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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18일 (토) 00:00:00 [조회수 : 2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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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3.15 부정선거를 한 날이며 부산 처갓집에 놀러 온 이해찬 총리가 골프 소동을 일으켜 사직을 한 날이기에 부산 라합은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용감한 시민이 신고를 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부산 여자들이 수다스러우나 솔직하다는 점을 인정하시어 혼인에 지장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멘!”
첫 말부터 아멘이 터져 나온 것은 딸이 정원이 달린 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말에 부산 완월동의 삼팔족발집 건물을 팔아 보태주려고 아침에 부산에 온 영이 엄마의 외침이었다.
“오랜만에 오리지날 아멘 소리를 들으니 힘이 납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는 조금 어렵고 지루하니 잠이 오실 때마다 계속 아멘을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부산라합이 선지 20년이 넘었고 밤꽃들도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만들 정도로 개방된 분위기라 오후 4시에 열리는 열린수요모임은 300평 정도의 성전이 좁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삭이 그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음으로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 (창25:21)
“이삭은 40세에 장가 갔을 때 어머님 사라가 돌아 가신지 만 3년이 지났으며 아버지 아브라함은 그두라 라는 후처를 얻어 6명의 자녀를 얻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 구절은 이삭이 59세며 아브라함이 죽기 6년 전의 이야기인데 문장의 나열상 오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간구하매는 ‘향을 피우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간절한 기도를 향이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감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묘한 것은 사라도 리브가도 다 남편이 간구하여 잉태하였다는 사실인데 남성들이 잘 보아야 할 구절 같군요.”
강대상에서 ‘남성들이 잘 보아야 합니다’는 말을 하는 김봉선 집사는 영이 엄마에게 세 번째 딸과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밤꽃인 엄마가 손님에게서 얻은 자식이라 김씨란 성도 주정뱅이 새 아버지의 성이었으며, 영이 엄마가 영이를 낳았던 때가 반질거리는 성냥갑 하꼬방에서 병든 엄마와 다른 여자에게로 간 새 아버지가 남긴 두 남동생과 가난을 찢어지게 경험한 여자였다.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가로되 이 같으면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창25:22~23)
“조그만 방에 둘이서 사니 싸울 수도 있죠. 그런데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긴다’는 묘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이 오늘의 주제인 예정론입니다. 칼빈의 5대 교리 중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예정에 의해 선택된 사람들 만의 속죄를 위함이라는 제한적 속죄가 있습니다.”
조리 있게 설명하는 봉선 자매를 보면서 영이 엄마는 30년 전에 설화의 손에 이끌려 와 세워둔 배달 자전거에서 족발을 훔쳐야 했던 애처러운 사연을 이야기하던 봉선의 모습이 떠 오른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 하였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롬9:11)
“바울은 영적으로 이 예언 속에서 단순한 개인의 장자권 쟁탈전이나 역사적 민족 개념을 뛰어 넘어 의와 불법, 빛과 어두움, 그리고 믿는 자와 불신자 간의 선택적 분리를 발견합니다. 예정론은 하나님께서 누구는 구원하고 누구는 멸망 받도록 작정하셨다는 것을 설명하는 개인 예정의 문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예정하신 절대적인 구원의 계획을 이루는데 필요한 사람들의 역할과 사명을 설명하는 문맥에서 쓰여졌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신문에서 대그룹의 회장님이 ‘현대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라 는 글을 읽는 적이 있습니다. 칼빈의 제한적 속죄에 반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으심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이것을 제한 시키는 것은 각 사람의 믿는 여부이다는 보편적 속죄를 주장하는 아르미안이란 신학자가 있으며 현대 신학자 칼 발트는 만인구원론을 주장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더 하면 어머님이 주무실 것 같아 라합 도서관에서 참조를 하십시오.”
“아멘!”
가방끈이 없는 보자기를 메고 다닌 어미의 마음을 알아주기에 영이 엄마와 성도들은 큰 소리를 대답을 한다.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갖옷 같아서 에서라 하였고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60세 이었더라> (창25:24~26)
“두 아이의 이름은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지어졌습니다. 어떤 의학자는 쌍둥이는 뒤에 나오는 자가 먼저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하는데 아무튼 둘은 연속으로 태어났으며 야곱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일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배달 자전거에서 족발을 훔치다 설화에게 들킨 봉선은 설화의 강요로 자신의 집으로 안내를 했는데, 하꼬방에서 가족들이 사는 모습과 족발을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을 잘 가르치라’는 훈계는커녕 족발 한 통을 더 두고 봉선을 데리고 영이 엄마에게 온 것이었다.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 하리요 야곱이 가로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 (창25:32~33)
“그 당시 장자는 아비의 뒤를 이어 집안의 통솔권과 유산의 두 몫을 분배 받을 수 있었으며 영적 축복의 상속자가 될 자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6절에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망령된 자’는 하나님의 주신 생의 거룩한 기회를 희생하여 값싸게 다루는 자란 뜻입니다. 그래서 성매매 여성들과 거룩한 체 하는 남성들이 손가락질 받는 것 입니다.
또한 한번의 배고픔으로 농담이라도 장자권을 파는 에서나 형의 배고픔을 약점으로 장자권을 사겠다는 야곱도 마찬가지 추한 인간입니다. 이런 추한 형제 중에 하나를 택하여 구원하고, 구원 받은 자가 구원 받지 못한 형제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 성경의 줄거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대의 영적 야곱의 후손들은 이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선택된 자. 성인(聖人). 구별된 자… 화려한 성경 구절에만 도취되어 교만한 마음만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장자권을 훔친 죄인이므로 돌려 드리겠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믿지 않는 이웃에게 전도하는 라합이 됩시다.”
“아멘!”
돈은 없는데 아픈 엄마가 족발을 먹고 싶다는 하소연에 족발 도적이 되었다는 봉선의 말을 들은 설화는 고 3이 되었기에 자신의 역할을 고 1인 봉선에게 양도를 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연상하며 잠시 졸던 영이 엄마는 성도들의 대답에 잠을 깨었다.
<이에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 이르되 그가 정녕 네
아내여늘 어찌 네 누이라 하였느냐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생각에 그를 인하여 내가 죽게 될까 두려워 하였음이로라> (창26:9)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고 약 100년 후 다시 흉년이 들어 이삭이 애굽으로 가던 중에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아버지의 제비족 흉내를 내는데 더러운 피는 계속 후손을 통해 흐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더러운 피는 예수님의 보혈만이 치료가 됩니다.”
강대상에서 잠시 자신의 손등을 만져보며 족발을 지키던 야용에게 할퀸 손버릇이 나쁘다고 소문난 자신의 손등에 빨간 약을 발라주며 도적질을 다시는 않겠다는 다짐을 시키던 설화 언니가 보고 싶었다.
<이삭이 그 땅에서 씨를 뿌려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창26:12~13)
“지금은 농촌이 살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여 백배의 소득을 얻는 것은 농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복을 주셨기에 마침내 된 이삭인데 농사는 물과의 전쟁인데 우물에서 스카우트된 아내의 내조가 큰 힘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여러분도 다 잘 알다시피 찢어지게 가난하던 제가 설화 언니를 만남으로 저의 집에는 뼈 삶은 국물이 넘쳤으며 열심히 일을 했기에 어머니와 언니의 뒤를 잇게 되었습니다. 이 구절이 기복신앙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물질 축복을 받은 사람은 물질 축복을 받지 못한 사람과 물질을 나누면 됩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똑 같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자신이 받은 축복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성령의 교통함 입니다.”
부산라합의 성도들은 크게 아멘을 외치며 박수를 치는 것은 각 자의 축복을 나누어 보며 주님의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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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사할린 날씨가 좋지 않아 원고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봉선화의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군요. 주필님의 “변호사 없는 자는 맨 뒤에 재판을 받는다”는 말씀이 피고인 중심이 아니라
귀하신 변호인 중심인 한국의 법원 광경입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 유일한 모습이기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피고인으로 한국과 러시아에서도 재판을 받아보았는데 한국재판은 일제시대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보아서 유럽의 영향을 받은 피고인 중심의 러시아 재판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좋은 주일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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