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제일교회 제공

 아펜젤러 국제학술 대회

정동제일교회는 10일 오후 아펜젤러 순교 110주년을 추모하며 ‘제1회 아펜젤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정동제일교회와 드루신학대학원이 공동 주최하였으며 아펜젤러의 선교와 목회 그리고 그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함으로써 21세기에 정동제일교회와 한국교회에 던지는 아펜젤러의 메시지를 찾고자 기획되었다.

정동교회의 송기성 목사는 학술대회를 기획한 목적에 대해 “한국 개신교회의 모교회가 갖는 역사적 패러다임을 통해 한국 교회의 자리를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며, 아펜젤러를 통한 한국 교회의 진정한 교회의 사명을 선포하고자 함이고, 이 시대에 교회의 신학을 공적으로 선포하고자 함이며, 21세기 한국의 교회와 사회를 향해 우리의 믿음과 신학을 선언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 강연자인 모리스 데이비스 교수와 논찬자 김선영 교수                           ⓒ 정동제일교회 제공

아펜젤러는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나?

학술대회에 첫 강연자로 나선 드루 신학대학원의 모리스 데이비스(Morris Davis) 교수는 “헨리 아펜젤러 부부와 미국 선교 운동”(Henry and Ella Appenzeller and the American Missionary Movement)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아펜젤러가 한국에 오기 전 그의 신앙과 사상이 어떻게 준비되고 정립되었는지 당시 미국교회의 선교 운동과 아펜젤러의 활동 상황을 소개하며 정리했다.

19세기 초 미국에서는 ‘선교’의 개념이 ‘공동체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정립되는 시기였고 마침 인디언들과 갈등하던 때에 인디언들을 문명화 하고 그들을 미국 문화에 적응하게 교화하는 것이 그들과 전쟁하는 것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여긴 정부가 선교사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인디언 개회 기금 조례’의 통과가 존 스튜어트에 의해 효과를 거두면서 이 시스템이 인도, 아프리카, 중국, 태평양 군도 등에도 선교사들을 보내게 했으며 19세기 말에 가서 한국에도 선교사를 보내게 됐다는 것이다.

1850년을 전후해 성공회와 장로회 주류의 미국이 감리회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주류로 올라서게 했는데 그 원인은 부흥회를 통해서라고 했다. 아펜젤러도 부흥회를 통해 감리교인이 되었으며 그를 드루 신학교에 가게 했고 선교사의 꿈도 꾸게 했다는 것이다.

또한 1867년 남북전쟁 후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열정적인 해외 선교가 붐을 이룬 시기였다고 했다. 남북전쟁은 또 미국 경제를 크게 성장시켰는데 이 경제성장은 감리교의 부와 영향력을 증진시켰고 감리교는 이를 세계 선교에 사용했다. 교육혁명도 일어나 거부이자 감리교인인 다니엘 드루가 세운 드루신학교를 비롯 많은 대학과 신학교들이 설립되었으나 잘 교육받은 여성들은 일자리가 없어 선교사를 위한 모금운동에 열심을 내는 등 선교사역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했다. 아펜젤러 부부와 스크랜턴을 지원한 보스톤의 ‘해외여성선교회’도 이런 배경에서 조직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미 선교부는 설교를 금지한 고종황제의 정책 때문에 젊고 경험이 없는 아펜젤러가 적당하지 않다고 여겼으나 아펜젤러 자신은 펜실베니아에서의 교사 경험을 토대로 교육과 의료사업이 복음선교를 금한 조선에서 선교사역의 기회들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판단은 한국의 요구와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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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는 식민지주의 첨병?

모리스 교수의 강연을 논찬한 김선영 교수(실천대학)는 “아펜젤러의 해외선교에 대한 결단이 단순히 개인적인 결단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되고 있었던 거대한 선교운동에 의해서 크게 영향 받았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강연”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교수는 인디언들을 ‘문명화’시키는데 미국교회가 나선 것과 백인우월주의적 자의식에서 비롯된 책임의식이 해외선교의 열정을 불태우게 했는데 이러한 선교개념이 식민지주의의 한 형태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아펜젤러의 선교정신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었는지를 질의하기도 했다. 놀라운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한국교회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이에 대한 평가가 한국교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강연자 한규무 교수(좌)와 논찬자 오영교 교수                                              ⓒ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의 현실참여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규무 교수(광주대 한국사)는 “개화기 정치사회적 변동과 아펜젤러”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기독교 선교(복음․교육)뿐 아니라 한국의 근대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인물로서 한국에서의 아펜젤러의 삶을 조명했다.

그동안 아펜젤러에 대한 연구는 생애와 사상, 복음 선교, 교육선교, 신학사상, 언론활동, ‘순교경위’ 등을 다루었다면, 한규무 교수는 그의 강연에서 아펜젤러의 ‘현실참여’에 주목함으로써 아펜젤러가 순수한 복음선교 ․ 교육선교 외에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적 현실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하는 것을 살핀 것이다.

개화기, 구체적으로 1895년-1899년의 한국의 정치·사회적 변동기에 아펜젤러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운명에 깊은 관심을 가진 ‘예외적인 선교사’였다고 한다.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미국정부 및 선교부의 훈령에도 불구하고 아펜젤러는 1895년 10월 명성왕후 시해사건(을미사변) 이후 슬픔과 공포, 그리고 분노에 차 7주동안 권총을 품고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고종을 경호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했다.

경복궁 북동쪽의 춘생문에 ‘유폐’된 고종을 탈출시키고 친일개화파를 타도하려던 ‘춘생문사건’ 실패 후 1896년 2월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한 고종의 ‘아관파천’기간 동안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함께 고종의 부름을 자주 받으며 자의든 타의든 한국의 정치 사회적 ‘현실문제’에 무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조선(대한)크리스도인회보’의 논설과 기사나 만수성절, 조선개국기념일, 성탄절 때의 기념식을 통해 기독교회가 ‘임금도 아버지도 없는’ 종교가 아닌 충군애국의 집단임을 알리려 노력했다고 했다. 그리고 로마서 13장을 인용하며 국왕에 대한 충성을 표시했는데, “개화기의 한국은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 있었고, 때로는 한국의 국왕이나 정부가 선교사들을 필요로 하는 등 현실문제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선교사들도 선교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했을 것”이라는게 한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아펜젤러는 고위관료 중심의 초기와 달리 민중주도로 넘어간 독립협회를 적극지지, 후원하면서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탈옥하거나 수배중인 이승만과 윤치호를 보호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대한크리스도인회보’에 싣기도 했다.

독립협회에서 만민공동회를 열자 배재학당과 경신학교 학생들을 많이 참여하게 하거나 학생들의 가두시위를 막아 달라는 알렌의 요청을 거부한 일도 있었다. ‘독립신문’의 편집 및 발간에도 관여했는데 이 또한 종종 한국정부 및 미국공사관과 마찰을 빚는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한교수는 “이렇듯, 독립협회 운동에서 불붙기 시작한 젊은 학도들의 애국·개화운동은 그 뒤 한국독립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아펜젤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려던 자유·자조의 정신은 그의 학생들이 나가는 곳마다 꽃 피우려 했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이것이 선교사로서 적절한 태도였는가는 별개의 문제지만 적어도 아펜젤러는 자신의 안일과 이익을 위해 행동한 적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그는 비난과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신념대로 한국과 한국인을 위해 헌신했다”고 아펜젤러의 ‘현실참여’를 지지했다.

한편, 아펜젤러는 알렌이나 스크랜턴 선교사와도 갈등을 겪었는데 1897년 12월 The Korean Repository에 아관파천이후 세력이 커진 러시아를 비판한 사설이 발단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선교사들은 복음전파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아펜젤러의 언론활동을 못마땅해 했는데 아펜젤러가 1899년에 독립신문의 주필이 되었을 땐 아주 격렬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교육이나 출판사업도 복음전파와 같이 중요한 선교사업이라고 생각한 아펜젤러와 갈등을 빚는 등 그만큼 아펜젤러는 당시의 정치·사회적 변동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한국과 한국인을 위해 고독하지만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아펜젤러가 독립운동가?

한규무 교수의 발표를 논찬한 오영교 교수(연세대)는 “당시 한국의 상황에서 볼 때 아펜젤러의 활동은 중요한 정치활동이자 현실참여임에는 틀림없다”고 동의하면서도 “아펜젤러의 적극적인 정치행사 참석이 배재학교와 정동교회 담임자이자 교계대표로서의 의례적으로 참여하는 측면이 있고, 이 시기 새로운 근대화·자주화를 추구하는 청년학생들로 인해 추동되는 모습으로도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독립협회 활동같이 “당시 기독교계 인사들의 애국계몽운동에의 개입은 사실이나 절대적인 탄압 속에 한민족을 위해 전개한 민족운동의 범주에 넣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황국협회의 협박에 대항한 기독교인들의 항의집회에 대해 아펜젤러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더 이상 정치집회로 비화되지 않도록 연기한 사례에도 주목했다. 정치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다가도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후퇴했다는 점에서 아펜젤러의 ‘목회자로서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또한 당시가 “일제의 침략의도가 노골화되던 시기가 아니기에 일상적 정치집회 참여조차 독립운동의 지지로 부각시키는 듯한 서술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아관파천 이후 러시아의 조선주권 침탈에 대해서는 그토록 민감하면서도 미국, 일본의 한국침탈에 대한 분노나 지적이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오영교 교수는 “아펜젤러가 조선에 온 궁극적인 목적은 조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었다”면서 “그러므로 아펜젤러가 이 땅에서 수행한 본질적인 사안은 뒷전에 둔 채 선양사업을 내세워 정치가, 독립운동가로서 묘사하려고 하는 것은 다소 경계를 요한다”고 다소 냉정하게 논찬했다.

▲ 강연자 김성은 교수(좌)와 논찬자 정희성 교수                                        ⓒ 정동제일교회 제공

아펜젤러의 딸, 한국여성을 깨웠다.

마지막 강연은 아펜젤러의 딸 앨리스 아펜젤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것으로 이화여대 사학연구소의 김성은 박사가 맡았다.

김 박사는 “앨리스가 일제식민지시기 거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자 명실상부한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이화여전의 위상을 정립하고, 학교발전의 기반이 되는 신촌캠퍼스를 건설하였던 바, 앨리스는 한국여성들을 격려하며 근대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사회에 여성 지도자들이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등 그녀의 한국여성교육과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리스 아펜젤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앨리스는 아버지가 한국에 온 1885년 그해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백인이었다. 당시 선교사들은 선교를 위해 조선인들에게 다가가려 애썼지만 조선인들은 외국인을 경계했다고 했다. 그런데 앨리스가 태어났을 때 조선인 남녀노소의 호기심을 한 몸에 받는 아기를 보려고 자연스럽게 아펜젤러의 집에 사람들이 모여들며 마음의 문을 열리고 전도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출생부터 남달랐던 앨리스는 때때로 한복을 입고 한국인 아이들과 놀며 한국말과 한국음식을 평생 즐겼다고 한다. 그녀가 어린시절을 15살까지 서울에서 보내고 미국에 건너가 교육학을 공부하고 나서 6년의 교사생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며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정도로 한국을 사랑했다고 했다.

앨리스는 여성의 대학입학 자체가 거부되던 19세기에 ‘최고의 여성교육기관’을 표방하며 개설된 웰즐리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이화학당 대학과 여학생들도 가능하다면 같은 교육환경에서 교육받기를 바랬다. 웰즐리 졸업후 윕펀여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반(Study class on Korea)을 맡아 운영하고 주일학교에서 어린이를 지도하는 등 교육선교사 훈련을 했다. 이화에 와서는 교육행정가로서도 특별한 재능과 열정을 지녔다고 했다.

그는 여선교사들이 한국여성의 영혼구원뿐 아니라 한글, 위생, 육아법을 가르쳤고 “태어날 때 환영받지 못하고, 괴로운 어린 시절과 메마른 소녀시절을 거쳐 노예와 같은 아내와 어머니로서 일생을 보내는 가난한 여인들”을 위해 YWCA, 여자복지관(태화복지관 등), 좋은 읽을거리(잡지 ‘신여자’)를 해결 방책으로 제안하여 구체화 시켰다. 기독교 신앙과 가르침 속에서 남녀동권의식을 가지고 여권 향상에 기여한 것이다.

윤치호 마저 한국여성의 고등교육은 시기상조라고 하던 때 앨리스 아펜젤러는 당대 한국여성을 위한 고등교육과정을 대학과정까지 연결하여 가능한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여러 모임활동을 통해 종교적인 생활을 하고, 기숙사에서 선후배관계를 통해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고, 문확회 활동을 통해 대중연설을 연습하며 무엇보다 여학생들의 성품이 ‘겸손과 봉사’로 형성되기를 바랬다.

이런 가운데 앨리스 아펜젤러는 룰루 프라이 선교사의 비젼을 계승하여 정동 이화학당 구내에 대학과를 위한 건물 신축을 위한 모금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프라이 홀’ 건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이화여자전문학교로 총독부 인가를 받아 문과, 음악과, 가사과를 개설했고, 이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각과의 전공을 담당할 교사의 능력과 자질을 강화하기 위해 이화학당에서 근무하는 현직 한국인 여교사들의 미국유학을 추진했다.

나아가 신촌에 이화여대전문학교와 이화보육학교를 위한 넓은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하여 오늘날 이화여대 캠퍼스의 기본 골격을 조성하는 업적을 세웠다. 이는 해방 후 이화여대가 여자종합대학교로 성장하고 오늘날 세게 최대 여자대학교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앨리스 아펜젤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설득과 편지, 강연, 모금운동을 전개하며 국내외 인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앨리스의 숨겨진 공적 드러내

논찬에 나선 정희성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는 강연자인 김성은 교수의 공헌은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아버지에 가려 거의 부각되지 않았던 새로운, 그러나 아주 중요한 인물을 발굴하여 한국교회에 소개하였다는 점”이라며 “어떻게 여자대학을 통해 남성 못지않은 여성 지도자가 배출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1920년대의 ‘신여자’인 김일엽, 김명순, 나혜석 같이 남녀평등을 주장했던 여성들이 시대적 한계에 부딪혀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한 반면 앨리스는 시대에 압도되지 않고 여성교육운동의 이상을 현실에서 구현해 낸 그녀의 지혜와 끈기 그리고 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앨리스 아펜젤러의 선교사역이 한국 학생과의 ‘동역으로서의 선교’관점에서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어쩌면 “초기 전도부인들이 집회를 하기만 하면 일 이천명 여성들이 애를 업고 수건 매고, 집에서 밭에서 복음을 들으려고 몰려들던 열정과 사모함이 동력이 된 것 아니었을까” 라는 것이다.

한편, 적지않은 선교사들이 한국의 금광채굴권, 철도개발권 등 이익에 관심한 반면 아펜젤러와 그의 딸은 “한국인의 아픔을 진실하게 보듬으며 겸손하고 인내하며, 동참하고 경청하는 선교를 전개했다”면서 “문화를 그대로 이식하는 선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복음의 능력이 그들의 문화에서 그들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일구기를 기대하는 그런 기다림의 선교, 소망의 선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앨리스 아펜젤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졌고 한국땅에 있는 부모의 묘 곁에 안장되었다.

*아펜젤러의 사인(死因)을 두고 ‘순직’이냐 ‘순교’냐 하는 논란이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공식행사에서 ‘순직’이라고 표현했고 정동교회는 ‘순교’라고 하고 있어 당당뉴스는 주최자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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