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마가복음 7 : 6~ 13>

개그 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은 개그소재가 매주 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이공감하는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가벼운 웃음, 일회성의 웃음이 아니라 진지성과 평론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때로는 촌철살인적인 시사프로그램 의 풍자적 성격도 띄게 되어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어느 국회의원은 사마귀 유치원의 코너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 어렵지 않아요 개그에 시비를 걸어 국회의원 모독죄로 고소를 했지만 자신만 더 위신과 체면이 깍이는 즉 조소와 냉소만 짓게 하는 창피를 당하고서야 고소취하를 한 웃지 못할 개그적 정치행보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개그를 문제 삼아 고소를 하는지 정말 한심하기만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국가원수 모독죄부터 적용시킨다면 국민들의 상당수는 고소를 당할 각오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대통령을 동물화시키는 국민도 있으니까요. 국민들의 정서가 어떤지를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모르니까 기름 따로 물 따로 놀듯이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개그적 상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교회안에도 불편한 진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안에서 펼쳐지는 불편한 진실 즉 기발한 포장으로 성경을 왜곡하고 복음을 맘몬으로, 교회를 값싼 은혜로 교환하는 마케팅 장소로 공감하고 있는 한국교회 신앙정서의 환경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진실은 웃음을 유발하기 보다는 선지자적 분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는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종교적 관습들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관행들이 성경의 진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거나 오히려 성경 말씀에 위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도, 한국 교회에서는 이런 불편한 진실의 잘못된 관습이나 전통을 따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정신과 교리, 종교개혁자들이 목숨을 걸고 가르친 개혁의 원리를 안다면 현재 전개되고 있는 한국교회안에 불편한 진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컨대 예배는 교회에서 드려야 효험이 있고 그중 낮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설교는 전도사 보다 목사가 해야 은혜가 되고, 기도도 목사가 해야 기도 빨이 더 받는다. 장로 권사는 목사의 동역자이기 보다는 종이다. 목사를 잘 섬겨야 복을 받는다. 헌금은 하늘나라에 쌓여진다.

예배를 마칠 때 목사가 있으면 축도를 하고 없으면 주기도문으로 마친다. 교회 헌법에 의거 축도는 목사의 특허 권리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나 성도들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 기도부터 먼저 하고 찬물 한잔 마실 때도 기도를 하고 먹는다. 등등의 이루 말 할 수 없는 율법적 불편한 진실이 정상인 것처럼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컨셉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불편한 진실 가운데 첫 번째로 손꼽으라면 목사를 우상화 하는 겁니다. 목사의 무오류설, 무비평, 무판단설이 은연중 있습니다. 목사가 하는 일에 토를 달면 안 된다. 만약 목사들이 진리의 말씀에 어긋난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성도들은 그들에게 권면이나 책망을 할 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기름부음 받은 하나님의 사자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알아서 벌을 준다는 것입니다. 교묘한 회피의 세뇌인 셈입니다.

교회도 인간의 조직이기에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성경적으로, 합리적으로, 복음의 원리, 개혁의 원리로 해결하면 되는 것인데 한국 교회에서 은혜란 명목으로,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의사결정이 목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에 제출한 안건이 아무런 이의 없이 통과되는 것이 일반적 교회의 의결 통과 모습입니다.

목사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성도들을 공격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무기는 사무엘상 15:22입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라는 구절입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순종은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지 목사에 대한 불편한 순종은 아닌데도 성도들은 생각 없이 아멘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덩치만 큰 비만형태인 것은 무뇌아 즉 골빈 성도들이 목사의 종이 되어 신앙생활이 아닌 일종의 조직생활? 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목사의 설교를 통하여 값싼 은혜를 받고 또는 성경을 읽고, 배워 깨달아도생활속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우선순위에 있어 1순위는 목사 당사자입니다. 허지만 실제는 열외병력입니다. 자신은 제외하고 일방적 훈시자 전달자라는 것이지요. 일종의 사단장 셈입니다. 전투는 병사가 하지 사단장이 하지 않는다는 논리이지요. 나는 바담 풍(風)이라 하더라도 너희는 바람 풍(風)으로 알아 들어라는 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