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면 늘 김광석을 즐겨 노래하는 안중신!

서대문 경기대 입구 4거리에서, 감신대 방향으로 있는 광산탕(광산사우나) 옆, 그래도 아니면 인창 중고 옆에 있는 작은 카페, 그 곳이 ‘시칠리아의 암소’이다. 이곳에 가면 김광석의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가수이자 시인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이름은 안.중.신.

30대 후반의 그는 지하철 예술무대에서 일주일에 두 번은 노래 부르는 가수이다. 김광석의 노래를 아주 똑같이 아님 더 아프게 부르는 가수이기도 하다. 직장 생활을 10년 만에 정리하고 시공부와 노래 공부를 위해 ‘시칠리아의 암소’를 시작한 지 5년이 흘렀다.

서대문은 장사가 잘 안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5년을 버텼다는 것은 모자라거나 부모를 잘 만난 이일 것이다. 그는 모자라는 사람이다. 굶으면 굶고, 아프면 아프고, 그래도 그는 시를 쓴다. 그리고 노래를 한다.

"시칠리아의 암소"는 live 카페다. 한사람만 손님이 있어도 안중신은 김광석 등을 노래한다, 손님이 직접 부르면 더 환영한다. 여기는 열린 "섬"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등산을 한다. 노래의 힘을 위해, 그리고 직장생활 속에서 잃은 건강을 위해. 요즈음 밥 굶고 노래하는 사람 처음 봤다. 그의 꿈은 올 해 첫 개인콘서트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밥 안 굶는 것이다.

여러분이여, 혹시라도 서대문에 올 때면 ‘시칠리아의 암소’인지, ‘시칠리아의 황소’인지, ‘시칠리아의 젖소’인지에 오셔서 차를 드시고 그 밖에 기타 등등을 드시면 그가 배부를 것 같다.

최근 "시칠리아의 암소"에는 미술가, 조각가 등의 메니아가 모인다. 학생들의 관심도 자라난다. 며칠전에는 새만금문화제에 모였던 모든 출연진들이 다 모였다. 김두수씨도 함께 했다. 그러나 그는 안중신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끝내 노래를 사양했다. 

그리고 그는 ‘안아주는 나무’ 노래 팀의 한 명이다. 그가 배고프지 않기를 하나님께 기도했다. 여러분들이 만나와 메추라기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