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에 실린 기사입니다. 당당뉴스는
뉴스앤조이와 기사교류를 합니다.
최근 <데일리서프라이즈>에 고은광순이라고 하는 분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의 불륜에 대하여 ‘불륜 6걸’ 하며
목회자들의 성범죄에 대하여 주로 열거하여 비난조의 글을 썼다.
나는 불륜에 관련한 사람들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이 글로 인하여 대다수의 한국기독교회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성실한 다수의 목회자나 교인들의 자존심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 반론하고 글쓴이의 정치적 태도에 관하여 비판하고 싶다.
이 기사를 쓴 고은광순 씨는 개혁국민정당 당원으로 유시민 장관과 함께 정치에 입문하여 현재는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노무현 정부
외곽에서 현 정부를 변호하는 글을 자주 쓰는 분으로 알고 있다.
그가 발표한 많은 글은 나를 포함하여 많은 기독교인들이 공감을 얻고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글은 큰 실망을 넘어서 목사들의
불륜을 비난하는 척하면서 왜 기독교에 대하여 도에 넘는 적개심을 갖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마무리에서는 여신도들의 궐기를 선동한 글도 보인다. 사람들이 글을 쓸 때는 다 이유와 목적이 있다. 특히 인터넷 신문기사의 경우
기자는 글의 적극적인 생산자가 되어 자신의 이론을 전파하고 설득시킬 목적으로 쓰인다. 그럼 이 기사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더 커지진 않을까
이 기사가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기독교를 걱정하며 사랑하는 마음에서 쓴 글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사분오열된
기독교회들의 집안싸움을 부치는 격이다. 한기총에 관련된 보수적인 기독교회와 진보적인 기독교회의 갈라진 틈을 더 가르고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성공적이다.
그럼 이 기사는 특정사건을 해석하고 평론하는 고발인가, 아니면 목사들 정신 차리라는 얘긴가? 아니면 교인들 선동하여 그런 목사
몰아내라는 말인가? 아니면 불륜 당사자들 회개하라는 얘긴가? 그러나 모두 아니다.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륜 6걸’을 빌미로
한국교회의 목회자를 성범죄 예비자로 자존심을 짓밟고 폄하하며 되는 대로 휘갈긴 글이다.
특히 기사의 중간에 넣은 지금까지 일어난 한국교회 목회자의 성범죄는 직종별로 가장 많다는 것으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자료와
얘기는 처음 공개되는 것도 많으며, 이는 아마 정부기관의 협조를 받은 자료가 아니라면 임의로 조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부 기관의
종합된 자료를 협조 받아서 일부 한기총의 소속된 보수적인 목사들을 흠집 내려고 작심하고 쓴 기사로 보인다.
제목에서도 보이듯 ‘일부 목사들 불륜’도 아닌 ‘개판치는 목사’라는 선동적인 제목으로 보듯이 우리 사회의 반기독교적인 정서를
선동할 목적으로 쓰인 글이다. 한의사 개인이 어떻게 그렇게 많고 자세한 정보를 알 수가 있겠나.
이 글은 최근의 보수교회들의 현 정부 비판에 대해 “너희들이나 잘하라”는 경고와 되도 않는 이론과 말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서경석 목사와의 논쟁에서의 못다한 속내를 말한 것이다. 그리고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일부교회와 한나라당의 성형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의 실체를 까발리려는 마음인 듯하다. 그러나 그분의 이력으로 봐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이게 현 정부를 돕는
일도 아니고 개혁하는 일도 아니며 그들을 회개하게 하는 일도 아니다.
나는 서두에서 말했듯이 불륜만이 아니라, 성직수행과정에서 자신의 교회를 성실하게 목회하지 않고 교회와 성도를 이용하고 물질이나
권력에 놀아나는 목회자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아무나 아무렇게나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
고은광순 씨가 기독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독교회도 느리지만 교회의 방식대로 이런 사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혹은 비공개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 단체도 있고 개인도 있다. 그렇다고 그런 단체들(기윤실, 교갱협 등) 기독교라고 말하는 건
언어도단이다.
내가 만약 요즘 한의사들에 대하여 몇 명의 부정을 국민건강을 담보로 검증도 안 된 의학으로 진단도 주관적이고 처방은 제멋대로이며
한약제는 온갖 농약과 금속에 오염된 수입재 원가에 100배를 받는다고 ‘개판치는 한의사’ 라고 글을 쓰면 기분이 어떻겠나? 성실하고
건강하게 국민건강을 지키는 대다수의 수많은 한의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
아직도 대다수의 목사들은 성실하게 목회하는데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그분들이 그런 불륜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교회와
피해자의 고소와 고발이 없는데 어떻게 하자는 얘긴가? 성도들을 선동하여 그런 목사를 몰아내자는 얘긴데 그것도 해당교회가 알아서 하는
것 아닌가?
이미 지나간 일을 마치 지금 큰일이 난 것처럼 한꺼번에 퍼붓는 독설과 폭로전은 고은광순 씨 자신이나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모든 것은 양면이 있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못하는 것도 있다. 한국기독교의 대형교회가 갖고 있는 목사의
교만과 물질에 대한 집착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교인들이야 무슨 죄가 있는가?
고은광순 씨의 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이나 이 기사를 접한 거의가 교회에 대하여 맹목적인 비판으로 거의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하고
있다. 그게 고은광순 씨가 원하던 일인가? 아닐 것이다. 좀더 상식 있고 아량 있는 비판과 글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무언가 아쉽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행동은 본받지 말지만 말은 들으라고 하신 것처럼, 한국기독교회와 대형교회 그리고
일부 목회자들의 탈선에 대하여 사회적인 여론이 뜨겁고 도가 지나쳤다는 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건의 당사자들이야 이제 은퇴하거나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대다수의 교인들과 목회를 시작했거나 하고 있는 많은 목회자들
그리고 신학생들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아울러 요즘 <뉴스앤조이>에도 되는 대로 글을 쓰고 올리는 사람들로 인하여 글은 넘쳐나고 공해가 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누구든지 글을 쓰려면 좀더 생각하고 기도하고 기다리고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