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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mom의 편지-1'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행복하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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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6월 24일 (금) 00:00:00 [조회수 : 27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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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should be more people like you!
선생님!
오래 전부터 꼭 전해 드리고 싶었는데 좀 늦어졌습니다.
비누 만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약 4~6주 숙성 기간이 있어서 인내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키우시는 herb, 잘 말려 두시고 다음 카페나 인터넷 사이트 어디든 참고하실 수 있어요.
rose 비누는 여성용, mint는 남성들이 좋아하는 것 같고, lavender는 가족 모두에게 좋다고 합니다.
물기가 많은 곳에 두면 금방 무르기 때문에, 건조한 곳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색소도 넣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비누입니다.
자연, 향기, 순수....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2005-06-24
수민 mom 올림
P.S. 3~4일 바람 부는 곳에 놓았다 사용하세요!! ☺
[뒷글]
향기로운 천연 비누를 진보랏빛 리본으로 맨 예술품 같은 포장
박스. 그것을 카드와 함께 진녹색 LYLE & SCOTT 봉지에 담아 수민이 편에 보내셨더군요. 한 마디로 정성 덩어리였어요. 특히
문두의 영문은 친필로 쓰신 듯합니다. 굳이 그것을 우리말로 옮겨 본다면, There should be more people like you!
<더 많은 분들이 님을 좋아할 겁니다. designtimesp=22085>라고 해야 할까요? 기분 좋은 칭찬 같습니다.
미국에서 살다 조국에 오실 때 산 듯한 hallmark.com제 카드에 또박또박 글을 쓰셨더군요. 검붉은 바탕의 100여 마리 lady bug(무당벌레) 무리에서 남색의 수컷(?) 한 마리가 살짝 삐져 나오는 형상의 카드 디자인이 퍽 재밌어 보였어요.
나같이 편하고 단순한 것을 선호하는 야생 지칭개 스타일의 남자는 감히 흉내도 못 내 볼 정성 어린 작품입니다. 그래서 한편은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과분하네요.
손수 만드신 천연 비누를 보내신다기에 A4지 같은 흰 종이에 둘둘 말아 보내실 줄 알았는데... 섬세한 여성미가 돋보입니다. 섬섬옥수로 그 꾸러미를 수민이와 밤늦게까지 꾸민 모양입니다. 모녀간에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선생님께 보낼 선물을 포장하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을 듯.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행복하니라.'
스스로 가난하게 되시고 하나님으로서 생명까지 죄인들을 대신해 향기로운 희생물로 베푸신 주님, 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수민 mom의 향기로운 맘과 기쁨을 여러분도 느껴 보시도록 그 카드 내용을 독수리타로 그대로 옮겨 보았어요. 이 열대야에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마감하시길 빕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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