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전도자로 교단 배경 없이 단독으로 韓國宣敎 시작,
韓國人으로 살며 일하며 40년간 헌신한 선교 개척자,
남 감리교 선교사 하인즈 양과 결혼 하고, 오늘날, 한국 침례교회를 이루도록

노 종 해 목 사
(CIRC, 말레이시아 선교사) 
 

▲ 말콤 펜윅(Malcolm C. Fenwick, 片爲益) 선교사

우리는 선교사라 하면 교파에 소속되어 선교부의 지원을 받아 선교활동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또한 선교사라 하면 소정의 신학교육을 받고 목사과정의 전도사나 안수 받은 목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온 선교사 중에는 신학교육을 전혀 받지도 않고 교파나 교단의 배경이 전혀 없이 단독으로 불타는 선교열 하나만을 가지고 내한하여 활동한 선교사가 있다. 이러한 분이 바로 1889년 9월에 내한한 말콤 펜윅(Malcolm C. Fenwick, 片爲益, 1865-1935)이다.

펜윅은 스코트랜드 계 카나다인으로서 1865년 토론토에서 출생하였다. 5살 때 부친을 여의고 어려서부터 가난 속에 일하며 성장하여 교육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로부터 성경을 배우며 신앙교육을 받아 성장하였고, “나이아가라 성서연구회”(Niagara Bible Conference)에 참석하여 성경공부하며 평신도 전도자로서 전도와 설교하기를 즐거워했다.

펜윅은 집회 때마다 해외선교 소식을 들었고 한국 선교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였다. 해외선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학과 신학교육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한국 선교사로 지원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마음에는 뜨거운 한국 선교에 대한 열기를 더해 갔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명을 굳게 하고 있었다.

펜윅이 한국선교를 단독으로 결정하게 된 동기는 인도에서 돌아 온 로버트 와일더(Rev, Robert P. Wilder) 선교사의 설교를 듣고 감명 받은데 있다.

펜윅은 와일더 목사의 설교 중 “사막에서 갈증으로 죽어가는 사람에게 아름답고 훌륭한 유리잔에 물을 따라야만 하겠습니까?.” 묻고는 “찌그러지고 녹슨 깡통이라도 생수를 담을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하는 대목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펜윅은 자기 자신이 바로 “찌그러지고 녹슨 깡통”이라고 여겼는데 그곳에도 생수를 담을 수 있다니, “나는 생명수를 담아다가 먹여주는 사람이 되리라”고 결심하였다.

펜윅은 여기서 큰 용기를 얻고 몇몇 개인들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얻어서 단독으로 1889년 7월에 카나다를 출발하여 9월에 내한하여 한국최초 단독 평신도 선교사가 되었다. 펜윅은 10개월 정도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어를 배운 후 황해도 소래의 한국인 마을로 들어가 한국인들과 함께 살며 직접 손수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성경공부 반”을 만들어 전도하였다.

▲ 펜윅과 순회전도 대

펜윅은 1893년 카나다로 귀국하여 3년간 머무르며 한국선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국순행선교회”(The Corean Itinerant Mission)를 조직하였고 한국선교 정책을 수립하였다. 펜윅이 세운 한국선교정책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은 “선교사의 자격 중 가장 중히 볼 것은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고 확실한 소명이 있어야 하나 반드시 장기간의 정규훈련이 필요한 것 아니다”는 점이다. 또한 “교파를 초월하여 경쟁을 피하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며, “일선 선교사업을 지도할 사람을 현지에서 택하여 그가 지도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펜윅은 선교사의 자격으로 성령충만과 사명감을 강조하였고, 교파초월 연합선교와 한국인 스스로 전도토록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침례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1896년 다시 한국에 와서 함경도 원산(元山)에서 선교하였고, 만주. 간도. 시베리아 선교에도 착수하였다.

▲ 대한기독교회 / 하인즈 선교사 / 펜윅선교사 부부.

펜윅은 개성 호수돈 여학교에서 사역하고 있던 남 감리교 선교사인 하인즈(Fammie Hinds,하인수)양과 1900년에 결혼하였고, 원산에서 과수원과 농사를 하면서 남녀 성경공부반을 조직해 전도활동을 하였다.

▲ 펜윅 부인, 하인즈 선교사의 여성 성경공부 반

펜윅은 1901년에 충남 공주의 “엘라딩 기념선교회“(Ella Thing Memorial Mission)를 인수하여 자신의 순회선교회와 병합하고 충남지역 선교에 착수하여 31개 교회를 개척하였다. 1906년에는 충남 강경에서 ”대한기독교회“를 설립하여 활발한 전도대 활동을 전개시켰고, 1933년 부인과 사별한 후, 1935년 12월 6일 원산의 자택에서 별세하였으며 뒷동산에 안장되었다. 펜윅 선교사의 ”대한기독교회“는 전도대 활동으로 성경 중심 복음 전도에 힘썼고, 오늘날 한국침례교로 이어지고 있다.

펜윅은 “찌그로지고 녹슨 깡통에도 생수를 담을 수 있다”는 감동 체험을 마음에 담고 한국선교 체험 자서전으로 “깡통 속의 생활”(Life in the Cup, A Novel Based on Facts, 1917년도)과 “대한기독교”(The Church of Christ In Corea, 1911년 출판) 책을 출판키도 했다. 말콤 펜윅의 사도행전 적인 자서전 이야기인 <The Church of Christ In Corea>는 허긴 역; “대한기독교사”로(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1989) 출판되었다.(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