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땅과 우리들의 마음을 녹이는 봄비가 내리던 날! 최용신 선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샘골교회(경기 안산남)에서는 2012년 고난주간에 조각가 정혜례나(서울대 조소과 졸. 동부연회 동면교회 사모)를 초청해 교회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1층 갤러리에 24개의 조각품들을 전시하였다.  

샘골교회 담임목사인 진광호 목사는 고난주간 동안 '세상을 바꾼 24시간'이란 주제의 특별새벽기도회와 함께 십자가 전시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지셨던 십자가가 추상적인 이미지나 관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가운데 실재가 되어 예수가 보여주었던 사랑과 헌신의 삶을 쫓아 살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십자가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진광호 목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안산 지역 주민들과 기독교 문화를 공유하며 소통함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민들도 십자가에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조각가 정혜례나 사모는 전시회에 앞서 가진 오프닝에서 자신을 '철의 여자'라고 소개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달란트로 하나님을 고백할 방법으로 십자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무거운 쇠를 자르고 구부리면서 아무리 무겁고 단단해 보이는 쇳조각도 하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구부러지고 휘어지며 잘라진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고백도 있었다. 

  "차가운 금속에 사모의 손길이 닿은 작품들은 생동력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입이 무거워 말 못하고 마음속에만 그것을 간직하는 사람처럼 작품들마다 절제되어진 조형물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의 사랑을 담고 있었다."

 "하나의 십자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함으로 십자가가 주는 의미가 무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부활의 영광에 이르기까지를 그린 7개의 시리즈 작품은 날카롭게 절단 된 철판사이로 빛을 통과시켜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4월 2일 오후 3시에 오프닝을 한 2012년 고난주간 십자가 전시회는 오는 7일(토) 오후 1시까지 안산 샘골교회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모든 작품들은 판매가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의 일정 부분은 캄보디아와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되어 진다. 다양한 생각과 주제로 만들어진 십자가들은 2000년전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려 했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