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8일 사순절 네번째 주일

▲ The Bronze Serpent,Scuplture/Statue above Mount Nebo, Jordan. Sculpture by Giovanni Fantoni. Photo by David Bjorgen. Used by permission under a Creative Common Share-Alike License.

본문
민수기 21:4-9절
시편 107:1-3,17-22절
에베소서 2:1-10절
요한복음 3:14-21절

설교 도우미 Preaching Helps
주석(Chris Haslam) - 번역 이 기호 목사(평안교회담임)


민수기21:4-9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시나이 반도에 있는 사막에 있다. 아마도 시나이반도의 북동쪽 끝머리(사해의 서남쪽) 근처에 있는 것 같다. 이집트에서 팔레스틴까지의 이스라엘백성들의 여행 동안에, 성경은 우리에게 8개의 반역들을 이야기한다. 6개는 백성들이 그들의 지도자들과 하나님께 반역한 것이고, 2개는 그들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반역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백성들은 모세와 하나님께 반역한다. 백성들은 “참을성이 없고”(4절) 혹은 “화를 잘 내는 기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모세는 에돔과의 전쟁을 거부하였고, (침략을 받은 이후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가나안 족속들의 변방 땅을 정복하는 군사적 승리를 얻었다.
“이 하찮은 음식”(5절)이라고, 즉 만나를 비난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값없이 주신 음식에 대해서 원망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독(6절, 혹은 불)뱀을 보낸다 - 뱀에 물린 사람이 죽기 전에, 물린 곳이 빨갛게 부어올랐기 때문에 아마도 불 뱀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사람들은 회개한다. 그리고 모세에게 자신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주님께 기도하라”, 7절). 하나님은 상징(즉, 장대위에 달린 놋 뱀)을 통해서 치유하실 것이라고 대답하신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고침을 받을 것이다.
이 반역의 이야기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부족을 말하고 있다 - 믿음의 부족은 (모세를 포함한)이집트를 떠난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죽는 것으로 이끌었다. 그것은 믿음의 부족함에 대한 처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후대 세대들을 위한 교훈이 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매우 솔직하게 말하자면, 인간의 지도력(리더십)의 문제들을 말하는 것이다. 즉 리더십의 자질들과 명확함과 한계들을 말하는 것이다. 모세는 실제로 유능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싸워야만 했다. 놋 뱀은 BC 700년 후반기인 히스기야 왕의 통치기간 동안에 철저히 파괴되기까지(열왕기하18:4) 보존되고 예배되어졌다. 놋 뱀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으로부터 이탈하여, 경배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보존되고 예배되어진 것이다.

시편107:1-3, 17-22
시편기자는 공동체에게 “주님께 감사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다. 그러나 이 시편은 언제 쓰여졌는가? 공동체는 어떤 이름 모를 대적의 손에서 구원을 받았다(2절). 하나님은 동서남북 각 지방으로부터 그곳의 사람들을 모아들이셨다(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유배로부터 돌아왔을 때처럼 모아졌다. 그러나 서로마제국으로부터 모아진 것은 아니다. 그러면 이때는 언제인가? 우리는 모른다.
17-18절은 오늘 읽은 민수기의 이야기(21:4-9)를 생각나게 한다. 고대세계에서, 사람들은 죄가 병을 가져왔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돌아온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들을 치유하시고 그들의 생명을 회복시키신다(20절).
이 말씀들의 배경은 아마도 성전이다. 그들은 성전에서 감사의 제물들을 드린다(22절).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기쁘게 선포한다.

에베소서2:1-10
바울은 이 편지의 수취인들에 대해서 썼다. 즉 수취인들이 복음을 듣고 반응하는 방식에 대해서 쓴 것이다. 즉 그들은 믿었고 세례 속에서 거룩한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다(1:13).
바울은 그들의 믿음을 들었고 모든 성도들을 향한 그들의 사랑도 들었다. 바울은 그들이 “지혜와 계시의 영”(1:17)을 받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그들이 더욱더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그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그들에게 주어지는 상속과 소망을 알게 되기를 바라고, 모든 문화들 속에서 살고 있는 믿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함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바울은 지금 그들의 회심 이전의 시간을 말한다. 즉, 그 시기는 죄에게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던 시기이고, 그들이 영적으로 죽었던(2:1) 시기다. “공중”(2:2)은 마귀의 영역이고, 그래서 공중 권세를 잡은 자들은 마귀다. 그들은 마귀에게 복종하였다. 마귀는 여전히 불순종하는 사람들, 즉 하나님이 믿음으로 부르심에 거절하는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마귀의 노예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2:3)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에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았고, 하나님의 속죄(구원)의 힘으로부터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아담의 자손, 즉 아담의 “자녀들”이었다. 우리는 죄를 지은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진노의 위협에 처해 있었다(골로새서3:6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내리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떨어진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2장4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우리가 심지어 영적으로 죽어있었던 그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크게 사랑하셨다. 즉 하나님은 그리스도와 함께(2:5) 우리를 살리셨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를 일으키셨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를 하늘에 앉히셨을 정도로 그렇게 크게 우리를 사랑하셨다(헬라어에서, 이 동사들 각각은 ”함께“라는 말과 시작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선물을 세상에 보여주는 통로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지위와 새로운 삶과, 새로운 자유를 받은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사랑의 선물, 즉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선물(은혜,2:7)에 의해서 구원을 받았다. 우리의 구원은 이미 우리의 믿음(2:8)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구원)은 우리의 행위들(2:9)의 결과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일들을 위해서(2:10)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되었다는 사실과 우리가 선한 일들을 하도록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항상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있었다.

요한복음3:14-21
유대의 지도자, 니고데모는 예수님께 왔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2절) 오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사람이 늙었는데,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4절).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예수님을 통해서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은 사람이 성령의 능력에 의해 변화되는 것이고,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께 속해야 되는 것이다(5절).
하나님의 영은 사람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신다. 예수님은 천국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유일한 근원이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천국에 계셔왔기 때문이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그에게 땅의 용어로, 즉 유비로 말씀하시는 것조차도 이해하지 못한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유비(14절)로 말씀하신다. 모세의 놋 뱀은 (이 상징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죽음에서 건져주었다. 유사한 방법으로, ”독생자“를 주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에 감사하면서, 그리스도를 믿는 누구든지 ”영생“(15절)을 얻을 것이다. 영생은 장차 도래할 시대의 생명, 즉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함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취하신 것이지,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취하신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거절하는 행동을 통해서, 믿는 것을 고의적으로 거절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심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18절). 그리스도가 오셨을 때, ”어둠“(19절), 즉 ”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악함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빛, 즉 진리를 피하였다. 그러나 참된 것을 행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21절). 그들은 진리, 즉 하나님을 찾고 그들이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에 따라서 행동한다. 사람들이 그들의 모범을 본다.

설교실마리 Sermon Cues
( 김성국 목사- 미 연합감리교회의 사이트 www.gbod.org/site 일부 참조)

설교 함께 구성하기

이번 주 설교에 포함될 다음의 내용들을 숙고하라.

▶ 구리뱀
▶ 십자가
▶ 광야의 분쟁
▶ 불평과 원망의 부정적 결말
▶ 하나님의 사랑
▶ 구원


묵상을 위한 질문

1. 유대인 니고데모는 모세의 구리뱀에 대한 예수의 암시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죽음의 수단에 불과하였던 뱀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참 생명의 도구로 변형되었다. 만일 설교자인 당신이 예수께서 니고데모와 나눈 대화처럼 당신의 회중들과 십자가에 대해서 같은 주제로 대화를 가진다면 당신의 회중들은 어떤 이미지로 이해할 것인가?

2. 조급증은 죄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예수의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나타내었는가?


설교구상

신명기 21:4-9절, 조급증이라는 죄.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은 기껏해야 테스트에 지나지 않는 일이다. 그들은 광야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부족국가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민수기 20장에 보면, 이스라엘사람들은 에돔사람들에게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여 지역경유를 허락받지 못했다. 21장 서두에 보면, 그들은 가나안사람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이번 주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광야에서 헤매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여전히 에돔땅을 피할 방도를 찾고 있었으나, 여행길에 너무나 지쳤고, 넌더리가 나 낙담하였다. 과연 이러할 즈음에 인내심이 고갈되지 않을 자 누가 있을까? 과연 이러한 환경 속에 있는 그들, 인내심을 시험당하고 육체적 곤고함을 경험하는 그들에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또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그들을 선택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비난하고 불평하는 것은 과연 죄가 될 수 있는가? 우리 삶 속에 나타나는 조급증(인내하지 못하는)이 갖는 영적인 함축성에 대한 이번 주일의 설교를 깊이 묵상하라.

표적과 상징들.
우리는 구리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아니,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보자. 광야의 뱀과 예수가 지실 십자가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가? 광야에서의 뱀은 죽음을 가져왔고, 로마에서의 십자가는 간단치 않은 죽음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외견상으로 본다면 뱀이나 십자가는 오로지 독기만이 가득할 뿐, 어떤 선한 구석도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다. 광야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예수 당시의 사람들이 십자가와 뱀을 대하는 감정들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라. 물론 오늘날의 우리 역시도 ‘십자가라는 논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 바로 앞전의 니고데모가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감이 없이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예수의 말씀을 기이하게 생각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도 하나님께서 죽음의 상징인 끔찍한 십자가를 생명의 수단으로 전환시키시는 방식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요한복음 3:14-21절, 생명에 대한 존엄한 말씀.
할리우드에서도 요한복음 3장 16절은 알고 있다.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주기도문이나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첫 소절처럼 우리시대의 문화 속에서 흔하디흔한 값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리고 심지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그 말씀의 깊은 의미를 아무 생각 없이 대하는 사실은 얼마나 애통한 일인가!!

요한복음 3장 16절은 사랑에 기초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우리에게 환기시켜주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이 저지른 죄악의 실상을 혐오하여 정죄하지 않으셨다. 성육신하시고, 십자가를 지셨으며 그리고 부활하신 사실은 죄악된 인류가 어찌어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결단코 죄인인 인간은 그 사실을 입증해 보일 수 없다.) 오히려 죄 많은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만을 드러낼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비난과 정죄가 아니라 구원과 은총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흠잡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행위를 계속한다고 할 때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만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강물 같은 사랑을 계속해서 이 세상 속으로 흘려보내고 계시다.

랍비주석

(흥월교회 이익상 전도사)

놋뱀이 달리다
민수기 21:4-9

... 랍비들의 주된 관심사는 뱀에 물렸는데, 왜 뱀을 매달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주는가의 문제였습니다. 하여간에 뱀은 인간들에 에 있어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내쫓기게 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던져준 반갑지 않은 피조물이니 말입니다. 여기에 대한 몇가지의 대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하나님은 분명히 장대에 놋뱀을 달지 않아도 충분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쳐주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데 한 이유는 특별한 행위없이 그냥 낫게 해주면,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었다고 생각할까봐서 라는 겁니다 (베코르 쇼르)
그런데, 왜 하필 뱀이냐는 말이지요.

2. 어떤 사람이 죄를 지어서 자연재앙이 생겨났다면,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 자연재앙을 없애버리거나, 또는 그 자연재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인데 (오르 하하임), 사람들을 멸망하게 하는 그것이 곧 사람들을 치유하는 동인이 된다는 것이 람밤의 생각이었습니다. 나를 멸망하게 하는 그것을 회피하지말고, 오히려 이미 벌어진 그 문제를 해결의 실마리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3. 마지막으로 유대교 신비주의자들인 카발리즘을 따르는 사람들은 이 본문을 게마트리아로 해석합니다. 게마트리아는 다빈치 코드에서도 잠시 소개된 적이 있었지요. 히브리어가 אבג... 이렇게 나가는데, א=1, ב=2이런 식으로 순서대로 숫자를 붙이는 겁니다. 이렇게 했을 때에, 히브리어로 뱀은 나하쉬 נחש 라고 하는데, 숫자로는 358이 되어요. 그런데, 히브리어로 "메시아" משיח 라는 말도 마찬가지로 숫자 358이 됩니다. 그래서 장대에 달린 놋뱀은 부정적인 의미의 뱀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는 메시아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유대교 카발리스트들의 전통을 따라서 장대에 걸린 놋뱀을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설교 예화

1) 김장훈의 ‘사노라면’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데도.
고운 님 (고~운~님)
함께라면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쩨쩨하게 울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한숨일랑 쉬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2) 하와이 주변 마우이 섬

하와이 인근 마우이 섬은 숲이 울창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섬 어디를 가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화산 폭발로 이 섬이 생겼는데, 용암 성분 대부분이 유황이어서 곤충이 살지 못하는 탓이다. 먹이가 될 곤충이 없으니, 먹이사슬 구조상 새가 살지 못하는 것이다. 독일의 숲에는 뱀이 잘 살지 못한다. 뱀은 습기를 싫어하고, 뜨거운 햇볕에 마른 땅을 좋아하는데, 비가 많은 독일 기후에서는 뱀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우리 인생이 그렇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이라는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냥 주어진 조건대로 살면, 제 욕심과 죄악 때문에 멸망의 길로 향하게 돼 있다(롬 3:9∼18).
그러나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인간적인 조건을 뛰어넘는 은혜를 주셨다. 열매 맺지 못하는 우리의 불모지 인생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고, 더 풍성하게 하신다(요 10:10).

3) 결함이 많은 교회

이탈리아의 위대한 영성 작가인 까를로 까레또(Carlo Carretto)는 「나는 추구했네, 그리고 찾았네(I sought and found)」에서 교회를 이렇게 묘사한다.
‘오 나의 교회여, 나는 그대를 비판할 말이 너무 많다오. 그러나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오. 그대는 어느 누구보다 나를 괴롭혀 왔지만, 나는 그 어느 누구보다 그대에게 더 큰 빚을 지고 있다오. 나는 그대가 파괴되는 것을 보아야 하지만, 난 또한 그대가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오.
수많은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그대만이 내게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오. 이 세상에서 그대만큼, 철저하게 타협하고 거짓으로 점철되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여태껏 그대보다 더 순결하고 너그럽고 아름다운 것을 못 만져 봤다오. 셀 수도 없을 만큼 여러 번, 그대 앞에서 내 영혼의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히는 것을 느꼈지만, 매일 밤 나는 그대의 그 안전한 팔에 안겨 잠들기를 기도해 왔다오. 나는 그대를 떠날 수 없소. 왜냐하면, 나는 비록 완전히 당신은 아니지만 당신과 하나이기 때문이오.
그렇다면, 나는 또 어디로 가야 하오? 또 다른 교회를 세우러 가야 하오? 그러나 내가 교회를 세운들 그 교회 또한 결함투성이일 것이오. 왜냐하면, 그 결함들은 바로 나의 결함이니까요.’
- 「삶을 변화시키는 영성을 찾아서」/ 로널드 롤하이저

4) 마르틴 루터의 ‘복음’ 해석

어느 날, 성경연구 모임에서 한 사람이 마르틴 루터에게 “복음의 핵심과 은혜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다. 마르틴 루터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그 대답”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 진리를 설명했다.
△하나님이=가장 위대하신 사랑.
△세상을 =측량할 수 없는 무한한 넓이.
△이처럼 사랑하사=최고의 깊이.
△독생자를=최상의 선물.
△주셨으니=최고로 위대한 섭리.
△저를=크신 주.
△믿는=최고의 단순성.
△자마다=최대의 초청.
△멸망치 않고=최대의 구출.
△영생을=영원히 변치 않는 약속.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가장 큰 확신.

5) 기도와 영적 싸움

옛날에 ‘근면’이라는 한 용감한 일꾼이 있었습니다. 강철 같은 근육을 가진 ‘인내’라는 또 다른 일꾼은, 그의 형제로서 그와 함께 힘든 일을 거뜬히 감당했습니다. ‘열정’과 불굴의 힘으로 무장한 ‘열심’이 그들을 돕기 위해 함께 있었습니다. ‘열심’은 친척인 ‘자기 부인’과 친구인 ‘끈기’와 함께 일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일하러 나갔고, 거기서 그들의 수고에 힘을 북돋아 주는 ‘소망’이라는 사랑스런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숲의 나무들은 거대했지만, 그들은 열심히 도끼를 휘둘러 그것들을 땅에 쓰러뜨렸습니다.
밤에 휴식을 취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낮의 작업이 그리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문턱을 넘어 들어갈 때 ‘인내’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어 용기가 다시 생겼고, ‘자기 부인’도 달콤한 목소리로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라.”하고 노래를 불러주어, 힘이 다시 솟아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씨앗을 뿌리고 수확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라”라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달콤한 노래를 들으면서 지탱했습니다. ‘소망’이 그 노래를 결코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수고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비유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오늘 여러분의 영혼에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라”는 노래가 들리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큰일을 감당하기에, 우리는 약하고 경험도 적고 지혜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기에, 우리는 충분히 지혜롭고 강합니다. 우리의 무가치함은 그분의 은혜의 보석으로 정련되어 빛나게 될 것입니다.
- 기도와 영적 싸움 / 찰스 스펄전

6) 그날 이후

오스카 와일드가 쓴 ‘그날 이후’라는 글에는,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에 은혜를 베푼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기 위해, 지상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시는 재미있는 글이 있습니다.
지상에 내려오신 예수님은 어느 술주정꾼을 만났습니다. 거의 폐인이 되어 손발이 심히 떨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형제여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소?”라고 물었습니다. 술주정꾼은 예수님을 가만히 보더니 “나를 고쳐준 분이군요! 내가 절름발이였을 때, 당신이 건강한 다리로 고쳐주셨지요. 절름발이일 때는 구걸하며 살아도 부끄럽지 않고, 그런 대로 살아갔는데, 두 발로 뛰면서부터는 얻어먹을 수도 없고, 마음에 맞는 직장은 없고 하여, 방황하다가 이처럼 되었습니다.”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예수님은 깊은 상념 속에서 이번에는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한 불량자가 선창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대낮에 이게 무슨 짓이오?” “예수님이 아니십니까? 전에 앞을 못 보던 소경이었을 때, 당신은 진흙을 발라 나의 눈을 뜨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때는 정말 기뻤고, 온 세상이 나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눈을 뜨고서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화풀이를 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하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저나 여러분 모두는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신은 그 은혜의 보답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은혜를 화로 갚지는 않았습니까? “은혜를 모르는 자식을 두기란 독사에게 물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라고 셰익스피어도 말했습니다. 은혜를 은혜로 갚는 하루가 됩시다.

7) 어느 선교사의 경험

어떤 선교사가 임지로 가는 도중에 여자의 비명을 듣게 되었다. 무슨 소리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아들이 노예로 끌려가는 것을 가로막고서 엄마가 애원하고 있었다. “주인님, 저도 아들과 함께 사 주십시오. 저희 모자가 함께 가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녀를 뿌리치며 아들만 끌고 가려하고, 엄마는 필사적으로 그를 막았다. 한 번 헤어지면 생전에 만나기 힘든 게 노예인생이기에.
너무나 처절하게 우는 모자를 보다 못한 선교사가 가진 선교비를 다 털어 노예상인에게서 그들을 사들여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모자가 부지런히 선교사의 일을 도우며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밭일을 하던 선교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넘어졌다. 엄마 노예가 뛰어가 보니, 실신한 선교사 뒤꿈치에 독사의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엄마 노예는 허겁지겁 생채기에 입을 대어 독을 빨아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죽다가 다시 살아난 선교사가 눈을 떠보니, 독기를 입으로 빨아내던 엄마 노예는 얼굴이 퉁퉁 부어 죽어 있었다.

8) 선행의 순환(循環)

어느 날,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길가에 고장 난 차 한 대가 서있는 것을 목격하고 옆에 차를 세웠다. 한 남자가 애를 먹고 있었다. 낡은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그를 도와주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근처 농장에 가서 연결 케이블을 빌려다가 내 차 배터리와 연결하여 시동을 걸어주었다. 그는 고맙다며 사례하겠다고 했지만, 다음에 고장 난 차를 보게 되면 똑같이 도와줌으로써 오늘의 내 호의를 갚아달라고 일러주고는 헤어졌다.
그로부터 약 2주일 후, 아버지께서 집에서 8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웃 도시의 경매장에 가셨다가 돌아오던 중 그만 자동차 바퀴가 펑크 나고 말았다. 연로하신 아버님은 몸이 워낙 허약하셔서 예비바퀴를 손수 갈아 끼울만한 기력이 없으셨다. 바로 그때, 지나가던 차가 멈추더니 운전자가 다가와 기꺼이 바퀴를 갈아주었다. 너무도 고마운 나머지 아버지가 사례금을 건네려 했지만, 그 운전자는 한사코 사양하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2주일 전쯤, 저도 한 고마운 운전자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지요. 그분이 제 사례금을 받는 대신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음에 길에서 고장 난 차를 만나거든 그 차를 도와줌으로써 호의를 갚으라고 말입니다.



설교 : 그들은 언제나 즐거이 빛으로 나아갑니다!

성경 ; 민21:4-9, 엡2:1-10, 요3:14-21
(학운교회 정수환목사)

선행(善行)을 많이 하는 것으로 소문이 난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중에 ‘사노라면’이라는 유행가가 있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습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잠을 잔대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겁지 않더냐? 오순도순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쩨쩨하게 울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한숨일랑 쉬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으로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걱정이나 염려가 없어요, 난 행복해요!’하고 말하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바보가 아니고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면 인생을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힘든 세상을 억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장훈 씨가 노래했듯이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하는 꿈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적인 아픔이나 시련, 그리고 갈등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과연 밝은 내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언제쯤이면 우리의 고통은 다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행복한 날이 도래하게 될까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낱 헛된 꿈에 불과한 것입니다. 혹여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게 된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인생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 때에 따라 자주 변덕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가가 이루어지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그것을 얻게 되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아들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 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기도하던 중에 막상 아들을 얻게 될 경우, 그냥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원하는 아들을 얻으면, 그 다음에는 귀여운 딸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모든 일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척척 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를 보십시오. 투수가 공을 던질 때에 타자가 그 공을 잘 때릴 수 있도록 던져주던가요? 투수의 임무는 어떻게든지 타자가 공을 때릴 수 없도록 던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진 아웃을 시키거나 범타를 치게 해서 타자가 진루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훌륭한 투수인 것입니다.
그러니, 타자가 안타를 치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홈런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요.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 하지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안타를 잘 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이루어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방해꾼이 도와주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그처럼, 어려운 조건 속에서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때렸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쁨은 잠시뿐입니다. 또다시, 안타를 때리고 홈런을 치기 위하여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행히 또다시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때리면 그 다음에도 출전할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선수생명은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안타나 홈런을 쳤는데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드물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미 말씀드렸듯이,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욕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욕심이 한(限)도 끝도 없기 때문에, 그리고 지나친 욕심 때문에 불행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욕심과 야망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 인간은 항상 불평과 불만 속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욕심을 버려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욕심을 완전히 다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에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나, 먹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우리가 한순간인들 살 수 있겠습니까? 요컨대, 우리 인간은 욕심이 없어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욕심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 인간이 죽는 날까지 욕심을 다 버리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고, 욕심이 있는 한 만족한 인생을 살 수가 없다고 하니, 우리가 과연 어찌해야 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우리 인간의 이 고통스러운 굴레와 억압에서 벗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단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경말씀 중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말대로 살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어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말씀대로 살면, 우리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영원한 안타를 치게 되는 것입니다. 연타석 홈런을 쳐도 만족함이 없는 그런 인생이 아닙니다. 영원히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원리를 알고 계십니다. 그 삶의 원리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입니다.
이 진리를 알고 이 진리에 따라 살게 될 경우, 우리는 불만과 불평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입입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애쓴다고 해서 깨닫게 되는 진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그 사랑의 선물인 예수를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하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자 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그 은혜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 살고자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욕심에 따라 살 경우, 비록 그 소망이 이루어지게 되더라도, 또 다른 욕심 때문에 그 욕심이 달성될 때까지는 불만과 불평 속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욕심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 한, 우리 인간은 죽을 때까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진리를 따를 경우,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축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요컨대, 인간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와이 인근에 있는 마우이 섬은 숲이 울창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섬 어디를 가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화산 폭발로 인해서 이 섬이 생겼는데, 용암 성분 대부분이 유황이어서 곤충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먹이가 될 곤충이 없으니, 먹이사슬 구조상, 새가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유럽에 있는 독일의 숲에서는 뱀이 잘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뱀은 습기를 싫어하는 반면에, 뜨거운 햇볕과 마른 땅을 좋아하는데, 비가 많은 독일 기후에서는 뱀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만족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이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만족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대로만 살 경우, 우리의 욕심과 죄악 때문에 그만 멸망의 길로 향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인간적인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욕심이 아닌 은혜로 살 경우에는, 이 세상이 우리로 하여금 안타를 칠 수 없도록 방해를 하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세상보다 더 강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면 세상의 악한 모든 세력을 물리쳐 이길 수 있습니다.

1.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주님을 진심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말씀하시기를 “모세가 광야에서 구리뱀을 사람들 위에 쳐든 것같이, 인자도 나무 위에 높이 들려야 한다.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3:15)”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3: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컨대, 예수를 영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덮어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온전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고로,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면서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을 가면, 우리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욕심 때문에 짓게 되는 죄악을 범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죄와 어둠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전에는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었기 때문에 영원한 멸망을 코앞에 두고 살았다(2:1)’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에는 죄가 가득 차 있어서 사탄의 지시대로 행했습니다. 그 결과, 악한 생각이 이끄는 대로 악한 일만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 시간, 저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 된 것입니까? 사실 세상에서는, 사람이 죄를 짓게 될 경우, 법의 심판을 받아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도부터 이미 죄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자연히 죄를 짓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법망에 걸리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우리는 지금 아주 많은 죄를 범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지은 그 죄를, 우리가 직접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을 뿐이지, 따지고 보면 우리도 그런 죄를 지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성경에는 ‘하지 말라’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라’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하지 말라는 것을 행하는 것도 죄를 짓는 것이지만, 하라는 것을 행치 않는 것도 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모를 공경하라,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경말씀대로 행하고 있습니까? 어쩌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모두 범법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지은 죄에 따라서 형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 있는 감옥에 갇혀 살지는 않아도, 마음속에다가 감옥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갇혀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영접하게 될 때에 죄와 사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려고 보내셨다(요3:17)”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예수를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이나 노예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나머지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셔서 그들을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금방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주시면 영원히 그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자, 그들은 다시금 새로운 요구를 하면서 하나님께 불평과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민수기 21장 4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 길로 돌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분통을 터뜨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급한 사정이 생겼을 때에는 하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다가, 별 탈이 없으면 식은 죽 먹듯이 마음을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은 “어쩌자고 우리를 애굽에서 이 광야까지 끌고 나왔다는 말인가? 여기는 먹을 것도 없고 마실 물도 없는데, 이곳에서 죽일 작정이냐?”고 하면서 모세에게 대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백성들을 보시고 진노하셔서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어 물려 죽게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게 되자, 백성들은 모세에게 몰려와 애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함부로 입을 놀려 죄를 지었습니다. 불뱀들이 사라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주십시오.”하고 부탁했습니다.
참으로 간사하기 이를 데 없는 백성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구리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구리뱀을 쳐다보기만 하면 죽지 않고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조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구리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았습니다.
그 구리뱀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세상 사람들은 옛날 이스라엘백성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참으로 간사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아서 영생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직도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어떤 형편에 놓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분이 계신지요? 아마 우리 중에는 한 분도 없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쓸데없는 고집이나 주의주장을 버리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를 영접하도록 하십시오. 자기 의(義)도 버리시고, 세상에 대한 집착과 욕심도 버리십시오.

2. 그런 다음, 우리 모두 참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면서 그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도록 합시다.

요한복음 3장 18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그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히 어둠에서 벗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믿지 않는 자는, 예수의 이름을 믿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죄인으로 판단을 받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죄와 어둠을 더 사랑한 나머지 빛이신 예수를 믿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빛을 멀리한다고 해서 그들의 죄가 감추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올바른 양심이 그들 자신을 심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속에다가 감옥을 만들어놓고, 그 속에서 스스로 갇혀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인생입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돕는 자이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받아들인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그를 도와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못된 존재들이 참 많습니다. 바르게 살려는 사람들이 안타를 칠 수 없도록 방해하는 세력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예수를 믿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력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투수가 타자로 하여금 안타를 칠 수 없도록 아주 까다로운 볼을 던져도 그 볼을 쳐내야만 진정으로 훌륭한 선수이듯이, 우리 주변에 아무리 훼방꾼이 많아도 그 방해를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어야 참으로 예수를 믿는 성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영성작가인 ‘까를로 까레또’라는 사람이 ‘나는 추구했네, 그리고 찾았네!’라는 책에서 교회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오 나의 교회여, 나는 그대를 비판할 말이 너무 많다오. 그러나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오. 그대는 어느 누구보다 나를 괴롭혀 왔지만, 나는 그 어느 누구보다 그대에게 더 큰 빚을 지고 있다오. 나는 그대가 파괴되는 것을 보아야 하지만, 난 또한 그대가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오.
그대는 수많은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그대만이 내게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오. 이 세상에서 그대만큼 철저하게 타협하고 거짓으로 점철되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여태껏 그대보다 더 순결하고 너그러우며 아름다운 것을 만져보지 못했다오.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 그대 앞에서 내 영혼의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히는 것을 느꼈지만, 매일 밤 나는 그대의 그 안전한 팔에 안겨 잠들기를 기도해왔다오. 나는 그대를 떠날 수 없소. 왜냐하면, 나는 비록 완전히 당신은 아니지만 당신과 하나이기 때문이오.’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도 죄와 허물이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 모두, 주님이신 예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분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대로 살아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자녀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또한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야 합니다.
아직도 그 입에서 불평과 원망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사탄에게 속한 자입니다. 진정 하나님께 속한 자라면, 그 입에서 감사와 찬양이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자기 욕심과 의지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공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 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의 일에 힘쓰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아쉽고 급할 때에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변함없이 성실한 자세로 주님을 섬겨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진리의 빛이 되시는 주님과 언제나 함께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