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전파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학을 넘어서 우리 사회전반에 적용되는 유명한 말입니다. 아담스미스는 시민사회에서 개인의 이기심에 입각한 경제적 행위가 결과적으로 사회적 생산력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이러한 사적 이기심과 사회적 번영을 매개하는 것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허지만 현재의 세계경제의 위기를 볼 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 다른 한 면 즉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경제를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는지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자유시장경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아담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이 하나님의 손을 의미하고 있다면 필자가 생각하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은 사탄의 손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아담 스미스는 각 개인은 자기의 이익을 뜻대로 추구하고 있는 동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상상치 못했던 사회전체의 이익을 가져온다고 생각 한 것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의 결과를 간과했기 때문에 사회적 유익을 가져 올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허지만 필자는 사탄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여 지금 전세계가 경제위기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소수 1%의 사람을 위해 99%의 사람들이 노예로 전락하여 살아가고 있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싶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경제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자고 나면 그리스를 비롯하여 유럽 발, 미국 발 경제위기를 들먹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삶이 어렵고 점점 죽음의 문턱으로 다가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박한 생존의 위협이 피부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삶의 터전은 제조업과 농업분야에서 일하는 땀의 댓가로 살았다면 지금의 삶은 돈 놓고 돈 먹기식의 불로소독의 즉 땀을 흘리지 않는 불한당의 직업 즉 증권, 부동산 투기, 사채 등의 금융시장이 우리 삶의 시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돈이라면 사람의 목숨까지 담보하고 죽이는 맘몬의 가치가 극대화한 돈의 시장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청년들이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리기보다 주식시장에서 하루아침에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올인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땀과 노력의 의미가 퇴색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1%의 사람들이 99% 사람들의 에너지를 착취하는 구조화된 불공정한 사회라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분노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는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시장자율의 기능을 신뢰하는 <보이지 않는 손> 어느 정도 자유시장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점점우위를 차지하여 부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본성을 들어내도록 사탄의 세력이 이시대의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오로지 돈의 가치가 우선되도록 즉 탐욕을 부채질 하는 사탄의 보이지 않는 손이 더 영향력을 끼치는 맘몬의 사회로 되어 가고 있는 이상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고 돈이 사는 세상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주식과 각종 투자등의 돈 놓고 돈 먹기식의 야바위식의 금융산업이 급팽창하면서 우리 사회의 가치는 도덕, 윤리 보다는 인간의 탐욕이 시장을 지배하여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을 피라미드식의 흐름으로 돈을 1%의 사람들을 향하여 몰려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식은 이미 투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투기적 주식거래는 탐욕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비이성적 범죄 행위라 볼 수 있습니다.

월가의 시위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절망감, 미래가 없는 좌절감이 시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탐욕과 경지 지표 등의 숫자로만 움직이는 이론 경제보다는 인간의 노력과 땀으로 움직이는 정직한 경제가 그 자리를 메꾸어야 하는 일대의 혁신이 필요 합니다. 그 역할을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해야 하는 당위성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 날치기로 통과된 한미 FTA도 미국의 국가이익과 자국의 1%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공정사회는 물 건너 갔습니다. 탐욕으로 무장한 돈이 사회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한 돈이 아니라 악한 돈이 차지하게 되어 정직한 인간이 설자리는 없어지고 부패와 비리로 뭉친 사악한 인간만이, 사탄이 설자리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맘몬의 신자유 시장경제의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와 사람다운 삶을 위한 공공기관과 복지정책은 사라지고 미국식의 민영화로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참다운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탐욕에 가득 찬 자본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훼손시키고 공공기관을 삼키고 이익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지원되었던 지원금도 없어지고 의료민영화로 국민들의 건강과 더 나아가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국가가 세워야 하는데 국가는 더 이상 국민의 편에 서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비정규직 양산과 국민들의 삶의 고통은 증가하고 있는데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줄여 달라는 목소리는 없고 오히려 월급을 올리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국가의 예산을 고급 청사 짓는데, 멀쩡한 사무집기를 버리고 새 집기를 구입하는데, 해외 여행하는데 기타 우리 국민이 알지 못하는 엉뚱한 곳에 집행하는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행정, 공기업, 금융시스템은 국민의 돈을 착취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공기업이나 금융 기관들의 경영 잘못으로 도산할 위기에 놓이면 그런 부실문제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국가에서 공적자금으로 혈세를 들여 정상화시키고 나면 그 지원을 받은 해당 공기업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오히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월가의 기업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 미국국민들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시위를 벌이는 건 당연한 국민의 보편적 정서일 것입니다. 국민의 종인 공무원들과 공기업의 임직원들이 국민의 혈세로 호의(好衣),호식(好食),호차(好車),호거(好居), 호취(好趣)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공기업들이 적자경영을 하고 있으면서도 직원 임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는 관례화되었습니다. 이들의 돈은 모두 국민의 돈입니다. 결국 99% 국민의 돈으로 1%의 사람들이 돈으로 흘러가고 있는 공적인 스시템인 셈입니다.

반 윌가의 시위는 상위1%가 부의 99%를 가지는 불합리한 사회구조가 갈등을 더 이상 확대되기 전에 국가가 모든 사회적 시스템을 정비해야 합니다.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 여의도를 점령하라 라는 문구의 피켓을 든 시위 참가자들의 의사는 전 국민의 의사로 확대 된다면 우리나라 국가의 정체성의 위기로 몰아 갈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 탐욕으로 가득찬 현재의 시장경제에 기생하여 목회성공의 바벨탑만 쌓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제적 고통과 신음소리를 듣고 희년의 날이 오기를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마음을 담아 위로하고 그들 마음속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교회도 돈이 있어야 다닐 수 있다는 사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더 이상 돈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으로 사탄의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을 몰아내고 눌러야 합니다. 맘몬의 바벨탑을 무너지게 하여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어떤 정치권력도 맘몬의 권력도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