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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10월 09일 (화) 22:48:09
최종편집 : 2012년 10월 10일 (수) 08:27:59 [조회수 : 2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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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옛 유머입니다. 0.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9가 8.9를 늘 괴롭혔습니다. 툭하면 8.9를 불러서 이런저런 일로 괴롭히며 부려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9가 8.9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날 8.9가 좀 이상했습니다. 9를 힐끗 쳐다보더니 씩 웃고 더 이상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 9가 8.9에게 큰 소리를 치며 9에게 다가갔습니다. 주먹으로 한 방 칠 기세입니다. 그런데 9가 다가오자 8.9가 9의 어깨에 손을 턱 올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9가 8.9에게 ‘어럽쇼. 이거 뭐 하는 짓이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8.9가 9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목소리를 바닥으로 쫘....악~ 깔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9! 나 어저께 점 뺏어 임마....” 순간 9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자기보다 0.1 작은 8.9가 하룻밤 사이에 쳐다보기도 힘든 거대한 숫자, 89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를 들어 ‘화가 변하여 복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천대받던 8.9가 9로서는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숫자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저와 여러분도 약점을 변화시켜 쳐다보기조차 힘든 강점으로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면 먼저, 우리의 믿음에 박혀있는 약점을 빼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성서에는 기록되어 있으나 역사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건에 대해 신학적인 안목을 갖고 보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몇 차례 계속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번에 이어지는 의견교환입니다.
(4)16절의 내용에 따르면 아기예수만 헤롯의 학살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내용은 모세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합니다(출1:15~2:10).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한 ‘하나님 나라 친교로의 안내’ 사항입니다.
④살아남은 아기모세↔살아남은 아기예수 대비(16절)
성서를 연구하다 보면 때때로 세계사 속에서 도무지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마치 정말로 발생했던 사건인 것처럼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는 부분이 논란의 주제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논란의 주제들 중의 하나가 본 구절에 기록되어 있는 헤롯의 베들레헴 남아학살입니다.
이 구절에 나타나는 헤롯의 남아학살 관련 기록은 헤롯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고대 서양사 관련 문헌들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직 마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는 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대분하면 아래와 같이 나누어집니다(다음의 ⑦고통의 세상 한 복판에 오셔서 고통을 나누시는 구세주(16절,20절) 참조).
(가)거짓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주장
하나는 ‘세계사 안에서 실제로 발생했었기 때문에 성서에 기록된 것이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런 입장은 ‘하나님은 거짓이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없었던 일을 있었던 일처럼 꾸며서 기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성서의 모든 기록은 세상역사 속에서 반드시 발생했던 일들이라고 전제합니다. 그 전제의 타당성은 ‘어떻게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기록될 수 있는가? 기록의 여부는 기록자의 입장에서 선별되므로 얼마든지 누락될 수 있다’는 견해에 근거합니다.
실제로 기록자의 입장에서 볼 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안들은 생략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왕의 만행을 기록함에 있어서 기록의 여부를 판단할 만한 ‘역사적 중요성’이라는 가치를 기록자가 임의로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록된 만행은 중요하기 때문에 문서에 기록되어 남게 된 것이냐’라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문서에 기록되어 남게 된 만행사건은 모두 다 역사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다만 기록되지 않았을 뿐
이 부분에 대한 주석들은 거의 대부분 당시의 베들레헴의 규모를 추론해 볼 때 학살된 남아들은 기껏해야 20~30여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므로 헤롯의 만행을 기록하는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이 사건이 다른 만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역사를 통해 드러나는 헤롯왕의 성품이나 왕좌에 대한 병적 집착을 고려해 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볼 때 다른 만행들이 더 강도가 큰데 비해 베들레헴 남아학살은 수도 몇 명 안 되고 정치적으로 크게 문제도 되지 않았으므로 사안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일반 역사가들이 문제시 하지 않은 결과 이 사건은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마태복음 본문을 보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들’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리 입단속을 한다고 할지라도 팔레스틴을 거쳐 남북으로 오가며 상업 활동에 종사했을 이방인들을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회자될 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야사조차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실제로 발생했어야만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
그러므로 세 가지 이유로 이런 견해에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발생사건이어야 진정성이 있다는 것에 대한 반대입장
하나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세계사 속에서 발생한 사건에 기반을 두어야만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에 찬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실제사건에 기반을 두어야만 진정성이 있는 것일까요? 반대로 말해서 실제사건이 아니면 그리스도교 신앙의 토대는 위험스럽다는 뜻이 되는 겁니까? 그렇다면 성서 안에 기록되어 있는 무수한 사건들, 기적들, 비유들, 예화들이 모두 다 실제 사건이란 말인가요? 말씀은 시공을 넘어서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므로 반드시 인간세계의 역사 속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어야만 한다는 독단적이고 근거없는 생각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성서의 기록목적에서 보는 입장
둘째로 성서는 신학적 입장에서 해석해야 하는 신앙을 위한 신앙의 글이므로 신앙 이외의 눈으로 본문을 해석하려고 하면 무리가 생기기 때문에 세계사에서는 발생하지도 않았고 발생할 수도 없는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통해 말씀되는 의미를 분별해 낼 줄 알아야 한다는 관점을 갖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서에 기록된 사건들은 모두 다 실제로 발생했던 일들이라고 보는 견해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말씀이 반드시 가정사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 기반할 필요도 없고 기반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서 자체의 목적이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려는 것에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세계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이 사건에 대해서만 유별나게 헤롯의 성품에 근거한 추측을 전제로 ‘실제 발생사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
셋째로는 마태복음 저자의 신학적 의도가 무엇인지를 묻는 입장에서 ‘성서에 기록된 사건들은 반드시 지상에서 발생했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성서는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택함 받은 사람들의 영적 자세나 태도를 위하여 기록된 신앙목적의 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신학적 입장에서 풀이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성에 기반을 두고 질문하는 측에서는 ‘성서의 모든 기록들이 역사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실에 바탕을 두어야만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뜻이냐’라고 반문합니다. 그리고 영감 받은 말씀을 창조적인 방법으로 기록한 성서저자의 독창성을 인정하고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추구하는 방향에서 성서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럴 때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이 본문의 신학적 의도가 무엇이냐’가 됩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성서기록 목적의 측면에서 보는 이해
그러므로 헤롯왕의 베들레헴 남아학살 사건이 역사 안에서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마태복음 저자를 통해 전달되는 말씀의 능력에는 하등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갖고 본문을 신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의 권세가 세상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 근거해야만 진정성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말씀에 능력이 있으려면 그 말씀은 반드시 세상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세를 세상사의 사건에 제한시키려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비유를 통한 말씀, 상징을 통한 말씀, 사건을 해석하면서 제시되는 해석된 말씀, 성서 안의 무수한 어록자료 등은 말씀으로서 하등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입을 통해 발설되는 언어들은 모조리 실제로 발생한 사건들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 ‘보도자료’여야 한다는 규정에 한정되어야 진정성 있는 언어가 된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발생사건=신뢰할 수 있는 말씀?
따라서 일반역사에 나타나지 않는 사건이 거짓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에 집착하여 설득력도 진정성도 없는 이러저런 이유를 대면서 ‘성서에 기록된 모든 사건은 세계사 안에서 실제로 발생했다. 확인할 수 없을 뿐이다’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역사 안에서 확인되지 않는 이 사건을 통해 성서는 과연 무엇을 말씀하려는 것인가?’를 탐구하려는 신학적인 안목과 거기서 말씀을 받으려는 믿음의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성서는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성서에 기록된 사건은 반드시 지구상에서 실제로 발생했다고 본다’는 입장은 ‘실제 발생사건=신뢰할 수 있는 말씀’이라는 자가당착적이며 비성서적인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시공을 초월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하면서 성서의 사건들은 모두 다 지상에서 일어난 실제 발생사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느냐는 반문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성서에 기록된 사건은 모두 다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다. 세계사에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라고 핏대를 올리기보다는 “대체 이 본문을 통해 말씀하려는 성서의 의도가 무엇이냐”를 질문해야 합니다.
8.9가 9로 변화된 것과 같이....
바로 그렇게 할 때 ‘세계사에서는 확인도 안 되는 거짓된 자료로 사람을 호도하는 개독경’이라면서 거대한 약점이나 잡은 것처럼 공격해 오는 멍청한 반-그리스도교인들을 느긋하게 받으면서 ‘거기엔 이런 장엄한 뜻이 있느니라’고 여유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성서는 하나님의 구원활동을 지상에서의 실제발생 사건에 국한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기모세와 아기예수 대조기법
마태복음은 구약성서와의 연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아기들이 모두 다 죽는 상황 속에서 아기예수만 살아남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것이 하나님의 의로움이냐’라고 항변하는 것은 마태복음과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에 대해 마태복음을 향하여 대답해 보라고 강요해 봐야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마태복음이 16절을 통해 말하고 싶어 하는 신학적 의도는 하나님의 의로움을 말하는 신정론(神正論)과 관계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의 성서신학적 입장과는 별 상관없는 신정론에 관한 질문을 한다면 마태복음이 말하고 싶어 하는 신학과는 별 상관없는 조직신학적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정작 마태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태복음의 의도가 구약과의 관련성 속에서 ‘구원자로 오신 아기예수’의 정체성을 이해시키려는 것인데 마태복음을 받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그와 전혀 상관없이 ‘살리려면 다 살리지 왜 아기예수만 살리고 다른 애기들은 태어나자마자 모두 다 죽게 한 것이냐’고 울분을 토한다면 그것은 마태복음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며 ‘소통포기, 혹은 소통불가’를 선언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출애굽기의 모세를 통한 예수 소개
마태복음은 아기예수를 아기모세에 대비시켜 아기예수가 어떤 분이신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약에 익숙할 경우 아기모세에 대한 인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기모세에 대비하여 아기예수를 설명하면 아기예수에 대한 인상을 매우 분명하게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예수가 모세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차이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아기모세를 통해 아기예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되어 나타날 뿐만이 아니라 예수가 모세와 어떻게 다른지,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판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이 소개하는 아기예수는 아기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태어나면서 바로 죽음의 위협을 받았습니다(출1:15~22↔마2:16). 그 죽음의 위협은 아기모세 때와 다를 바 없이 ‘세상 권력자인 왕에 의해 초래된 것’이었습니다(출1:15,22↔마2:16). 하지만 세상 권력자의 살해명령은 아무런 효과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진정 죽어야 할 아기모세는 죽음의 위협 한 복판에서 살아남아 애굽의 바로 궁에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출2:1~10). 그와 마찬가지로 아기예수도 살아남았습니다(마2:13~14). 그리고 아기예수는 아기모세처럼 세상 권력자가 통치하는 그 왕의 지배 영역 속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이때 왜 다른 아기엄마들은 아기모세 엄마처럼 지혜롭지 못했느냐고 질문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왜 요셉의 꿈에만 나타나신 것이냐고 질문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울분의 발로일 뿐입니다. 본문이 지향하는 핵심은 왕의 살해명령이 시행 중인 그 고난의 한복판에서 아기가 살아남았다는 것과 그 이후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역사판도가 어떻게 달라졌느냐를 보여주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성서관에 대한 문제와 직결될 뿐만이 아니라 성서의 본문을 성서신학적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해석학적인 태도와 연관되는 문제입니다. 다음 글까지 많이많이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보면서 ‘역사에는 없으나 말씀에는 있는 내용을 통해 어떻게 어떤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란 말이냐’를 붙잡고 방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이어서 계속 고민거리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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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ky
(170.20.186.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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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가 89가 된 것은 변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기입니다. 8.9는 처음부터 8.9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잘못된 것은 9가 자신의 가치를 8.9의 가치와 비교하여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며 억압한 것이지 8.9의 가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 교리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습니다.
기독교라는 종교가 예수와 성경에 대한 자신만의 이해를 가지고 (사실 성경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고 그 내용도 바꾸면서 만들었지요) 종교적 가치를 추구한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가치를 상대적 비교를 통하여 타 종교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면서 배타적 우위를 추구하며 세상을 통제하고 진리를 독점하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본 데설교 가운데 성경 해석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한 차원 높은 성경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려는 노력에는 동의하지만 분명한 것은 교그런 방향을 따를 때에 결국은 정통 기독교의 기본 교리에 상당한 충격을 가한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탄생이 역사적인 사실과는 관계없이 기술된 것이라면 그것을 아담의 창조에 적용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담의 창조는 역사적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만일 아담의 창조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 원죄의 개념과 대속론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기술을 영감으로 받아들이는 한 역사성을 논하든 아니하든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신의 영감으로 쓰여졌다는 주장조차 성경의 역사적 기술로 받아들이는 모습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신의 영감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성경 기자가 지닌 생각을 쓴 인간의 책입니다. 그것을 거부하고 영감설을 붙잡고 있는 한 성경에 대한 이해는 영원히 불가능합니다.
마태도 자신이 지닌 예수에 대한 이해를 모세의 이야기에 비추어 민족적 지도자로서의 예수를 그리려는 목적 때문에 에수의 탄생 이야기를 그런 방법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마가는 예수에 대한 이해가 달랐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표현을 가지고 예수를 그려나갔습니다. 마가는 마태가 보던 유대의 왕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그 탄생과 혈통을 기술하지 않고 직접 예수의 공생애부터 기술하였습니다.
마가의 복음을 본 후에 마태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예수, 즉 유대의 왕으로 온 예수를 그리기 위해 그의 탄생부터 족보까지 왕으로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을 마치 신의 영감을 가지고 썼다고 주장한다면 인간은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신학자들은 이런 저런 설명을 시도하기는 하겠지만요.
만일 영감설을 받아들인다면 가장 큰 문제는 성경의 의도가 무엇이며 무엇을 말하려는지 영원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시대에 따라 이해가 달라지고 개인의 환경과 경험에 따라 달라지고 지식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사고의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론 교회에서는 이것은 은혜의 정도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영감설을 부인한다고 해서 성경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정통주의자들이 영감설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확실히 받아들일 수 있는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만 그것이 기독교교의 전통적 교리이고 그것을 부인하면 자신은 이단으로 몰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가까운 목사들끼리 모인 자리에 가면 영감설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그들도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의문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교인들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시인하지요.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교리의 사슬에 감겨 자신의 신앙적 양심을 속여여야만 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잇다는 말입니다.
교리에 함몰되어 그 안에는 아무런 진실이 없다는 것을 보고도 아무 말을 하지 못하는 종교인은 단지 인류의 문화가 지녀온 종교라는 이름으로 된 허상만을 지키는 아무 의미없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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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일
(72.196.235.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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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견해에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견해는
비단 21세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 아주 극소수의 깨달은자들에 의해서
계속적으로 제기 되어 온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도 그 중 한 분이고요.
그러나 그런 깨달음이 대중들에게 일반화 될 수는 없습니다.
숫적으로 늘 극소수였고, 또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고있습니다.
그것이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인간들의 한계가 아닐까요?
예수님의 가르침인 진리 안에 자유로운 삶은
두려움에서 완전히 해방된 삶은 의미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참 자유 안에서는 죽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오히려 인간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기고 무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천국, 지옥, 극락같은 개념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지요. 불교의 윤회설도 예외는 아니지요.
자기 자신이 길이요, 빛이요, 진리라고 믿고 있었던
예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히 해방되신 분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기독교에서 예수만이 유일하게 이단이 아니다" 라는
선생님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가라 " 는 불가의
말이있습니다. 진리에는 어떠한 우상도 있을 수 없다는
의미지요.
우리 인간들은 누구도 제이의 예수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대분분 기독교인들의 관심사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삶으로 보여주신 진리가 아니라
축복이 아닙니까? 그것도 물질적인 축복...
저는 그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인은 단지 인류의 문화가 지녀온 종교라는 이름으로 된 허상만을 지키는 아무 의미없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되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광야에서 외치는
예언자들의 외로운 외침이지요.
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읽을 때마다 많은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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