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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일상목회와 신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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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3월 16일 (금) 23:15:33
최종편집 : 2012년 03월 24일 (토) 16:39:27 [조회수 :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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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인들의 문제, 교회의 얽힌 문제
신학적으로 성찰하여 풀라!!”


 

   

 

/일상목회와 신학적 성찰


/찰스 M. 우드, 엘렌 블루 지음

/김흥규 옮김,

/신앙과지성사,

/10,000원

 

 

 

 

 



<한국어판 서문>

『일상목회와 신학적 성찰』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신학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려는 그리스도인들이 쓸 수 있는 자료로 기획했다. 신학대학에서의 학술 강좌나 수련목 과정과 같은 정규 교육 현장이나 비공식 단체 활동, 그리고 개인 연구와 실습 활동과 같이 다양한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썼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고자 일련의 간단하고 다양한 사례 연구들을 제시했고, 신학적 성찰의 본성과 목적에 관해서 설명했고, 앞으로 계속 연구해볼 만한 문제를 예시하기 위하여 몇 가지 사례를 선별해서 주註를 달았다.

대부분의 사례 연구는 전형적인 북미 주류 개신교 배경을 가진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관여하는 사건들을 다루었다. 우리는 이 책이 신학교육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과, 무엇보다도 지역과 교회,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전 세계 여러 지역의 독자들에게도 유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기쁘다.

이 책을 번역해준 김흥규 박사님과 출판을 맡아주신 신앙과지성사에 감사드리며, 이 책의 한국어판 역시 풍성한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의 새로운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엘렌 블루
찰스 M. 우드


<머리말>

이 책은 독특한 연구방법으로 목회지도자가 처한 상황에 관해 신학적 성찰을 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만든 여러 사례연구를 독자들이 십분 활용해서 이러한 연구방법을 잘 발전시켜 나가고, 목회준비를 철저히 하는 일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목회인격과 목회실천이 양자의 형성에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신념이다. 다시 말해 목회자의 존재, 즉 목회자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기독교인이며, 어떤 목회자인가 하는 정체성의 문제가 목회를 하는 것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신념이다. 거꾸로 말해서 목회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살아내는 작업은 목회를 실천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진실하고 능률적으로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목회 상황을 - 이 상황에서 차지하는 자신의 역할을 포함해서 - 신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자질이 요구된다. 이 책을 통해서 상황을 신학적으로 읽는 작업이 어떤 일이며, 이렇게 읽는 작업이 목회 정체성과 목회 실제에 왜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이러한 독해 능력을 습득하고 강화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주된 통찰력을 얻었으면 한다.

본서는 서론부와 3부로 구성된다. 서론은 무대를 설정하는 작업인데, 목회에 있어서 신학적 성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주장한다. 1부, ‘신학적으로 되기’에서는 기독교 신학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되, 특히 상황에 관해 신학적으로 성찰하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2부, 목회 현장에서 부딪히는 ‘사건과 상황’에서는 목회 현장에서 도출된 사례연구 19개를 제시한다. 3부, ‘선별選別 사례에 대한 주해’에서는 4개의 사례연구를 골라내어 간략하게 배경 해석을 하거나 몇 가지 제안을 할 예정인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신학적으로 읽어내는 데 더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자료나 고려사항을 강조하고자 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주해를 사례연구와 분리시킴으로써, 언제 주해를 참조해야 할지 그 시점과 참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 손쉽게 결정할 수 있다.

이 책은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졌지만 두 저자가 각기 떠맡은 역할 분담은 꽤 분명했다. 엘렌 블루가 서론을, 찰스 우드가 1부를 맡았다. 2부의 사례 이야기는 엘렌 블루가, 3부는 함께 작업했다. 우리 두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의견을 교환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단계에서 각자가 쓴 초고를 검토했고 비평했다.

사례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지어낸 이야기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교실수업이나 그룹토의 시간에 사례에 대해서 토론할 때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되풀이해서 강조해야만 했다. “삼위일체 교회가 어디에 있나요?” 혹은 “어디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나요?” 학생들이 우드에게 자주 물었던 질문이다. 블루는 적어도 서너 명의 학생이라도 “우리 교회에 대해서 어떻게 아셨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수업시간에는, 이 사례들 중 어느 한 가지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

____________________

이 책을 집필하는 여정에서 만난 수많은 벗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몇 년 동안 퍼킨스 신학대학의 여러 수업과 워크숍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례연구에 사려 깊게 참여해준 학생들은 내가 이러한 사례연구 과정을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주었고, 실제로 사례연구가 참으로 유익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주었다.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우리는 이 책에 수록한 몇 가지 사례연구를 향상시킬 수 있었고, 우리의 연구방법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퍼킨스 신학대학의 수련목 과정을 맡은 교수진, 윌리엄 브라이언 3세, 이사벨 도캄포, 톰 스팬, 벌트 아플렉, 고故 버질 하워드 교수 등은 시간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들은 사례연구 방법론을 검토하는 일과 멘토 목사들과 관계하는 일에도 기꺼이 나를 끼워주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 책에서 제시된 몇 가지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시험해주었으며, 이 사례연구와 신학교육 일반에 대한 나의 생각에 주기적으로 도전을 주었고 풍요롭게 해주었다.
찰스 M. 우드

필립스 신학대학에서 연합감리교회 교리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연구에 대해서 통찰력 넘치는 글과 발표를 해주었고, 이 사례연구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주었다. 나는 이들의 도움에 대해서 감사한다. 필립스 신학생 매튜 톰슨의 제안으로 “심폐소생 거부DNR”와 관련된 사례연구(사례 15)가 나올 수 있었다. 수잔 루스 그레이는 고맙게도 2005년 12월 4일, 알칸사 주 페잇빌의 제일 연합 장로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을 때 나에게 설교를 부탁했다. 이 설교 초청은 이 책과 관련된 성찰이 결실을 보도록 이끈 계기가 되었으며, 서론부의 몇 구절은 내가 그 설교에서 발전시킨 것이었다.  <엘렌 블루>

 

[서평]

「일상목회와 신학적 성찰」을 읽고
- 신앙과 지성사 / 찰스 우드ㆍ엘렌 블루 공저 / 김흥규 역


김성국 목사(온누리 선교교회)

오늘 교회강단의 문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설득”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설득”이라는 단어 속에 21세기 한국교회의 목회와 설교가 집약되어 있다고 본다. 우리가 주지하듯이 목회사역의 중심인 설교 케리그마는, 말 그대로 “선포”였던 것이 어느 사이에 “설득”으로 바뀌어져 버렸다. 특히 한국감리교 강단에서는 이러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 용어에 대한 반성은 본 저서의 주제가 아니다.) 이 “설득”은 교회(회중)의 삶의 “해석”에서 나오며 그 회중의의 “실상”을 얼마나 정확히 잘 분석하고 해석해내느냐에 따라서 설교의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상목회와 신학적 성찰」은 특히 우리 한국감리교회강단과 목회에 신학적인 좋은 안내자가 되어주고 있다.

1. 아주 오래 전 신학공부를 마친 이들이 이 책이 제기하는 신학적 문제의식을 얼마만큼 공감할 수 있겠는가 싶지만, 특히 책의 2부에 나오는 19개의 사례집을 읽어 나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문제적 상황 속에 몰입하여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말하자면 책에서 제기한 현실은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실제적인 문제들이라서 정신이 다 번쩍 든다. 모두 3부로 구성된 본서는 1부에서 신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2부는 19개의 사례집(가상의 지어낸 이야기)이며, 3부는 각 사례 중에 몇 가지를 선별하여 신학적으로 주해를 붙인 내용이다. 참고로, 본래의 제목은 “하나님께 주의 기울이기”(Attentive to God) 정도가 되겠으나, 역자가 “일상목회와 신학적 성찰”로 의역한 것은 책의 전반적 내용을 고려할 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의 목회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하지만 결코 간단치 않은, 실제적으로 있을 법한 사례들을 19개의 가상의 이야기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물음들은 대단히 조직신학적인 질문들이다) 물론 미국의 목회적 환경과 한국교회적 상황이 크게 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읽다가 보면 결국은 문화와 상황의 차이를 떠나 내 문제로 귀착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만큼 흡인력이 강한 흥미로운 사례집이라 할 것이다. 각 사례가 던지는 도도한 질문과 문제제기 앞에서 당황치 않을 목회자들이 있겠는가. 오랜 연륜이 몸에 밴 베테랑 목회자들이야 그렇다 치고, 목회일상 속에서 무수히 만나는 교인들의 복잡하기 짝이 없는 갖가지 문제들에 당혹스러워하지 않을 목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흔히 그래왔듯이 기도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통적 방식이 여전히 대세이긴 하지만, 정신없을 정도로 변화가 빠른 한국사회 속에서 목회자들이 처한 환경은 어떤 때는 너무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골치 아픈 문제들로 뒤범벅이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목회적 상황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냉엄한 현실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생각하는 것이다.

3. 나는 2부에 나오는 열아홉 개의 사례가 제기하는 질문을 몇 가지 유형별로 나누어보았다.(물론 중복적인 유형도 있을 것이므로, ‘중복’이라 표시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내 서평의 주목적이기도 한 것이다.

① 신학적 통찰을 야기하는 사례들 – 사례2: “그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사례3: “빚갚기”, 사례6: “재미있게 보여주는 방법”(중복), 사례7: “삼위일체교회에서의 삼위일체 논쟁”, 사례8: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 사례17: “살얼음판”(중복), 사례18: “진정한 깃발” (중복)

② 심리학적 목회상담학적 고찰이 필요한 사례들 – 사례6: “재미있게 보여주는 방법”(중복), 사례10: “한밤중에 맞닥뜨린 유령사례”, 19: “집”

③ 공동체적이고 사회 정의적 관점에서 다루어야 할 사례들 – 사례4: “음식+돈 = 푸드뱅크”, 사례5: “이럴 때에는 공중부양을”, 사례9: “네 것이 내 것이고”

④ 목회 및 의학 윤리적이고 다문화적 상황에서 고민해야 할 사례들 – 사례11: “다문화 퇴수회”, 사례12: “나그네 재워주기”, 사례13: “죽느냐, 투석이냐?”, 사례14: “즐거운 우리 집”, 사례15: “그냥 죽게 놔두세요!”, 사례16: “종이를 뿌리며 하는 술래잡기”, 사례17: “살얼음판”(중복), 사례18: “진정한 깃발”(중복)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제목만 보아서는 내용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없을 것이나 각각의 제목들이 시사하듯,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엔 충분하다 싶은 것들이다. (참고적으로 지적하면, 마지막에 언급한 우리 시대가 요청하는 목회 윤리적이고 다문화적 이해를 요하는 사례는 무려 8가지나 된다. 그만큼 교회가 윤리적이고 문화적으로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 서있음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고 할 것이다.)

4.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 중에 한 두 개정도만 선별하여 소개해 본다면,
사례5의 “이럴 때에는 공중부양을”이라는 내용은 한국교회 상황 속에서도 왕왕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다. 요컨대 교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위해 교회의 헌금을 쓰고자 하나 일부 평신도 지도자들이 원칙을 내세우는 통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는 대개 한국교회와 같은 경우, 합리적 토론보다는 정적인 인간관계에 의해서 풀려나가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된다.

또 하나의 사례18 “진정한 깃발”은 교회 내의 교인들 사이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교단이 혼란스럽고 총선 대선을 앞둔 오늘의 한국교회 상황이 꼭 이와 같은 경우로 교회와 국가, 혹은 신앙심과 애국심 사이의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숱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신학적 해결책만 가지고서는 절대로 풀릴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해서, 시대가 요청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목회방법적인 면에서 한국교회는 유독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5. 책의 두 저자는 사례를 다룰 때, 즉 목회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조직신학적인 문제들에 올바르게 접근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목회실천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제기하라고 권유한다. 첫째로, “이 사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즉, 그 사건의 정확한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말이다. 둘째로, “이 사건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모든 사례는 목회현장에서 기독교 신앙적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이므로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 질문을 빼고서는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셋째로, “내가 이와 같은 현장에 있다고 할 때 각 사례가 만들어내는 딜레마를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 당연히 이 해법은 성서적이며 신학적인 기반 위에서 성찰을 통하여 나온 것이라야 마땅할 것이다.

각각의 조직신학적 문제의 사례들을 실천신학적으로 접근할 때 우드 교수가 제기하는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틀이 있다. 이른바 고슴도치와 같은 거시적 큰 눈(조직신학적인 통찰력)과 여우와 같은 미시적 촉수(실천신학적인 대응력)이다. 우리 목회자는 목회적 문제 상황에 빠질 때마다 사건 전체를 통틀어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시력(統視力/Vision)과 각 사건이 가진 특수성에 대한 미시적 관찰능력, 즉 변별력(辨別力/Discernment)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랫동안 타성에 젖어 목회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신학교에서 배운 거시적 통찰력은 상실하고, 당면한 현안에 급급하여 쫓기듯 문제를 해결하려는 좁아터진 자신을 들여다보고 실망할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목회자의 건강한 통시력과 변별력은 모든 지도자들이 구비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것이다.

6. 내가 공부했던 신학교 시절과 지금의 목회환경의 격차는 격세지감이라는 말조차가 부질없어 보일 정도다. 어디 그것뿐이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교회와 한국교회가 몸살을 앓을 만큼 빠른 속도로 겪고 있는 문화적 충격은 어떤가. 이미 서방 세계의 역사 깊은 교회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우리 목회현장에 그대로 들이닥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본서가 제기하는 조직/실천신학적 이슈들은, 우리에게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예방차원에 맞아야 할 아픈 주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급변’, ‘격변’이라는 말로도 성이 차지 않는 복잡다단한 목회 현실 앞에서 너나없이 우리 목회자들은 자꾸만 주눅이 들어가고 쪼그라들어 가는 느낌이다. 이런 풀기 어려운 문제 상황 속에서 점점 두려워지는 목회자들이 설 수 있는 여지(餘地)는 과연 얼마만큼이나 될까 고민할 때 이 책이 가져다주는 지혜와 통찰은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이미 미국교회에서 시작한 몸부림들이 - 예컨대 의학 윤리, 동성애 문제, 남녀차별 문제, 다인종 간의 갈등 등의 상황으로 인한 - 한국 교회에도 속속 상륙하고 있는 이때에, 이 책은 신학생이나 목회자를 막론하고 전범(典範)으로 삼을 만한 교과서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7.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다. 비록 3부에서 네 개의 사례들을 선별해서 신학적 주해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2부에서 제기한 사례들 중에서 다만 몇 가지만이라도 모범적인 신학-실천 목회적 해법, 즉 모범 답안을 제공했더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이런 모범 답안을 독자들이 읽을 때 보다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사례를 분석하고 접근하는데 훨씬 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조직신학하면 너무 어렵고 추상적이라서 교회현장과 동떨어진 과목이라는 선입견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놀랄 만큼 실제적이고 현장감이 살아 있는 조직/실천신학적 방법론을 제시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모든 목회자들에게 기꺼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 3
머리말 5

서론 11

1부 신학적으로 되기
1. 신학이란 무엇인가? 26
2. 주의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5
3. 신학적 판단을 구성하는 요소는? 41
4. 통시력과 변별력 44
5. 목회 현장에서 변별력 기르기 50

2부 목회 현장에서 부딪히는 사건과 상황
1. 사례연구를 통해 신학 배우기 64
2. 사례 1: 헨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만 할까? 69
3. 사례 2: 그의 믿음 없음을 도우소서! 77
4. 사례 3: 빚 갚기 83
5. 사례 4: 음식 + 돈 = 푸드 뱅크 88
6. 사례 5: 이럴 때에는 공중부양을 96
7. 사례 6: 재미있게 보여주는 방법 100
8. 사례 7: 삼위일체교회에서의 삼위일체 논쟁 106
9. 사례 8: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 112
10. 사례 9: 네 것이 내 것이고 118
11. 사례 10: 한밤중에 맞닥뜨린 유령 124
12. 사례 11: 다문화 퇴수회 128
13. 사례 12: 나그네 재워주기 133
14. 사례 13: 죽느냐? 투석이냐? 141
15. 사례 14: 즐거운 우리 집 145
16. 사례 15: 그냥 죽게 놔두세요! 152
17. 사례 16: 종이를 뿌리며 하는 술래잡기 158
18. 사례 17: 살얼음판 164
19. 사례 18: 진정한 깃발 171
20. 사례 19: 집 178

3부│선별 사례에 대한 주해
1. “재미있게 보여주는 방법” 주해 194
2. “삼위일체교회에서의 삼위일체 논쟁” 주해 198
3. “한밤중에 맞닥뜨린 유령” 주해 203
4. “진정한 깃발” 주해 208

주(註) 213

옮긴이의 글 217



<앞날개>

“…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 2부에 나오는 19개의 사례연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학생이나 목회자가 수련목 과정이나 실제 목회 현장에서 흔히 직면할 수 있는 사건들을 소설을 쓰듯이 치밀하게 구성한 사례 이야기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요 읽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학에 있어서도 순수한 법이론보다 실제 재판과정에서 비슷한 소송사건에 관해 나온 재판의 다양한 판례가 훨씬 중요합니다. 의학에서도 똑같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할지라도 환자의 형편에 따라 다양한 진단이나 처방이 나올 수 있는, 구체적 치료를 목적으로 삼는 임상의학이 중요하지요. 신학생이나 목회자 역시 신학교에서 배운 순수 신학이론만 가지고서는 좋은 목회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현장목회에 직접 투신하여 자신의 신학이론을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해석해 볼 때 신학의 진가는 빛을 발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생생한 목회 현장에서 직접 터져 나온, 물론 가상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신학적 성찰은 신학생이나 목회자의 목회 형성을 위해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물론 책에서 제시한 모든 사례연구는 미국적 목회 현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한국적 목회 상황이나 문화에 잘 맞지 않는 사례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는 국적과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서 어떤 목회자나 이와 비슷한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보기에 하나의 본보기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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