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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 선교사의 직계 후손이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정관개정에 반대하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언더우드의 4대손인 피터 A 언더우드(56세, 사업. 한국명 원한석)씨는 21일 오후 3시30분경 연세대 본관 언더우드 동상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 임원 구성에 관한 정관 변경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정관 복구를 촉구했다.
피터 언더우드는 “많은 선교사들이 이 땅을 찾은 이유는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우리 가문의 후손들은 연세대학과 병원의 설립 정신을 온전히 견지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언더우드씨는 또 “연세대 법인 정관은 연세대가 소수 개인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며 연세대의 설립자이며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증언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낭독을 마친 피터 언더우드씨는 성명서를 미국에 거주하는 리처드 F 언더우드(원득한), 호러스 H 언더우드(원한광)씨와 함께 성명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세대는 이미 50년 전에 개방이사를 받아 들인적이 있다”면서 개방이사를 받아 들이기 위해 기독교 추천이사를 축소한다는 이사회의 논리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세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방우영, 조선일보회장)는 예장, 기감, 기장, 성공회 등 4개교단에서 추천하는 파송이사제도를 4년동안 지키지 않다가 지난 10월 27일에 있었던 연세대 추경이사회에서 교단파송이사제를 아예 폐지하면서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다.
연세대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개방 이사 3명을 추가하면서 교단 추천이사 4명을 2명(예장, 기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이사수도 11명에서 12명으로 증원했다.
구 정관 24조에는 4개 교단 파송 4인, 그리고 사회유지 5인(연대 출신 3인, 협력교단 교계 인사 2인)으로 규정하여 기독교계 이사가 총 6인이었다. 그런데 새로 고친 정관은 괄호 안의 조건을 삭제하고 사회 유지 항에 있던 기독교계 인사 2명을 첫 항목으로 별도 표시하였고 교계 파송 이사 4명을 모두 삭제한 것이다. 이사회는 이를 두고 4명 중 2명만 줄인 것이라고 주장하나 기독교계 이사 6명 중 4명을 삭제하여 6명에서 2명으로 줄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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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신학대학 동문회장 이진 목사가 연세대 알렌관에서 상황설명을 하고 있다. |
피터 언더우드의 성명발표에 앞서 연세대 신학대학 동문회 회장인 이진 목사는 “이는 조선일보 회장인 방우영 씨 일가가 연세대학교를 사유화하려는 목적의 폭거”라고 규정하고는 “이례적으로 교과부가 불과 몇일만에 정관개정을 승인해 준 것은 정치적으로 계획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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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언더우드가 낭독한 언더우드가의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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