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류기석칼럼
자원의 재순환을 위한 꿈이 현실로생태산촌의 신토불이(지산지소)운동에 덧붙여...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2년 03월 26일 (월) 10:02:31
최종편집 : 2012년 03월 27일 (화) 00:32:51 [조회수 : 176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가평에 꾸리고자하는 생태순환마을은 가급적이면 지역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적정성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도시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체계적으로 복잡한 도시문명을  떠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 분위기 쇄신, 재활용창고가 달라졌어요!

일단 우리들이 추구하는 생태순환마을의 일반적인 조건은 자연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며, 물질적인 욕심과 양적 풍요의 추구가 아니라 정신적이고 질적으로 소박한 삶에서 감격과 감동의 풍요를 추구하는 삶이다. 

그리고 생태순환적인 삶을 위하여 반드시 자연농업과 임업, 특수영농활동을 실천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원순환과 저소비 생활, 대안에너지의 활용 등 적정기술을 적극 이용하는 삶의 방식을 찾는 것이다.

   
▲ 분위기 쇄신, 재활용창고가 달라졌어요!

최근 이곳에서는 획일화된 주거양식(경제성, 효율성 위주의 개발방식)을 지양하고, 실험적일 수 있으나 생태순환마을에 적정한 소규모 생태주거와 커뮤니티센터 등 대안주거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마을 커뮤니티센터로서 적정한 공간나눔을 통해 일단 공동체공간들이 하나씩 제모습을 갖추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토불이를 이용한 건축, 자원의 재순환을 위하고 가급적 지역의 목재를 이용하는 방안을 찾던 중 잣나무 간벌목을 적극 재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잣나무 숲을 벌목했는데 좋은나무는 치워지고 산속 이리저리 방치된 간벌목들의 쓰임새를 찾던중 산판업자와 제재업자들을 여러번 만나고 현장까지 답사했다. 우여곡절로 시직된 일이지만 빠른 시일내에 끝날줄 알았던 간벌목 이동은 느려졌다.

   
▲ 제재소에서 목재를 싫어 나른 화물차모습

 

   
▲ 덩치에 비해 작업을 못한 지게차모습

겨울철 산판용 차량과 포크레인을 이용 수집과 운반 그리고 베어 낸 나무로 재목을 만드는 제재소로 이동하는 작업, 제재를 끝내고는 사이딩과 루바를 만드는 2차 제재를 거쳐, 4개월만에 건축자재가 완성됐다. 특별히 3월 세째주 가평 재활용창고에 잣나무로 가공한 목재들이 도착하는 날 주민들이 모였다.

이 때 나름 화물차와 지게차를 섭외하고 일을 진행시켰지만 생각처럼 일이 진행되지는 않아 당시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제재소에서 화물차로 목재를 옮겨 싫는 과정과 이동 그리고 지게차의 원활하지 못한 작업을 다음번에는 좀 더 세밀히 할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손쉽게 돈으로 건축자재를 살수는 있지만 다양한 진행과정 속에서 즐거움과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일을 통해 모두가 내맘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 것처럼, 내 일처럼 일처리를 했더라면 손쉬운 작업이 됐을 터인데 아쉬웠다. 대신 일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얻었고, 다양한 사람간의 관계, 주민들의 합심은 물론 방문한 지인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점 등이 인간적인 작업이었음을 반증해 주었다.  

   
▲ 공동작업, 주민들이 목재를 정리하는 모습

주민들의 뒷풀이 후 돌아와서는 문뜩 우리나라 임업에 힘쓰고 있는 마을이 있는지 궁금해 졌다. 그러나 없는 듯 했다. 왜 없을까 곰곰히 생각했다. 농업에 비하여 훨씬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고, 경제적 소득 또한 별로여서 그럴까?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임업마을이 있는 일본을 찾아보았다.

어느 분이 일본 시코쿠(코치현) 유스하라(檮原)라는 작은 마을을 소개한 것이 있어 참고했다. 마을의 면적은 91%가 산림으로, 임업과 농업이 주를 이루는 산골 마을이지만, 일본 각지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임업선진 마을로 유명한 곳이란다.

우리의 신토불이를 가져간 일본에서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이 한창인데, 이 지산지소의 내용은 '그 지역에서 생산한 목재를 그 지역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에 있다. 이는 물류비 절약과 지역에서의 고용 창출에 큰 의미가 있단다.

   
▲ 임시적재한 건축자재 사이딩과 루바모습

단점으로는 구조용 대단면 집성재 가공의 외주, 대목장들의 인식부족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지역의 목재자원을 우선적으로 지역에서 소비하는 정책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정책의 결실로서, 지역의 목조건축물, 목재칩(간벌재, 가공폐재 등)을 이용하여 만든 바이오매스(생물을 근간으로 하는 자원) 연료가 생산됐다고 한다.

또한, 이 마을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목재생산으로도 알려져, 환경친화적 임업시스템을 실천하고 있단다. 그러나, 소비자의 인식부족으로 목재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라고 한다.

외국산 목재의 가격상승으로 국산재 자급률(현재 20% 내외)을 높이려는 일본의 임업은, 오랜 침체기에서 도약을 꿈꾸는 뜻하다. 이제 우리땅에서도 국산재의 자급률을 높이는 마을기업이 생겨났으면 한다. 이에 가평 생태순환마을이 생태산촌의 사회적인 마을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가공된 잣나무 사이딩과 루바자재를 창고로 나르는 지게차모습

 

   
▲ 재활용창고에 가공된 건축자재를 보관하기 위한 작업모습
류기석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67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