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 > 류기종의 영성강좌
다석 류영모의 "얼나"와 네 종교의 회통
류기종  |  rkchg@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2년 07월 29일 (일) 15:05:50
최종편집 : 2012년 07월 29일 (일) 15:13:30 [조회수 : 275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깨침과 놓임>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요8:32. Kai Gyno^sesthe ten Ale^theian, kai Ale^theia eleuthero^sei humas)

예수의 충실한 제자였으며 또한 자신의 스승의 말씀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했던 사도 요한은 예수의 가르침(복음)의 핵심을 요한복음 8장:32절에서 "진리의 깨달음을 통한 참 놓임(자유함)의 획득"으로 표현했다. 예수의 복음을 순 우리 한국인의 얼(슬기)로 이해한 토착 영성가 다석 류영모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 즉 위로부터(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성령(진리와 지혜의 영)으로 다시 난 사람 곧 영적으로 중생한 사람을 "얼나" 곧 얼사람(靈我) 혹은 참사람(眞我)로 표현했다.

그러나 다석은 이 "얼나/얼사람"(靈我) 또는 "참사람"(眞人)에 관한 사상은 기독교 성경에만 있는 사상이 아니고 대부분의 고등종교 특히 우리 한국의 전통종교인 유불선(유교 불교 도교)의 공통된 중심개념이고 또한 그들의 종교적 진리의 핵심이라고 본것 같다. 다석에 따르면, "얼나"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 진리를 깨달아서 참 자아(참나)를 발견한 사람을 지칭한다,

즉 우리 인간이 육체를 가진 존재로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적 존재에서 존재의 신비/생명의 신비를 깊이 깨달아 앎으로써, 인간의 모든 상대적 생각들과 분별심을 뛰어넘어 원일(으뜸하나) 즉 하느님과 하나됨을 이룬 사람, 그래서 자신 속에 참생명 곧 얼생명인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사람, 그리하여 죽음의 두려움에서까지 놓임을 받은 참 자유함을 이룬 사람을 지칭한다. 다석은 이런 사람, 이런 존재를 <얼나>로 표현했다.

다시 말하면 다석은 이 얼나/참나의 사상은 요한복음(성경)의 가르침뿐 아니라, 동양종교 특히 우리 한국의 오랜 전통적 종교인 유교 불교 도교의 공통된 진리임을 말했다. 그래서 사교회통(四敎會通)을 말한 것이다. 아니 이 (진리의 깨달음을 통한 놓임의 실현과 획득) 진리는 유불선기 네 종교뿐 아니라, 인도종교인 힌두교나 이슬람이나 그리스의 Platon이나 Plotinus의 철학을 포함한 거의 모든 종교사상의 핵심 진리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구의 대표적 가톨릭 신학자 중 하나인 한스 큉(Hans Kueng) 은 하나의 종교만을 아는 것은 종교를 모르는 것과 다를바 없으,며, 아니 종교를 모르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음을 말했다.

왜냐하면 오직 하나의 종교만을 아는 일은 그것을 절대화 하는 독선주의자가 되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 독선주의는 대부분의 종교인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아닐까 사료된다. 한 사람이 자신이 선택한 종교에 충실하고 그것을 통해서 위안을 받고 삶의 용기를 얻는 일은 매우 귀중한 일이다. 그러나 타종교에대한 연구나 접해본 경험이 없으면서도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유일절대적인 종교이며 다른 종교는 다 무가치하고 비진라라고 단정하거나 속단하는 일은 독선에 뻐지는 일이 되는 것이다.

종교란 왜 있는 것이며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 인간의 참 행복 곧 지복(至福)의 상태인 모든 형태의 속박과 눌림과 답답함으로부터의 참 "해방"과 "놓임"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의 무거운 질고와 번뇌로부터의 놓임, 모든 선입견으로부터의 놓임, 모든 종류의 오류와 광신과 독선과 미신으로부터의 놓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를 포함한 모든 "있음" 혹은 "생명" 곧 존재의 신비 즉 진리 혹은 신성에 대한 참 깨달음을 통해서 참 자유함 곧 참 놓임을 얻기 위함인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성숙한 사람이며 성숙한 심층적 종교인인가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의 자유함의 정도, 놓임의 깊이, 놓임의 멋이 풍기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종교나 신앙이라는 미명하에 어떤 도그마에 매이거나 거기에 갇혀서 참 자유함을 잃어버릴 가능성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이것은 참된 놓임을 위해서 선택한 나의 종교가 나를 자유하게 하는 대신에 나 자신의 놓임(자유함)을 빼앗아가고 나를 속박(구속)하는 모순과 역설이 될 수 있다.

요컨대 다석이 말한 "얼나"는 우리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참된 놓임(자유함)을 성취한 참으로 자유한 자, 모든 종류의 올가미와 집착으로부터 놓임을 얻는 참 놓임의 사람을 지칭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모든 종교인들은 다석이 일깨워준 "얼나" 에 대해서 새로운 관심을 기우려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류기종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197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박평일 (72.196.235.211)
2012-07-29 22:18:53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글 많이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리플달기
2 4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