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는 장정에 정한 날짜에 맞춰 납부하였으나 부담금을 취합한 연회본부가 기일을 지나 본부로 납부하면서 연회원 전체의 선거권과 피선거권, 총대권 등이 상실될 위기에 처하자 충북연회에 속한 충주서지방 목회자들이 김기택 임시감독회장과 총회실행부위원회에 탄원서를 내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충주서지방회는 탄원서에서 “개 교회들은 충실히 관행대로 지방회 회계에게 부담금을 납부하여 왔는데 연회 본부에서 행정착오나 직무유기로 본부에 납부하지 않은 것은 충북연회 성도들과 교회의 의사에 반하는 결과”라면서 이로 인해 “심대한 불이익을 당하게 되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의도가 없는 잘못으로 인해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는 주장으로써 선관위가 시행세칙에서 피선거권 제한의 예외사항으로 규정한 “타인의 행위로 인하여 관리자의 책임을 진 경우는 제외한다”(시행세칙 제7조7항)는 취지가 충북연회의 경우에 전향적으로 적용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하소연이다.

동시에 충주서지방회는 ‘충북연회 부담금 지연납 사태’와 관련하여 “마땅히 행정 책임자의 과실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며 사태를 야기한 충북연회의 전 총무에 대한 치리를 주장하면서 충북연회원들의 권리는 보장이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충북연회 건은 오는 6일에 있을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입법의회 개최 결의여부와 함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총회선관위가 ‘부담금 미납은 교회책임’이라는 법률자문에 의해 선거권 부여 불가방침을 천명했지만 ‘묘수’를 찾고자 총회실행부위에 넘긴 만큼 전향적인 해결방안이 기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총실위 등에서 장정유권해석이나 정치적 합의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면 “감리회 내부에선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누군가 법원에 가져가면 인정이 안 될 것”이란 법조인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타연회 회원이 감리교자유게시판에 “입법의회에서 법 개정 없이 장정유권해석위원회나 총회실행부위원회의 의결로 충북연회에 선거권, 피선거권을 주어 선거를 실행한다면 선거무효소송을 내겠다”고 '선관위'에 권고서를 보낸 것을 공개하며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 회원의 경고가 ‘입법의회’를 결의하도록 하는 압박용으로 충북연회건을 ‘활용’했다 하더라도 총실위가 법적 근거없이 이 문제에 접근했다가는 또 다른 혼란을 야기시킬 뿐 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어 이번 총실위에서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