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있다. 숲은 여러 모양의 생명들이 몸 붙여 살아가는 생명살림터전이다. 이 숲은 다양한 동식물과 미생물이 제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제 몸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준다. 숲에 자리잡은 이 생명들은 신명 다해 제 삶을 살아감으로 숲을 풍성하게 만든다. ‘내어줌’과 ‘채워줌’의 신비는 생명을 풍성케 하는 기적을 낳는다.

또 이 숲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숲의 품 안에 거하는 미미한 존재마저 차별이 없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새 한 마리, 돌맹이 하나까지 지어진 그 때부터 자연스레 그러하듯이 서로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넘침도 없다. 그저 좋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도 손수 지으신 동산을 보고 ‘참 좋다!’라고 거듭거듭 말씀하셨을까! 자연의 신비에 감탄한 시편기자나 자연을 찬미한 프란체스코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들이었다. 숲은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보화이다.

여기에 숲을 닮은 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농동 한 자리를 지켜오며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쉴만한 그늘이 되어주었다. 이 교회는 바로 전농감리교회(담임:이광섭목사)이다.

▲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전경

▲ 전농감리교회 준공기념비(“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2:9))

전농감리교회가 오늘(2012.5.27.) 새예배당을 짓고 입당첫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비전을 가슴에 새기고 크게 외쳤다. ‘세상을 살리는 은총의 숲 전농감리교회’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었던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의 몸을 내어주어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숲, 그리고 자신이 숲이 되어 세상을 살리자고 다짐하는 전농가족들의 모습은 이미 서로 닮아 있었다. ‘교회를 살리는 교회, 지역을 살리는 교회, 민족을 살리는 교회, 세계를 살리는 교회’라는 구체적인 4가지 목표를 가지고 기도하고 헌신 할 것을 약속하는 이들의 믿음이 마침내 생명살림의 기적을 이루어 내리라!

은총의 숲을 이루어 갈 전농교회의 첫예배는 ‘언약궤를 따라서’로 시작하였다. 2년전 예배당 건축을 시작하며 메고 나왔던 바로 그 언약궤이다. 언약궤를 다시 본 성도들은 예배당을 건축하는 2년동안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하나님백성이 되리라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였다.

▲ ‘언약궤’를 따라서

▲ 입당기념 리본커팅식

언약궤를 따라 새예배당에 들어간 전농 가족 모두는 감격의 첫예배를 하나님께 드렸다. 1부예배 후 진행된 비전봉헌식에서는 성경(성경적 교회), 십자가(복음적 교회), 촛대(기도하는 교회), 성찬기(코이노니아적 교회), 교리와 장정(교회법을 준수하는 교회), 지구본(선교하는 교회), 지팡이(그리스도가 통치하는 교회), 2012년 출생 신생아(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를 봉헌하며 전농교회의 정체성과 비전을 함께 나누었다.

▲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대예배실 전경

우리 전농교회는
교회를 살리는 교회, 지역을 살리는 교회,
민족을 살리는 교회, 세계를 살리는 교회의 모습을
실천함으로 세상을 살리는 은총의 숲이 되어
하나님나라 백성공동체를 세상에 분명히 드러낼 것이다.
〈전농감리교회 비전선언문〉

▲ 비전봉헌식을 하는 전농감리교회

식사 후 3부 순서는 교회순례기도와 기념식수 시간이었다. 교회 곳곳을 돌아보며 작은 곳까지 세심하게 베풀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전농교회에 성령의 역사가 넘쳐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다. ‘세상을 살리는 은총의 숲’이 되기를 소망하는 전농감리교회 첫예배에서 ‘기념식수’ 순서는 더욱 중요한 의미였다. 오늘 심은 이 나무가 한 해 한 해 자라날수록 전농교회가 만들어갈 ‘은총의 숲’도 더욱 푸르러지리라! ‘주님, 내가 은총의 숲에 나무 한 그루가 되겠습니다!’라는 전농가족의 간절한 소망을 풍선에 담아 올려보내며 첫예배 모든 순서를 끝맺었다.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벽면 조형물(한호중 작품)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현관 (한호중, 최효진 작품)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1층 로비(한호중, 최효진 작품)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지하(한호중 작품)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지하(한호중 작품)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대예배실 십자가(조각가 정혜레나 작품)

▲ 갤러리 같은 전농감리교회 새예배당 식당(김현아 작품)

▲ 녹색교회를 만들어 가는 전농감리교회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 ‘세상을 살리는 은총의 숲’ 전농감리교회 첫예배 기념식수

▲ 전농감리교회 첫예배 소망의 풍선 날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