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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11월 22일 (화) 21:39:08
최종편집 : 2011년 11월 23일 (수) 00:38:17 [조회수 : 2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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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잡상들
11월 중순의 버지니아 숲속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사람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 청춘 남녀 간에 스쳐가는
바람기처럼 변덕스럽다.
며칠 전까지 그토록 요염했던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비에 젖어 앙상한 가지위에 대롱대롱 갈잎들…
마치, 나이를 속이려고 분을 얼굴에 잔뜩 바른
늙은 술집 작부들 모습처럼 눈에 들어온다.
측은하다 못해 추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라질 시기를 놓친 놈들이다.
사라질 때를 놓치면 추해지는 것은 인간 뿐 아니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자연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다.
떠남은 언제가 다시 돌아옴을 기약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말이다.
그러나 사라짐에는 미래가 없다. 돌아옴의 기약이 없는
떠남이 사라짐의 참의미다.
자연은 스스로 사라진다.
자연 속 사라짐에는 목적이 없다.
아무런 의도도 없다. 텅 빈 떠남이다.
그 빈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자란다.
사라짐은 기대 없는 100% 나눔이다.
나눔은 그 자체가 사랑이다.
자연은 사랑이기에 늘 아름답다.
자연의 질서를 순환으로 설명하는 것은
인간들의 탐욕스런 착각이며 무지의 소산이다.
자연 속에는 목적을 향한 순환의 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꽃은 그냥 피었다가 사라지고, 새싹은 그냥 돋아났다가
낙엽으로 사라진다. 구름도 강물도 그냥 흘러갈 뿐이다.
자연 속, 끊임없는 태어남과 죽음도
새로운 사라짐이다. 새로움은 늘 싱싱하다.
인간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 질 뿐이다."라고
말했던 맥아더 장군처럼 사라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라 질 줄 아는 삶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라는 말 속에도
시적인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어금니를 악물고 세월을 붙잡는 삶은 결국 추해지기 마련이다.
나이 먹은 인도의 한 구루는 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신은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젊고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뭇가지에서
낙엽을 쫓겨 보내고 새싹을 트게 한다."고 한탄했다.
나이 먹은 추한 남자들처럼 신도 영계를 좋아한다는
재미있는 관찰이다.
그러나 시간개념이 없는 신에게는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유치하고 무례한 말이다.
신에게는 젊고 늙음의 구분이 없다. 모든 것들이 항상 새로운 것이다.
진화론을 주장했던 다윈은 인류의
위대한 과학자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한 편으로 그는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위대한 망상 가였다.
그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신에게 물어볼 것도,
깊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바나나를 봉지에 싸들고 동물원을 찾아 가서
원숭이나 침팬지들에게 "너희들, 인간이 되고 싶으냐?"고
상냥한 목소리로 물어 보면 해답이 나온다.
질문 내용이 하도 불쾌하고 어이가 없어서
목구멍까지 넘어간 바나나를 입안에서
토해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 할 것이다.
원숭이나 침팬지뿐만 아니다.
이 우주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생명체든 무 생명체든, 그런 무지한 질문에 대한
반응이 한결같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다른 종으로 진화하거나
변화하고 싶은 생명체는 우주에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창조의 섭리다.
모든 생명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만족해하고 행복해 한다.
인간들처럼 불필요한 탐욕 같은 것은
없다. 철학이나 신학 같은 골치 아픈 것들을
만들어낼 필요도 없다.
삶 자체가 사랑이고 행복이다.
그런 면에서 불가의 윤회설에도 문제는 있다.
붓다는 인간의 본성을 누구보다 잘 꿰뚫어 본 사람이다.
그러나 그도 인본주의에 젖은 구도자에 불과했다.
"죄를 지으면 그에 대한 대가로
다른 생명체로 태어난다."는 그의 설법을
다른 생명체들 앞에서 해 보아라. 그들은
자기들 인격에 대한 모독이고 비하라고
노발대발하면서 펄펄 뛸 것이다.
"우리들이 인간쓰레기인 줄 아느냐 ?
너희 인간들 끼리나 지지고 볶으면서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며 선해 보이는 붓다의 얼굴을 다시는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해서 붓다를 법정에
세울지도 모를 일이다.
11월에는 낙엽처럼 사라져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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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인
(203.226.19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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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의 사계는 참 아름다왔습니다. 그 해 한인회장 선거에 부정이 있다고 법원 소송이 있기 전 까지는 말입니다. 전 알지도 못하는 그분들이 서로 한인을 대표하겠다며 백인 판사 앞에서 싸우는 기사를 보며 참 부끄러웠는데 요즘은 그냥 일반화 된 어느 곳을 보면서 정말 다윈이나 붓다가 원숭이에게 같습니다. 명예회손으로 고소당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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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촌
(72.80.157.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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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를 좋아하는 신!
십계명 처럼 무섭고 십자가처럼 고통스럽게만 보였던 신이
장동건처럼 아이돌처럼 멋져보여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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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일
(72.196.235.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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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나님 앞에서 못할 말이 어디있고,
숨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
무서움과 두려움 속에는 사랑이 있을 수가
없지요.
우리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고
우리들을 내치 실 마음 좁고 옹졸한 하나님이
아니시지요.
사랑은 형식이나 예의가 아니지요.
본질이지요.
그래서 사랑은 자유함 속에서만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제도에 얽매인 사두개인도,
바리세인도, 성전랍비도 아니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주일예배를 거르시며 이삯을 주워
허기를 채우시고, 돈이 수중에 없으시면
생선을 잡아서 세금을 납부하셨던 분입니다.
예수님은 교회 속 우상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살아계시는 인격체입니다. 삶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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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인가요(?)
(218.152.82.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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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신에게 물어 볼것도 없이
바나나를 싸들고 동물원 원숭이에게 주면서
인간이 되고 싶냐 물으면 원숭이,
목구멍까지 넘어간 바나나를 입안에서 토해내며
하는 대답은 "꿰웩"
제가 원숭인가요(?)/우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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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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