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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12월 31일 (토) 06:45:57
최종편집 : 2011년 12월 31일 (토) 16:26:40 [조회수 : 60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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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정치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패배와 선관위 디도스 공격의 배후 실체로 한나라당이 일종의 패닉상태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해체하느냐 재 창당하느냐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는 필자는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한나라당이 다시 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불안한 모습만을 볼 뿐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도 포기, 디도스 공격에 연루된 최구식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 당대표, 원내대표, 실세들은 현 지역구를 버릴 것 등 천지개벽할 쇄신안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썩어빠진 보수와 꿀물의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왜 정치적 쇄신을 추진하겠습니까? 그것은 공멸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고 뭐고 자신의 대통령 꿈도 멀어지기에 자구책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전근대적 썩어빠진 정치의 시궁창에서 벗어 나려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절반이상 공천물갈이하려 하고 있습니다. 당대표나 집행부를 역임한 중진들과 실세들은 환골탈태 살신성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를 살펴 볼 때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고 여겨집니다. 한국교회는 오래 전부터 개혁과 쇄신이 요구되어왔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 혹은 자신들의 이해에 때라 헤쳐 모여를 잘 하지만 교회는 성도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나가야 할 과제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할 만큼 긴박한 위기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선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이 환골탈퇴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벤트 즉 쇼를 한다면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필자는 한나라당의 쇄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이 쇄신안의 진정성에 의문이 가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혁명적 쇄신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기에 가져 봅니다.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정책, 말만 앞세웠지 실제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마치 목사들이 설교와 행동 따로 즉 따로국밥과 같다는 것입니다. 목사의 설교가 자신부터 실천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돈은 일만악의 뿌리라 해 놓고서는 돈을 밝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라 해놓고서는 미워하고, 사기치지 마라 해 놓고서는 자신은 사기를 치고 이율배반적인 목회에 성도들은 그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지요.
한나라 비대위에서 국회의원 절반을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 것처럼 한국교회 역시 목사 절반을 교체해야 한국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5만여 개의 교회가 있고, 7- 8만여 명의 목사들이 설교하고 목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량미달의 목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력으로 내세우는 브랜드 목사들에게는 인격의 함량미달이 있습니다. 차라리 무학자라고 인격이 고매한 목사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가치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과 교회 성장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한국교회는 사회의 온갖 부패적 관행, 미신적 관습이 교회안으로 몰려 들어왔습니다.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 말씀은 지상최대의 미션이었습니다. 교회가 성황당되고 목사가 무당이 되는 기능을 충실히 했길레 대형교회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목회성공에 유리한 성경구절만 인용하여 설교를 하는 숨은 속셈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가시적인 목회성공 바벨탑을 쌓으려는 것이지요.
일부 소수 목사들이 신학대학을 직업훈련소로 생각하고 자신의 야망을 교회를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성경으로, 복음으로 거룩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장이 멈춘 것이 그러한 변화에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대형화 시키고 헌금타령, 숫자놀음을 할 시기가 아니라 종교개혁의 정신과 복음의 실천을 위한 혁명적 쇄신의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허지만 쇄신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치의 판도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난파 직전의 당을 구출하기 위해 출범한 비대위와 기득권세력과 친이계와 정면충돌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의 개혁적 물갈이론은 이보다 더했으면 더 했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훨씬 더 추잡스런 상황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단, 마귀, 사탄 어쩌구 저쩌구 하는 원색적 싸움예상은 지금 한나라당의 신주류와 구주류 간의 파벌싸움이상으로 예상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국민의 마음에 합할 정도로 쇄신을 못하면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영영 멀어지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쇄신 즉 개혁을 하지 못하면 국민의 마음으로 부터 멀어질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철저히 경제학적 원리로 경영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계산되고 목회마케팅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말이지요. 시장경제의 법칙으로 한국교회가 종교시장화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목회성공하느냐? 교회가 부도 나느냐? 기로에서 많은 목사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설교의 공급은 일방적입니다. 수요자인 성도들의 요구를 시장조사도 하지 않고 늘 자신의 상표권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식품을 공급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성도들과 국민들은 한국교회의 쇄신, 교회개혁을 바라고 있습니다. 목사의 자질 향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복음의 원리를 설교하기 전에 자신부터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정체성 상실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불의한 경제적 현실, 하나님의 공의는 없고 인간의 정치적 공의와 억압적 권력의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둘러대고 있는 이상 한국교회는 점점 쇠퇴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서원하고 목사가 되었으면 일단 자기희생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고 님도 보고 뽕도 따려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실용적 목회, 폭력적, 억압적 설교를 하는 것은 종의 진정성이 의심됩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도 한국교회는 변화하려 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을 자신의 봉급을 채워주는 고객으로 인식하고, 교회를 자신의 직장으로 인식하고, 하나님을 언제나 자신의 후원자로, 든든한 빽으로, 자기편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상 자기부정과 자기희생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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