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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생태적인 정원 가꾸기농부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13) 생태순환적인 농업문화가 대안이요 희망이다!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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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13일 (월) 00:00:00 [조회수 : 5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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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운 봄, 대지의 잉태 @ 류기석 2004 경기남양주

우연찮게 친환경 공간 디자인, 한국인의 삶과 미래주택이라는 책을 대하면서 자연과 인간에 바람직한 주거문화, '도시에서 생태적인 정원 가꾸기'를 생각해 보았다.

과거 고려의 불교나 조선의 유교문화 시대의 보수적, 이상적, 비 독창성인 관념의 이(理)의 세계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구체적인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경험을 무시하다가 몰락해 갔다.

이와 마찬가지로 요즘의 학문이나 종교, 정치형태도 겉포장만 그럴듯하지 그속에는 오만가지 스캔들과 부풀린 정보독점의 악순환으로 머니 머니해도 머니(돈)가 최고인 사회를 만들었다.

▲ 빗물을 재활용한 생태연못에 어리연 꽃들 @ 류기석 2004 경기남양주

이웃들의 극한 고통은 아랑곳 않으면서, 더우기 썩고 병든 나라의 이곳 저곳을 치유하고 구제할 길은 경제발전이라니...아니다. 우선 순위는 무엇보다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근본적인 사유체계(思惟體系, 패러다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경제개발5개년 개획을 시발로 한 산업화, 국제화, 정보화는 우리들의 정신과 가치를 꼭꼭 묵어놓고 삶의 여유를 추락할 대로 추락시켜 졸속문화를 양산했다.

이러한 시대에 주거문화는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기 보다는 참다운 정체성을 잃고 단기적인 안목으로 상하좌우를 살피지 않는 무조건 ‘고’(高, 빨리 빨리, go)만을 향하여 달려온 결과, 가장 큰 자산인 자연 친화력과 사고력, 창의력을 잊어버렸다.

   

▲ 5월의 봄, 마당에는 온통 들꽃둘로 만원을 이룬다. @ 류기석 2004 경기남양주

지금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주거문화는 짧은 기간동안에 사회적 희망을 보여주는 듯 했던 아파트가 고속질주하다시피 하여 예전보다 나은 편리한 삶은 주었으나, 그 보급이 확산되면 확산 될수록 오히려 많은 긴장과 불안의 요소가 자리 잡았다.

오로지 경제성만을 따져 지어진 주택의 주거문화는 천박성을 면치 못하고, 도시전체를 온통 삭막한 콘크리트 빛으로 바꾸어 도시든 시골이든 전국 어디를 가나 똑같은 판박이다. 예술적이진 않아도 시적 정서적으로 친환경성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우리의 주거문화의 역사는 짧은 기간 내에 수량적으로나 질적으로 가장 빠른 변화를 겪어온 인류사적으로 유례없는 사례라고 한다.

20세기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도시문명으로 바꾸어 놓았고, 보편적 변화역사와는 매우 다르게 우리는 개화와 외세 등의 침략전쟁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산업화의 길을 걸어왔다.

   

▲ 7월 여름, 왕성한 식물원 정원의 하루 @ 류기석 2004 경기남양주

이는 아파트와 같은 집단주거단지가 사전에 친환경적 주거에 대한 이해와 검증 없이 오로지 편리성과 효율성을 앞세운 나머지 경제제일 주의의 주택문화가 낳은 결과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개별적 삶의 생활공간이 자연과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유기적 관계성을 갖고 있는가는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

주거문화는 인간의 유기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담아내는 1차적 기능의 집, 몸의 오장육부와 피부를 안전하게 유지시켜주는 2차적 기능의 실내 공간,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해주고 원예치료 효과를 제공해주는 3차적 기능의 정원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양상을 띤다.

집이 모두 흙과 나무, 돌 등의 소재로 지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친환경건축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더욱이 농촌에서 무분별하게 건설되고 있는 갖가지 전원주택들은 대부분 콘크리트 위주의 골조에 외부마감을 흙과 돌, 나무의 재질과 비슷하게 꾸미거나, 고분자합성재료로 만들어진 사이딩을 사용하기에 반 생태적 건축이다. 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 11월의 가을, 국화꽃으로 만발한 정원 @ 류기석 2002 경기남양주

이러한 집들은 무늬만 생태지 합성벽지와 비닐장판을 비롯하여 각종 내 외부 마감제등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각종 유해독성물질을 내포하고 있다. 과연 속과 겉이 다른 이러한 건축들이 도시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을 구원할 생태인지는 알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원도 값비싼 석축물만을 조성해 놓다보니 정이라곤 없다. 원예정원도 예술일진데 조성하는 이의 혼과 정성은 물론 사용자의 의견이 무시 되어서는 않된다. 정원안에 그집의 가풍을 담아내는 여백이 있어야지, 그저 정원석과 소나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잔듸밭을 조성해 놓았다고 무조건 생태정원은 아니다.

앞으로의 주거문화는 물론 정원문화도 햇빛과 바람과 빗물까지도 재활용해야 하고, 더욱이 물질적인 생태성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내면의 마음이 자연계안에서 살고 있는 타자들과도 조화로운 공생의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한다.

   

▲ 1월의 겨울, 도시에서 겨울풍경 10배 즐기기 @ 류기석 2003 경기남양주

속도에 따른 편리성만을 강조하면서 평안하게 살기 위해 아무것이나 마음껏 먹기 보다는 불편하더라도 자신이 재배한 식물로 적당히 먹고 적정한 자연에너지를 섭취하는 주거문화가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자연과 공생공존 할 수 있는 주거문화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건강한 주택재료와 공간구성이 친환경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주거문화에도 자연이 순환하는 생태성과 여럿이 함께하는 공동체(코뮤니티)성 그리고 건강한 철학이 담긴 영성이 내재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자원의 재순환을 고려한 미래주택의 희망으로 재활용품 집을 일전에 살펴보았다. 그리고 현대인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치유의 주거문화로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원예정원 가꾸기’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2006년도 봄, 우리함께 도시의 한쪽 공간을 디자인하여 생태적인 식물원 정원으로 가꾸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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