 예수"로, 「사람의 아들」이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부정하기에 안달인 모습입니다. 참으로 얼굴 두껍게도 아직도 과학을 동원합니다.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가편투표를 하고 있구요. 한마디로 말세의 징조로 역사의 흐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부정하기에 안달인 모습은 여러 가지입니다. 종교다원주의도 결국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부정하기에 앞장서는 것이구요.

    남들이야 뭐라 해도 나는..

나사렛 예수....
남들이야 나사렛 촌놈 목수의 아들이라고 해도....
내게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로 믿어지는 것이 "믿음"입니다. 남들이야 죽은 게 아니라 기절했다가 막달라 마리아와 도망쳐 프랑스 어느 고을에 예수 왕국을 세워, 그 후손이 지금도 살고 있다고 해도.... 「예수 부활, 내 부활」이 믿어지는 게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의 성도들로 양육하는 것이 교회의 할 일이요, 목회자가 할 일입니다. 바로 한기총이 역점을 두어야 할 일입니다. 또한 뉴조가 역점을 두어야 할 일이기도 하구요.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다빈치코드....
내가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충격이 되겠지요. 「예수 부활, 내 부활」이 믿어지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무 영향도 줄 수 없지요. 다시 말해서 문제는 거짓말이 문제가 아니라, 진실을 믿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한기총이 제발 핵심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빈치코드가 문제가 아니라 「예수 부활, 내 부활」이 믿어지는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적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다빈치코드의 상영이 아니라, 속 빈 강정의 믿음 없는 양 떼들입니다. 도망갈까 두려워하기에 앞서, 주님 앞에 무어라 해야 할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이 글은, 뉴스엔조이에도 올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