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가 한 가지 놀이(game)를 벌여볼까 합니다. 주식회사를 설립했어요. 株式會社가 아니라   主式會社입니다.  株式(자본)을 바탕으로 한 회사가 아니라 '주님의 방식'에 따라 운영되는 회사라는 뜻이올시다.여기 '주님'은 저의 스승이시며 주인이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주님의 방식은 아주 간단해요. 먼저 주고 나중에 받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 쪽에서 할 일은 주는 것 뿐이지요. 왜냐하면, 받는 일은 저쪽에서 주어야만 비로소 가능하니까요. 저쪽이 안 주면 못받는 겁니다. 그래도 너는 먼저 주라고, 너에게 있는 것을 없는 이에게 주라고, 그것이 내 방식이라고, 주님은 저에게 가르치십니다. 그 가르치신 대로 한 번 해볼까 합니다. 主式會社를 차려 같은 뜻을 지닌 동지들하고 실험을 겸한 '놀이'를 해보는 것입니다.

 회사 이름은 <主式會社 드림>이라고 했어요. 영어로는 꿈이라는 뜻인 Dream을 그대로 쓸까했는데 먼저 쓰는 분이 있어서 안 된다네요. 그래서 Dreem, the LORD'S Game이라고 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은 유령회사지요. 정관도 없고 사장도 없고 사무실도 없어요. 그래도 물건은 만듭니다. 우선 제가 만만한 게 출판 쪽이라 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진짜 생명의 양식이 될 만한 책을 골라서 만든 다음, 그것을 원하시는 분에게만 드릴 것입니다. 값은 없습니다.

 첫번째 책으로 만든 것이 소걀 린포체 선생의 <삶과 죽음에 관한 매일묵상>입니다. 제가 재작년 네팔 갔을 때 서점에서 산 책인데 작년 한 해 동안 <풍경소리> 잡지에 연재 소개한 바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이미 번역된 책인 줄알고 있습니다만, 내용이 워낙 좋고 번역자도 다르니까 출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5백권을 찍었습니다.

  앞으로 이 카페에 자주 소식 올리겠습니다. 제가 아직 컴맹이라, 한 마을에 사는 이기록 서미나 부부 목사에게 카페 운영자 역할을 부탁했어요.

 궁금한게 많으시겠지만, 아직 저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래도 문의하시면 아는 만큼 정직하게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인사 말씀드립니다.

 <매일묵상> 원하시는 분은 이름과 주소를 '신청합니다'에 올려 주십시오.

                                                           2006년 2월 24일

                                                           관옥 이현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