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의 중부연회를 필두로 시작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연회가 13일 현재 13개연회중 9개연회(서울, 서울남, 중부, 중앙, 동부, 충청, 충북, 미주특별, 호남선교연회)가 폐회됐다. 다음주중에 남부(17일), 삼남(18일), 경기(19일)연회가 남았고 북한을 지역으로 하는 서부연회는 5월에 열린다. 분열된 미주연회의 박효성 목사측은 24일부터 이틀간 LA 예스교회에서 별도의 연회를 개최한다.

총선이 있던 11일 오후4시30분 춘천성신교회에서 “시대적 역할을 다하는 동부연회”란 주제로 개회된 71회 동부연회(권오현 감독)는 2일씩 열리는 타 연회와 달리 3일간 열렸다. 유머감각으로 시종 여유있는 회의진행이 돋보였던 권오현 감독은 감독보고를 통해 동부연회내 평신도와 교역자 자녀중 신학생 136명을 선발하여 장학금 1억2천여만원을 지급한 일과 207명의 교역자를 국민연금에 가입시키고 납입금 1차분(1천8백5십여만원)을 지원한 일을 보고하며 어려움을 나눈 기쁨을 소개했다.

문재황 총무는 보고를 통해 동부연회에서 2011년 한 해 동안 교회수가 5개 증가하여 645교회가 되고 교역자도 7명이 늘어 856명이 되었지만 통계표상 신자수가 1명이 줄어 116,972명이 되었다며 더욱 부흥하는 동부연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연회첫날 감리교신학대학교 김홍기 총장이 보고를 통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평가 평가항목에 “법인지표(법인전입금, 법정부담금)”가 들어가면서 각 신학대학들이 저평가를 받게 됐다며 '신학대학지원을 위한 부담금 1%책정 건의안'을 채택해줄 것을 연회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나 이 건의안은 학교 부실운영의 책임을 개체교회에 떠넘기는 것이며 목회자수급조절을 위해 학생수 감축이나 통페합 같은 자구노력 없이 ‘언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연회원들에 운영책임을 떠넘겨서는 안된다는 정서가 확대되면서 결국 부결됐다. 이 건의안은 호남선교연회와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충북연회 충청연회 등에서도 부결되어 총회상정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부연회와 중앙연회는 각 연회 실행부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미주연회 사정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 확인결과 충북연회에서는 신학대학지원을 위한 1% 납부건의안이 상정되어 통과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회에서 상정하더라도 어차피 총회에서 다룰사안이므로 올려보자는 제안에 아무도 이의가 없어 가결된 것으로 처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정정합니다.(4월16일 오후1시)

▲ 문재황 총무의 총무보고     ▲ 수요에배에서 설교하는 박거종 목사. 원래 임사자는 박상혁 목사였으나 최근 은퇴문제로 갈등을 밎고 있는 태장교회의 반발로 교체되었다.     ▲ 감신대의 김홍기 총장까지 나서서 신학대학 지원을 위한 부담금 1% 내기 건의안이 상정되도록 호소했으나 '언발에 오줌누기'라며 부결되었다.     ▲ 준회원 허입 대상자 품행통과     ▲ 선교사로 파송되며 목사안수를 받는 이들에 대한 품행통과     ▲ 품행통과는 일괄로 처리하지 않고 대상자 각각에게 실시됐다. 대상자들이 모두 뒤돌아선 상태에서 한사람씩만 뒤돌아서게 해 얼굴을 보인 후 다시 뒤돌아서게 한다. 그리고는 연회원들에게 "이 사람이 목회자가 되기에 문제가 없다면 거수하라"고 묻는 방식으로 한사람씩 실시된다.     ▲ 목사안수를 받을 이들의 품행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