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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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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22일 (일) 23:32:24
최종편집 : 2012년 01월 24일 (화) 00:21:12 [조회수 : 2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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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감사의 종소리
"눈(雪)은 전혀 늙지 않았는데......,"
이 한 줄의 표현이 마음을 설레게 하며 감사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그런데 정말, 눈(雪)은 늙지 않는데, 눈(目)은 늙는군요.
사실은 그 눈(雪)을 바라 봐야 하는 눈(目)만 늙은 것이지요 .
만약에 말 입니다
눈이 하얗지 않고 까맣다면 어떨까요?
白雪이 아닌 黑雪 이라면......,
아니면 말입니다
인간의 모든 허물을 흡수하여
잠시나마 면죄의 자유를 준다고 할까요.
첫눈 오는 날, "그간 지나간 세월만큼 우리들도 늙었겠지요?
눈은 전혀 늙지 않았는데... " 하고 보낸 나의 안부 이메일에 대한
P 선배의 댓글이다. P선배는 내다트(DOT)"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다.
2
2천여 년 전, 예수는 이스라엘의 한 마을에서
가르침과 치유의 은사를 베풀고 있다.
세상은 그를 만나려는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그 와중에 한 여인이 떨리는 손으로 예수의 옷자락을 슬며시 만졌다.
그녀는 열두 해 동안 혈우병을 앓으며 절망의 나락을 헤매고 있던 여인이었다.
그 순간 예수의 가슴은 깊은 슬픔으로 파도 쳤다.
두 눈에서는 그 여인을 향한 사랑과 연민의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2천 5백 년 전,
붓다는 영취산에서 수천 명의 중생들을 앞에 두고 설법단상에 올랐다.
그는 손에 아름다운 연꽃 한 송이를 들고 있다.
좌중은 조용했다.
어리둥절한 청중들은 멍하니 꽃만 바라보고 있다.
"......... "
한참이 지났다. 멀리 앉아있던 붓다의 수제자 마하가섭이 빙그레 웃었다.
염화지중(拈華示衆)의 미소, 마하가섭의 얼굴에 피어나는 한 송이 자비 꽃이었다.
그렇다. 이심전심(以心傳心),사랑과 자비를 주고받는 단어는 눈물과 미소다.
얼굴의 눈(目)이 아니라 마음속의 눈(目), 심상(心相)이요 침묵의 눈(目)이다.
3
연말에 며칠간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다.
위선과 허장성세로 술렁대는 이 도시의 연말연시 분위기가
지겹게만 느껴진다. 입에 바른 "Happy New Year!"라는 새해인사들도
이제는 내 죽음의 임박을 예언하는 조종(弔鐘)소리들처럼 무겁게 들려오기만 한다.
그럴 만도 하다.
"며칠 후 며칠 후"하는 천국을 애타게 그리는 찬송가를 부르며 살아 온 세월이 얼마인가? 그러면서, 꿈속에서도 지옥을 수십 번씩 오르내리며 돈타령을 하고, 눈만 뜨면 각종 비타민과 약을 한 주먹씩 입안에 털어 넣으며 한 순간이라도 더 살아 보겠다고 발악을 하고 있으니, 그 위선과 탐욕의 옷들은 한순간이라도 훌렁훌렁 벗어버리고 싶다.
목적지는 한때 미국산업의 심장부, 오대호를 낀 중서부 지역이었다. 독일의 괴테는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라고 했고, 또 어떤 이는"여행의 즐거움은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나는 데에 있다."고 했다.
내 여행에는 그런 거창한 목적 같은 것은 없다.
눈에 보이는 있는 그대로를 무심으로 바라보고,
가슴으로 느끼며 그냥 흘러 갈 것이다.
4
이 해의 마지막 날 오후, 날씨는 음산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하늘에서는 눈 대신 가는 빗발이 간헐적으로 뿌리고 있다.
헤드라이트를 켠 자동차 행렬들이 세모를 향해 미친 듯 질주하고 있다.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거리의 분위기는 음산하고 우울하기만 하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던 "월마트 백화점의 메이져 스탁홀더 6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부가 미국30% 하류층이 가지고 있는 부와 맞먹는다."는 기사가 뇌리를 스쳤다. 미국 99%들의 분노가 매서운 삭풍이 되어 내 가슴을 얼얼케 했다.
"미국은 도대체 어디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일까?"
지나가는 곳마다 미국이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산업의 몸통은 늙고 병들어 가고 있었다. 한때 세계철강의 80%를 생산했던 U S철강회사는 종적을 감추었고 그 곳에는 영화의 전설들만이 이집트 피라미드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가 찾아가는 OHIO 주 Akron 시도 마찬가지다.
20세기 초, 세계고무생산의 수도( The rubber capital of the world)는 이름뿐이고,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숨넘어가는 기침 소리만 들려오고 있다.
이제는 세계의 모든 길은 더 이상 미국으로 통하지 않는다.
그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흘러간 옛 노래일 뿐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인간들의 육체와 정신관계에만 적용되는 말만은 아니다.
건강한 산업이 없는 경제에는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없다.
미국산업의 심장부, 중서부 지역은 병색이 완연했다.
서민들과 중산층의 배를 채우고 살림을 살찌게 하는
기초산업은 하루가 멀다 하고 늙고 병들어 쓰러져 가고 있다.
그 대신 탐욕스런 흉한 머리통만 커져가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의 심장 월스트리트가 바로 그 병든 머리통이다.
머리뿐인 금융자본주의는 빈익빈부익부와 금권만능의 열매를 따먹으며
몸집만을 불려가고 있는 괴물이다.
5
"누구를 위해서 종은 울리나 ? "
똑같은 종소리지만 듣는 사람의 이해와 감상은 극과 극으로 다르다.
헤밍웨이 귀에는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It is silly not to hope. It is a sin)"라는 탐욕스런 열망의 소리로 들렸고,
영국의 시인 존 던의 귀에는 "누구든,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어라"하는 겸손한 희망의 소리로 들렸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종소리는 무슨 소리일까 ? "
나는 5만 명 이상의 살상자를 낸 미국남북전쟁의 최대 격전지 Gettysburg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웠다. 그 유명한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으로 시작되는 연설문이 탄생한 곳이다.
또 링컨이 1863년 4월 30일에 발표한 "금식과 겸손, 기도의 날 " 선언문을 착상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최고로 정선된 하늘의 축복을 받은 국민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평화와 번영을 누려왔다. 인구와 부, 그리고 국력 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신을 잊어 버렸다.
.............,
우리들은 성공에 도취한 나머지 신의 구속과 보호의 은총을 느끼기에는 너무 자만하며, 우리를 지으신 신께 기도하기에는 너무 교만해졌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거슬린 그 능하신 분의 존전에 겸손히 꿇어 앉아 나라의 죄를 자백하며 자비와 용서를 빌고자 하는 바이다."
그렇다. 그동안 미국이 정작 잃어버린 것은 풍요한 경제가 아니라 건강한 정신이다. 그리고 그 건강한 정신은 회개와 감사의 마음을 통해서만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먼 서쪽하늘 구름사이로 석양이 빨갛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잠시 후, 새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내 가슴 속으로 사뿐히 날아들었다. 부리에는 파란 풀잎 하나가 물려져 있다.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회개와 감사, 회개와 감사"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저 종소리....,
나는 그만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嗚咽)하고 말았다.
잃어버린 회개와 감사를 부둥켜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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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바람
(210.2.4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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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회개와 감사 |
<나는 그만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嗚咽)하고 말았다.
잃어버린 회개와 감사를 부둥켜안고서>,
이 대목에서 나의 눈에도 뜨거운 무엇이 흐른다.
동서의 장례식을 마치고 어제 돌와온 후라 더욱 박기자님의 외침이 다가온다.
울컥 다가서는 설움 !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허나 나의 가슴에 대입되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화장되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한 사람의 운명에 나의 미래가 중첩된다. 저것이 나의 미래다. 그때문에 박기자님의 마지막 구절에 나도 울컥 울어버린다. 마음이 여려졌음인가?
홀로 눈시울을 딲는 나를 보며 진정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죽음은 존재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하지만 언제나 문지방을 나서며 잊어버리고 사는 뭇 삶의 군중들! 그 군중이 또한 나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건필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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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일
(72.196.235.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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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강건하시지요 ?
세월이 곤두발질함을 실감합니다.
살아있는 순간만이라도 행복해야지요.
그것이 곧 삶이고 신앙이 이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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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양호
(24.173.66.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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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
캄캄한 어둠/삭풍 한철에 "미국으로 잠적했습니다 미국의 하늘은 청아했고/잘다듬어진 도시의 그린벨트는 바람막이로
사람사는 마을은 "봄날로 가득 하네요"
집앞 개울건너에 쇼핑몰(5개 백화점의 몰링)이 있고 몰입구는 "A.M.C/극장과 반세스 노블 북스토어가 입습니다./한국 광화문 교보문고 수준의
서점은 간판도 크지만 내부 매장에 대형/스타박스 커피점이 있고/실내
아이스 링크까지 있어 책보며(영어/한글버전 씨스템)쉬는 맛은 "꿀맛"
이런 장사꾼 시설이/한국 선교책임자/아서 노블가의 유산이랍니다.
한국/그 캄캄한 밤에 들은 이야기,-
10살(초등학교 3학년)아이가 집에와서 비명을 질렸답니다.
=사는게 지긋 지긋해요!/형들에게 매일 500백원 줘야 살아요.
늙은 할머니는 애통하고 말았답니다./애통하는자 복이 있다.
자식(아들)은 도망가고 없고/손자는 가슴을 비틀며 울고있고,-
그 학교 담임(여자 선생님)말씀이/전교생 모두가 줄줄이 사탕으로 피라밑/일진회 조직에 엮여있어 제가 관여했다가는/우리 가족이 죽어요.
실업자로 결혼이 스톱된 캄캄한 젊은이들의 "취업시장에"
6만명의 취업자를 구하기위해/생산자(공장사장)가 "성남 국가공단에 밤를 세우며 외국인 근로자를 모시려고 줄서고 있다"
한국인(내국인)젊은이들은 학식(대학 졸업)이 높으시고 또 건방져 "말잘듣고/성실한 외국인이 좋다"
제가 다니던 대학시절은 대학생은 100의 한사람 꼴이었답니다.
지금은 100명의 87명이 대학생,
제가 다니던 대학시절/목사님은 "참으로 귀한분 이었답니다"
지금은/오만 인간이 목사에/감독에/총회장에/박사에/대학 총장에,
제가 아는 문단에 정식문인(현대문학/시문학/현대시학/소설문학 천료)은
1천명 미만(중앙일간지 신춘문예 경우 한번더 받음)인데
등록자는 1만명(등록비 10만원?)에 육박하고 있답니다.
망하는 나라 내 조국이 그래도 그리우니 어쩜니까.
부끄러운 세상에 부끄럽게 사는 초로인생길이 덧없군요./시인 우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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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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