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술적인 글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내 심령 깊은데서 들리는 소리를 지르고 싶을 뿐이다.

예수님은 나에게 새 생명이시다. 일찌기 불교 절간의 벽에 그려진 무섭게 뿔난 대왕들의 그림을 보면서 겁에 질려 살았던 나였는데 하나님은 그 공포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셨다. 그것이 1957년. 하나님은 나에게 덤으로 건강을 주셨고 온전한 사고의 능력까지 주셨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존경하고 믿으며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삶의 가치의 전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나는 교회를 사랑하고 아낀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교회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힘들었지만 졸업을 하고 목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맡겨진 교회를 위해 한 평생을 섬기며 살았다. 그런데 교회가 점점 이상해 지는 것에 대해 마음이 쓰인다.

누가 교회를 이렇게 이상하게 만드는 것인가? 교역자들이다. 물론 교인들의 책임이 아주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비율로 따진다면 교역자들의 책임이 90%는 된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어야 할 교역자들이 오히려 교회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교역자들을 누가 만들었는가? 신학교수라는 학자들이다. 상당 수는 학자들이라기 보다는 거짓교사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종교간의 대화를 모색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성경을 부정하고 예수님을 부정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부정하면서 (부분적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모든 사람을 아우르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약 1:15)는 말씀에 그들은 귀를 막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을 뒷전으로 미뤄놓고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가지고 무엇을 해 보겠다는 것인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만 잘 관리하고 운영해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본래 세상은 하나로 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너와 내가 다른 것처럼 다른 것들이 집합을 이루고 있는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하기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것을 바르게 지키고 세상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본래 선택된 소수인을 통하여 세상에서 일하기를 원하셨다. 그 소수인이 어디에 있는가?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하시는 하나님은 창조적인 소수를 들어 다수를 부끄럽게 하실 것이다. 상업주의로 치달리는 교회는 다수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은 창조적인 소수자의 가치를 뒷전으로 미루어 놓은체 백안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를 이끌어갈 교역자를 만드는 신학교가 더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일찌기 나는 신학교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에게 작은 교회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나의 의견은 수렴되지 않은체 세월은 흘러가고 있다. 세포는 그 자체가 작다. 그 작은 세포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형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세포를 무시하고 거대한 형체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은 넣을 물건도 없이 거대한 창고만을 지으려는 것과 다름 없다. 교인들의 희생과 과도한 부채를 얻어 엄청난 건물을 지어 놓은 교회들이 결국 파산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과대망상증에 걸린 교역자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이 결코 남의 일만 같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교회의 존재가치와 존재 이유는 오직 예수님이다. 교회는 예수님 한 분을 존경하고 예수님 한분으로 만족한 사람들이 모여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인들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교역자들은 숫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교회를 담인한 교역자들은 교인의 수를 늘이기위한 노력을 접고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오직 예수!”를 그들의 삶 속에서 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역자는 두 세 사람이 모여도 그 곳에 예수님이 계시면 그것으로 족한 줄 알고 감사해야 한다. 오직 예수! 이 말이 모든 교회에서 들리고 오직 예수님 한 분으로 기쁨을 누리는 작은 공동체들이 하나씩 더 늘어 갈 때 세상은 지금보다 확실히 더 낳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