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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정원엔 '가을향기 물씬'경기 남양주 재활용 생태정원 가을풍경[포토]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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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11월 02일 (금) 15:15:06
최종편집 : 2012년 11월 05일 (월) 12:09:17 [조회수 :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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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온갖 문제들로 뒤엉킨 21세기 생생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훨씬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역동적 환경변화에 작고 소소한 느낌은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생울타리 출입문

오로지 돈과 권력을 위한 경제개발이나 기술발전, 경쟁과 거짓됨, 허영을 위한 꾸밈 등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은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주셨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아내와 아이들의 고민 그리고 친척들과 이웃들은 물론 낮고 작아 볼품없는 돌멩이들과 들꽃들, 나무들은 쓰레기나 잡초쯤으로 치부하고 빨리 쓰레기통이나 퇴비장으로 던져버리고 싶어 합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간에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일들을 처리하고, 고민하면서 걱정하는 순간,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사소한 생활은 방해요소로 자리 잡았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하나뿐인 몸과 마음은 탈진상태에 이르고 만 것입니다.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생태 숲으로 난 오솔길

이러한 문명위기는 지구온난화와 대량소비, 생명다양성 상실 등 총체적인 통제불능의 시대로 우리의 몸이 물질로 취급되고, 영혼은 도태되고 있습니다. 힘없는 아이들이 경쟁에 시달려 자살하고, 노인들이 병들고 외로워 죽어가는 실상은 우리가 OECD 회원국 중 1위, 이혼율도 1위라는 사실이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이러한 때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신음하고 있는 모든 피조물이 내 이웃과 같음을 깨달아 사랑해야 함을 호소합니다. 사람은 하늘이 부여해준 근원적 존재의 욕구로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그것을 놓고 기도함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정원풍경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담쟁이 단풍으로 물든 항아리단지

지금은 생태영성이 절실한 만큼, 그것을 다시 불러내고 살리는 일과 조직 그리고 환경을 만들어 삶의 목적과 존재적 가치를 찾아야겠습니다. 나와 다른 이웃들과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의식이 깨어 있도록 독려하는 정의로운 일들을 위해 싸워야겠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늘 존재함에 만나고 먹고 마시며, 호흡하는 물과 공기와 같은 영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종교는 물과 공기를 담는 용기(형태와 크기가 다름)로서 조직화된 신념체계(organized belief system)나 형식, 틀로서 존재하지만 영성은 자유롭고 다양하게 살아 숨 쉬어야합니다.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생태정원에서 바라다 본 현관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담쟁이 단풍으로 뒤덮인 거실

영성의 어원은 라틴어의 'spiritus(호흡)'에서 유래합니다. 영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지만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고 유지시키는 근원을 의미합니다. 영성의 정의는 “개인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더 나은 존재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연적 심리적 속성”입니다.

그러기에 생태 영성적 삶은 그리스도인들의 예언자적 삶이며 사명입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에는 도심지이지만 이러한 작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생태 숲과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온갖 식물들, 동물들, 미생물들이 뒤엉켜 살아가고 있는 보잘 것 없는 장소이지만 위대한 영성이 깃들여 있는 곳으로서 사람뿐 아니라 봄부터 꿈틀거렸던 뭇 생명들의 장(場)이 되었습니다.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사람 집도 새 집도 자연스럽게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사람 집에 붙어사는 벌 집도 한식구

그러므로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되도록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접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것을 보고 듣고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또 희생과 고통의 영성을 넘어 부활의 영성을 살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생태 영성적 삶을 위한 집과 정원을 만드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 경기 남양주 재활용주택, 빗물을 가두는 생태연못

'의인은 진실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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