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목사 박창진입니다. 이렇게 메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하면서 감사합니다. 저는 구원론으로 10년이 넘게 고민하며 성경을 연구하였습니다. 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읽으면서 어떻게 정반대의 내용으로 두 교리가 형성되고 가르쳐지고 있는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한쪽이 다 옳고 다른 쪽이 다 틀린 것인지 아니면 각각 옳은 부분과 그른 부분이 있는 것인지.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성경의 구원론이 정반대로 이야기될 성격이 아니며 하나로서 아주 명백하고 쉽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것을 글로 정리하여 출판한 책이 <닫힌 성경 열기>입니다. 각자 수용하는 교리의 틀 안에서 성경을 읽는 현실을 ‘닫힌 성경’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평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밝혀서 바른 전파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바르게 세우려는 마음입니다. 교수님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이제껏 살아오셨기에 하나님 나라라는 관점으로 시간을 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간적으로 바쁘시고 읽을 마음이 나지 않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책의 내용을 짧게 정리하여 보내드립니다.

들어가면서

5대 교리를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바르게 잡는 것은 한 말씀에 기초한 한 교회를 세움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오늘날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교회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성령님의 하나 되게 하신 것에서 멀어져 있다. 하나님은 성령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최선을 다하다가 잘 안되면 어쩔 수 없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드시 하나됨을 지키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란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 뜻은 우리에게 주어진 이성적 논리와 일치할 수도 있고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의 이성적 논리가 성경의 바른 해석 결과와 일치하면 그것은 자체로 진리이고, 우리의 이성적 논리가 성경의 바른 해석 결과와 일치하지 않으면 그것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말씀하고 계시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하여 아무런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따르는 것이 절대 주권에 대한 우리의 바른 신앙고백이다.

그리고 성경의 해석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 해석에 근거한 결론을 거부해서는 안된다. 해석에 대하여서는 반박하지 못하면서 결론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이다. 죄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고수하려는 악한 태도이다. 교회가 가져야 할 바른 자세는 어떤 ‘주의’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정립하는 것이다.

성경적 부패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않으시고 시험당할 때에 피할 길을 내셔서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신다(고전 10:13). 아담의 범죄와 연결하면 마귀가 뱀으로 찾아오는 시험이 아담에게 있어서 감당하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는 피할 길이 주어졌다. 그가 그 길을 간다면 그는 그 시험을 능히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그 길을 가지 않았고 시험에서 넘어졌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아담의 범죄 이후로 모든 사람은 부패하였다. 의인이 하나도 없다. 스스로 하나님을 찾지 않으며 찾을 수도 없게 되었다. 마음에 새겨진 율법의 일들로 인해 양심적인 삶을 가능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찾는 길이 되지 않으며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양심적인 삶에도 여전히 송사하며 변명하는 죄가 있다. 죄와 사망의 법의 지배를 받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형상으로 변질시켰다.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었다. 순리를 버리고 역리를 따른다. 여러 윤리적 범죄 가운데 산다.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의 지배를 받으며 자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산다.

아담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만물에서 멀어졌다. 인간은 부패하였고 피조물들은 왜곡되었으며 만유는 찢겨졌다.

이 모두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적인 부패이다.

성경적 선택

하나님께서 아담의 타락을 미리 정하지 않으셨지만 그분은 그 일을 미리 아셨다. 하나님의 예지이다. 사람과의 교제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을 상실한 채 영원한 죽음을 맞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에서 이 땅에서 인간적인 욕심을 추구하며 살다가 영원한 멸망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 가운데 그분을 떠난 채로 사는 것을 불쌍히 여기셨다.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허물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이 땅에 하늘을 아로새기고자 하시는 그 선하신 뜻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하늘의 생명을 누리는 사람들에 대해 계획하셨다. 하나님과 사랑하며 그분의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해 갈 사람들을 미리 정하셨다. 그분의 기쁘신 뜻을 따라 어떤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에서 회복되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향해 가지신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특정한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주권적인 선택이다.

언약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대하시는 방식이다. 하나님과 언약 관계가 맺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은 선택이 있었다는 말이다. 선택이 전제되지 않는 언약 관계란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언제나 하나님의 선택이 선행되어 있다. 그들을 하나님께서는 백성으로 삼으시고 대하신다. 선택과 언약은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언약적 선택이다.

성경은 예지예정을 말씀하고 있다(롬 8:29상, 벧전 1:2상). 여기에서 아신다는 단어는 체험적인 앎을 뜻한다. 사랑한다와 동의어이다. 예지 예정은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하심으로 어떤 사람들에 대한 선택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으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선택되었다. 하나님의 선택은 무조건적이다. 사람 편에서 어떤 조건을 갖추어져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그 기쁘신 뜻을 따라 선택하신 것이다. 무조건적인 선택이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한 책이 생명책이다.

칼뱅은 이중선택사상을 말한다. 민족적인 선택인 일반적인 선택이 있고 그 안에 개인적 선택이 별도로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남은 자를 제시한다. 표면적으로 보면 남은 자가 선택 안의 선택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아니다.

남은 자는 하나님께서 언약의 역사를 진행하심에 있어서 이전 언약의 시대와 다른 언약의 시대를 펼치실 때에 이전 언약에 속하였던 자들 중에서 새 언약으로 이끄시는 사람이다. 노아의 여덟 가족이 여기에 해당된다. 아브라함도 그렇다. 불순종으로 멸망당하고 포로되었다고 돌아온 무리들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 당대에는 유대인 중에서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새 언약 안으로 부르심을 받은 무리들이다.

그들은 옛 언약의 관점에서는 언약의 백성들 중에서 일부였지만 새 언약의 관점에서는 언약의 백성 전부이다. 새 언약에서는 그들 외에 별도의 선택이 없다. 칼뱅은 옛 언약의 관점에서만 남은 자를 이해하고 이중선택사상을 전개하였다. 잘못된 것이다. 새 언약의 관점에서 보아야 했다. 그렇게 보면 이중선택이란 없다.

칼뱅은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신 7:6-8)는 일반적 선택의 근거로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는 개인적 선택의 근거로 제시한다. 그런데 신 7:6-8은 주권적이고 언약적인 선택에 대한 구약적 표현이고 엡 1:4은 신약적 표현이다. 서로 다른 선택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선택을 언약의 시대 차이로 인해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성경적 속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은 아담의 범죄로 파생한 모든 것을 회복하시기 위한 역사이셨다. 아담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부패하였다. 피조물이 왜곡되었다. 만유가 찢겨졌다. 예수님은 죄 자체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심으로 그 모든 것을 회복시키시고자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벧전 3:18상).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 의인, 불의한 자는 대표단수인데 원래는 의, 불의를 가리킨다. 의로서 불의을 대신하셨다는 것이다. 요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교회)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라고 하고는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신다고 말씀하였다(요일 2:2).

성경은 예수님의 속죄를 통한 회복의 역사의 중심에 택한 자들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 하실 일을 강조한다. 그래서 택한 자와 연결하여 속죄를 말씀한다. 그것은 부분 집합에 대한 기술이다. 만유가 전체 집합이고 그 안에 피조물이 부분 집합, 그 안에 모든 사람, 그 안에 택자라는 부분 집합이다. 마지막 부분 집합이 중요하기에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이 속죄의 대상이 대한 전부가 아니다.

예수님은 만유, 피조물,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고 그 효력은 믿는 자들이 누리게 된다. 믿는 자가 바로 택함을 받은 자이다. 이를 신학적으로 보편적 속죄라고 한다.

흔히 성부와 성자가 하나이시기에 성부의 선택과 성자의 속죄는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성부께서 사람과 관련하여서는 일부를 선택하셨지만 피조물, 만유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계셨다. 그러므로 선택이라는 부분을 앞세워 속죄도 부분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속죄의 대상과 실제로 그 속죄의 효력을 누리는 것이 일치하여야만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손상이 생기지 않는다고도 주장한다. 그렇지만 전능하심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알고 구원얻기를 원하시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전능하심은 그분이 그 기쁘신 뜻대로 행하시고 이루시고자 하시는 바를 이루실 수 있다는 것이다. 속죄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며 그 효력을 누리는 사람은 택한 자라는 것이 그분의 기쁘신 뜻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피를 흘리심은 믿지 않는 이들과 관련하여서는 헛된 피흘림이라고 하지만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씀한다. 택자만을 위하여 피를 흘리셨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랑을 인간적인 생각을 앞세워 제한하는 것으로서 잘못이다.

성경적 부르심

하나님께서 죄로 죽어 스스로 하나님을 찾지 않고 찾을 수도 없는 사람을 주권으로 부르신다. 복음을 들려지고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하게 하신다. 복음을 청종함은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돌이키는 회개와 함께 한다. 그 역사 안에서 당사자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다. 믿음이다. 회개와 영접은 거듭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하게 하심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새롭게 태어나는 것 곧 거듭남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면 곧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 신자의 입장에서는 구원을 얻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항상 과거형으로 기술된다. 여기에서 구원은 하나님과의 단절되었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구원이 건져내는 것인데, 그 이전 단계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단절된 관계에서 건져내는 것이 부르심의 은혜에서 구원이 뜻하는 바이다. 믿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것이며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다. 그 구원은 언제나 과거형으로 기술된다.

여기에는 사람의 어떤 행위가 개입되지 않는다(롬 11:6, 엡 2:8-9, 딛 3:5 등).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연합이 이루어진다. 언약의 표인 세례를 받고 성령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어진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었다. 거룩해졌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혀졌다. 마지막 아담 안에서 새로운 아담이 된 것이다.

그 부르심은 불가항력적이다. 그 당사자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 역사에 대해 사람은 저항할 수 없다. 만약 저항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지 않을 것이다. 전적으로 부패하였고 스스로를 신으로 삼아 자기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본성으로 인해서 말이다.

불가항력적이라는 말은 거듭나게 하시려는 성령님의 역사가 그 당사자의 땅에서 삶 동안에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뜻이다. 처음 역사 때에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뜻이 아니다. 거듭남에 있어서 과거를 말하면서 “그때 믿었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나님과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출 14:31). 출애굽과 홍해도하 이후에 주어진 선언이다. 애굽에서의 열 재앙과 자신들을 죽이려고 뒤좇아오던 애굽 병사들이 모두 수장되는 것을 본 이후에 함께 이스라엘은 모두 하나님과 그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참 신으로 영접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며 은혜의 결과였다. 그들과 하나님은 언약 관계를 맺으신다. 그 과정에서 그들을 선택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부르심의 은혜는 그분이 선택하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죄 가운데 죽었던 자리에서 불러내시고 언약 관계를 맺으시는 것으로 귀결된다.

신약 시대에는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 권세 잡은 자의 지배를 받으며 자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았던 사람이 그 가운데서 건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하게 하시고 그 역사 안에서 당사자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함으로 곧 믿음으로 누리게 되는 은혜이다.

성경적 부르심에서 은혜의 내용은 그 마음을 열어 복음을 청종하게 하시는 것이며 그 은혜의 성격은 불가항력적이다. 구원은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며 언제나 과거형으로 기술된다. 믿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실존, 자신이 죄인이었다는 사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 피를 흘리심으로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셨음에 대한 수용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서 돌아서고 하나님과 함께 살고자 하는 회개가 내포되어 있다.

성경적 구원론을 정립함에 있어서 성경적 부르심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성경적 구원론이 하나로 정립되지 못하고 둘로 나뉘는 결정적인 이유가 이 부분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성경에 기록된 부르심에 관한 구절들을 부르심에 한정해서 사용하여야 하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구절들을 견인의 은혜에 대입시키는 것이다. 바로 왕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시는 역사도 그 문맥과 그 일이 일어난 시점을 잘 살피면 모두 부르심의 은혜와 연관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셔서라도 불가항력적인 부르심의 은혜를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견인에 가져와서 한 원리를 사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강팍케 하시듯이 거듭난 신자의 마음을 고쳐서 잘못된 삶에서 반드시 돌이키도록 하신다는 식이다. 잘못이다.

위에서 언급한 본문 외에 부르심의 은혜에 대한 구절들이 많다. 그 구절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행위를 거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부르심은 행위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행위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실천하는 것과 연결된다. 신앙 고백이라는 것도 크게 보면 행위가 맞지만 부르심의 은혜에서 이야기하는 행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부르심의 은혜에 행위는 없다.

성경적 견인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롬 1:17상), 첫 번째 믿음과 두 번째 믿음이 구분되어 있다. 둘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이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니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 14:11). 하나님과 그 종 모세를 믿었다고 선언하신 동일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선언이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 20:12). 여기에서는 모세까지도 적용되고 있다. 부르심에서의 믿음과 동일한 의미라면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선언이다.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믿지 않는다는 선언에 해당된다. 같은 의미라면 홍해 도하 후에 두 사람만 믿었던 것이라고 이야기되어야 성립되는데, 결코 아니다. 므리바 물 사건에서는 모세와 아론까지도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되었다. 홍해 도하 후의 믿음과 같은 의미라면 절대 불가능한 표현이다.

홍해를 건넌 직후와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믿음은 그 의미가 다르다. 전자는 영접함인 믿음이고 후자는 의지함인 믿음이다. 일반적으로 믿음을 영접하고 의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성경은 둘을 구별하고 있는데 반해 연결시켜 놓았다. 그로 인해 성경의 진술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구원도 구별된다. 효력 있는 부르심으로 인한 구원은 과거형이다. 현재에 회복된 관계를 누리는 구원은 현재형이다. 사후 세계에서 하나님과 영원한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은 미래형이다. 영원한 구원이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이다.

영접함인 믿음으로 구원 얻었고 의지함인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구원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의지함인 믿음으로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된다. 의지함은 하나님께 스스로를 맡기고 그분의 인도와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이는 달리 순종이다. 성경은 현재형 구원과 미래형 구원 곧 영원한 구원과 관련하여 순종을 말씀한다. 주 예수님께서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의 영원한 근원이 되신다(히 5:9)는 말씀과 같다. 의지함인 믿음과 순종은 동전의 양면이다. 비신자에서 신자가 되는 구원은 영접함인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신자가 삶에서 바른 관계를 누리고 영원한 구원을 얻음은 의지함인 믿음으로 가능하다. 동시에 순종으로 가능하다. 의지함의 다른 이름이 순종이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빌 3:14)고 하였다.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다. 그가 말하는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이 무엇인가? 문맥에 의하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는 것이다(빌 3:11). 몸의 부활이다. 영원한 구원이다. 히브리서에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고 하면서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히 12:14)고 하였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성화장의 거룩한 행실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는 진술은 지극히 성경적이다. 많은 장로교 목사님들이 이 사실조차 모르고서 설교하며 가르치는 현실은 안타깝고 동시에 부끄러운 일이다. 요한 사도는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고 했다. 믿음과 순종이 교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동일한 이유이다.

영접함인 믿음과 의지함인 믿음 그리고 순종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 영접함인 믿음은 인간의 행위는 전혀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의지함인 믿음과 순종은 인간의 바른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전제되어 맺은 열매이다. 견인에서의 은혜는 부르심에서의 은혜와 그 내용이 다르다. 육체의 소욕을 거스르는 성령의 소욕이 은혜의 내용이다. 그런데 성령의 소욕은 육체의 소욕으로 거스를 수 있다. 은혜의 성격이 부르심에서와는 달리 가항력적이다. 그리고 신자는 성령의 소욕을 좇을 수도 있고 육체의 소욕을 좇을 수도 있다. 성령의 소욕을 좇으면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얻는다. 육체의 소욕을 좇으면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얻는다. 육체의 소욕을 좇은 결과로서 성경은 배교, 사명을 저버림, 윤리적 범죄의 지속 등을 말씀하고 있다. 그 결과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것이다. 생명책에서 그 이름이 지워지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견인의 근거로 제시되는 성경 구절들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부르심의 은혜에 해당되는 내용의 성경 구절들이다. 이 경우는 본문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 결과로 행위구원론이라는 정죄가 나타나게 되었다. 부르심의 은혜에서는 행위와 무관하게 구원 얻었음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신의 성화장의 내용이 행위를 통하여 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말하니 행위구원론이라고 정죄하는 상황이다. 해프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다른 하나는 그 구절들의 문맥에서 의지함인 믿음을 담고 있는 경우이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 여기에서 그들은 거듭난 신자로 보고 거듭나면 영원한 구원을 반드시 얻는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말씀은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를 전제하고 주어졌다. 현재적으로 듣고 알고(사랑하고) 따르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곧 의지함인 믿음 다르게 말하면 순종을 전제하고 있다. 무조건적 견인의 근거 구절들은 모두 성격에 있어서 이와 같다.

칼뱅의 예정론의 문제도 다루어야 한다. 칼뱅은 우주의 모든 것이 예정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선택과 부르심의 예정을 넘어서서 돌 하나가 어떤 곳에 어떤 모양으로 있는가도 예정의 결과라고 하였다. 그것이 옳다면 무조건적인 견인도 옳다. 선택과 부르심을 예정하시고 영원한 구원을 예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이상한 분으로 만드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칼뱅이 성경을 오해한 결과이다. 신자의 삶은 예정이 아니다. 하나님은 신자의 삶이 어떠하여야 하는가를 예정하지 않으셨다. 다만 그분의 능력으로 다 아신다. 예지이다. 하나님 편에서는 예정과 예지가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것이다. 칼뱅은 성경이 말씀하는 예정을 자신의 생각으로 무한정으로 확대하는 잘못을 범하였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와 효력있는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예정을 우주의 모든 일로 확대한 잘못이다. 신자의 삶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다. 그 섭리 안에서 신자는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을 따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성경은 의지함인 믿음에서 벗어나서 멸망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진술하고 있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범죄하여 노아의 여덟 가족만 남고 모두 홍수로 멸망당했다. 칼빈주의에서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믿음의 계열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자였다. 베드로서의 범죄한 천사(벧후 2:4)와 유다서의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유 1:6)들이 그들이다. 천사는 사자와 동의어이다. 영물로서의 사자인 경우와 사람인 사자로 구분되는데, 여기에서는 사람인 사자이다. 여기에서 사자가 사람이든지 영물로서 천사이든지 간에 성경적인 견인론은 불변이다. 천사도 하나님께 속하였다가 임의로 하나님을 떠난 경우가 가능하다면 사람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천사가 영원한 멸망을 받는 경우가 있다면 사람 천사도 마찬가지이다.

“살리라”는 선언을 들은 의인도 그 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않고 그가 그 지은 죄악 중에서 죽는다. “죽으리라”는 선고를 받은 악인이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행하면 정녕 살고 죽지 않는다(겔 18:24-29, 33:13-16). 악인이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행하면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의인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으로서 신약적 표현에 의하면 거듭난 자이다.

마 25장의 연속되는 세 비유도 동일한 내용이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불이 켜진 등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차이는 여분의 기름이 있고 없었다는 것이다. 성령을 선물로 받은 신자들로서 성령의 다스림을 받은 삶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차이다. 세 종들도 주인의 집안에서 종으로 인정받았으며 달란트도 함께 주어졌다. 다만 그 재능의 차이로 인해 달란트의 양에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에 의해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기고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된다. 주인을 오해하고서 주어진 사명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주인에 대한 오해는 주인과 함께 살므로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신자의 입장에서 하나님에 대한 오해는 그분과 함께 사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곧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르심이 없었으면 하나님에 대한 오해 문제도 없다. 염소도 양과 같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데, 주 예수님은 그 사실을 거부하지 않는다. 염소는 양과 달리 삶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시는 주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고 마귀와 그 종들을 위하여 예비된 불에 들어가게 되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하였다(딤전 1:19). 그때에 디모데가 가질 믿음에서 파선하고 디모데가 가질 착한 양심을 저버린 신자들을 언급한다. 후메네오와 알렉산더를 특별히 지칭하며 사단에게 내어주었다고 기술한다. 이 표현은 성경 전체의 용례에 따르면 최종적인 선언이다. 사울 왕에게 사무엘이 나타나서 하나님께서 너의 대적이 되었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사단에게 내어주었다는 표현은 원래부터 사단에게 속하였다면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믿음에서 파선할 수 있고 착한 양심을 저버릴 수 있다. 하나님에 의해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시려는 성령의 소욕을 육체의 소욕으로 거스르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견인론에서는 견인에서도 불가항력적인 은혜가 있다고 주장한다. 잘못된 삶을 살지 않도록 이끄시고 잘못된 삶에 대해서는 반드시 돌이키도록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그러한 하나님이시라면 너무나 좋다. 최상이며 최고이다. 그런데 성경에 그러한 하나님은 없다. 라오디게아 교회에 관한 말씀에서 주 예수님은 마음 문을 두드리시기까지 일하신다. 마음 문을 열고 주 예수님을 영접하여 그분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것은 신자의 몫이다. 주 예수님께서 마음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으신다. 마음 문을 열고 영접하지 않으면 토하여 내치시리라고 선언된 상황에서도 말이다.

에스겔은 거듭났다면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도록 하시는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씀하였다. 의인이 죽게 되는 일을 허용하시는 하나님께 불의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이 불의하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다면 의인이 범죄하여도 절대적으로 살리셔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도리어 불의하다고 말씀하신다.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그들을 돌이키게 하시어 살리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불의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언약 관계가 맺어진 이들은 모두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하며 동일한 언약의 법이 적용될 뿐이다.

무조건적인 견인론에서는 성경의 진술과 무관한 여러 논리들을 만들어서 그 교리를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견인을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논리들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성경의 진술보다 인간적인 생각을 앞세운 잘못이다. 거듭났다면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도록 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최상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하나님은 성경에 없다. 우상인 것이다. 거짓 선지자들이 참 선지자들과 달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했던 우상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조상들의 하나님이시기에 결코 멸망당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무조건적인 견인론과 내용적으로 똑같다. 하루 속히 벗어나야만 하는 악행이다.

거듭남은 신자 스스로가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일을 계기로 마음이 완고해지면 웬만해서는 돌이키지 않는다. 장성한 신자라도 배교를 포함하여 넘어질 수 있다. 그들이 무조건적인 견인론을 듣고 수용하였다면 자연히 영원한 구원은 불변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돌이키게 하셔서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도록 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없다. 마음 문을 여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마음 문을 열지 않고 자기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면 어떻게 되는가? 바울 사도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했다(롬 8:13). 그의 말처럼 하나님의 최종 심판 때에 반드시 죽는다.

그 경우에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가 거듭났다고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다르게 말하면 순종하여야 영원한 구원을 얻기에 땅에서의 잘못된 삶에 대해 반드시 돌이켜야 한다고 들었다면 돌이켰을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돌이켜야 한다고 들었다면 돌이켰을 여지가 커진다. 이처럼 성경적인 견인론은 신자의 삶에서 실질적으로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신자라면 견인론이 어떻게 결정되든지 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지만 말이다.

칼뱅의 예정론과 이중선택사상은 무조건적인 견인론의 신학적 토대이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예정을 임의로 확장한 것이며 남은 자 사상을 잘못 이해한 결과이다.

무조건적인 견인론의 근거 구절들은 본문이 담고 있는 바를 잘못 이해한 결과이다. 부르심의 은혜에 대한 구절이거나 그 구절의 문맥에 담긴 내용 곧 의지함인 믿음을 보지 못한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믿음을 영접함인 믿음으로 오해하고서 거듭났다면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되고 있는 것이다.

나가면서

바른 구원론의 정립은 교회를 교회답게 세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강력한 동력이다. 교회의 문제는 많은 경우에 신실하지 않은 인격과 삶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수하는 신자가 그 원인이다. 그런 이들이 영원한 구원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고집을 따른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서면 결국 영원한 멸망을 당한다. 바른 구원론은 그러한 안타까운 모습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한 방편이다. 바른 구원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바른 삶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강력한 통로가 된다. 지금과 같은 교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강력한 통로이다.

구원론의 바른 정립으로 교리 일치를 통한 교회 일치로 나아갈 수 있다. 예수님이 흥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만이 흥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칼뱅이나 알미니우스와 같은 믿음의 선조가 아니라 예수님만 흥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진실로 그 길을 가려는 이라면 지난날의 잘못된 이해와 가르침을 인정하고 돌이키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목사의 경우에는 자신의 잘못을 공적으로 고백하여야 한다. 예수님만을 흥하게 하려는 목사라면 그러한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면서 고백할 것이다. 반면에 입으로만 오직 성경을 말하고 개혁을 외치는 목사는 자신의 기득권을 고수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교리를 고수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을 높이는 행위이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는 행위이다. 하나님 앞에서 정말로 두려운 일이다.

구원론이 하나로 정립되는 것은 한국 교회만이 아니라 세계 교회를 위하여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책을 읽으시고 옳다고 여겨지신다면 함께 그러한 섬김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으로서 참으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쁘시겠지만 책을 읽어주시고 평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이제까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늘의 은혜와 평강으로 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