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부활절인 8일 오후 4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묵은 땅을 갈아엎어라 정의를 비처럼 내려주겠다(호10:12)’는 주제로 드려졌다.

연합예배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환경운동연합, 영등포산업선교회, 정의평화기독인연대, 평통사, 성서한국 등의 제 단체와 향린교회, 좋은만남교회, 청파교회, 함께여는교회 등 20여 교회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 최근 10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일보 노조와 4년이 넘는 동안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 오고있는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 그리고 정리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3년간 싸워오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 등이 함께 참여하여 이 땅에서 고난받는 이들과 연대하며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연합예배에서 500여 참석자들은 ‘공동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와 생명이 끝내 승리한다는 확신을 부활로써 보여주셨다”고 고백하며 “오늘날 우리도 주님과 함께 부활하기를 원하오니 저희로 이 땅의 고난받는 이들과 동행하며 민중들과 연대하여 아픔을 나누는 이들이 되게 해달라”고 한목소리로 기원 했다.

또한 ‘중보의 기도’순서에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FTA, 핵, 한반도분단, 국가보안법, 부당해고 등 갈등과 파괴의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각각의 현장마다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생명과 평화, 그리고 생명이 넘치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성만찬식을 집례한 김기석 목사는 빵을 들어올려 둘로 나누는 의식을 행하며 “이것은 우리를 위해 주시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이시대 민중들의 맺힌 한이며 찢기는 아픔”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분단의 아픔이고 신자유주의에 신음하는 우리나라를 위한 주님의 몸이자 탐욕으로 스러져 가는 생태계”라고 고백했다.

들꽃향린교회의 김경호 목사도 ‘의롭게 그리고 영화롭게 하시리라’는 설교에서 현정부의 4대강 사업과 제주 강정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건설, 민간인 사찰, 남북 긴장고조 등을 비판하며 “부활이라는 것이 오늘의 불합리한 현실이 뒤집어지는 것 이상의 소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서 파괴와 갈등을 이겨내고 “우리 모두에게 의롭고 영화롭게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희망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완성하시기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만들어 가야 할 세상”이라며 그리스도인의 참여와 행동을 촉구했다.

▲ 연합예배전 문화공연이 열렸다.     ▲ 파업 100일을 넘기고 있는 국민일보 노조의 텐트     ▲ 인도 : 박연미 집사 (새민족교회)     ▲ 성경봉독     ▲ 찬양 ‘길’ (백창우 글,곡) _ 연합성가대 지휘 : 조계연 집사 (향린교회)     ▲ 반주 : 국악 예향     ▲ 설교 :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의롭고 그리고 영화롭게 하시리라"     ▲ 중보기도     ▲ 성만찬 - 집례 :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 “이것은 우리를 위해 주시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이시대 민중들의 맺힌 한이며 찢기는 아픔”     ▲ 또한 “분단의 아픔이고 신자유주의에 신음하는 우리나라를 위한 주님의 피이자 탐욕으로 스러져 가는 생태계”     ▲ 성만찬 나눔     ▲ 파송과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