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수많은 자연 법칙이 있으며, 수학법칙, 과학법칙 등 사회가 돌아가는 법칙이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최소양분율의 법칙, 엔트로피 법칙, 파렛토 법칙과 한국교회 현상과 연관하여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인리히 법칙으로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란 한 건의 엄청난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29건의 가벼운 재해가 있었고, 또 그 전에는 300건의 작은 실수가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를 1:29: 300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이 하인리히 법칙은 자연재해, 각종재해, 범죄, 교통사고, 제품결함, 기업도산, 스포츠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실로 검증되어 통용되는 유명한 법칙입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개인의 건강, 가정의 건강, 교회, 그리고 사회전반에 이르기까지 전조현상(前兆現狀)의 필연성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공장,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관련이 깊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운전하는 교통사고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1930년대 초 미국의 한 보험회사 사원으로 일하던 하인리히라는 사람이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노동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 중상자 한 명이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또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했던  잠재적 예비사고자가 300명에 달한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사회 각종 모든 현상에 적용되는 법칙으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암환자 1사람이 발생하면 암 이전의 단계에 있는 사람이 29명, 그리고 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있는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말해도 무리는 아닌 듯싶습니다.

우리 인간의 문명생활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어가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반사회적 범죄, 각종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부패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대한 폭풍이 터지기 전에는 작은 예비단계의 징조가 있으며 또한 그 이전에는 수많은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부패와 비리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업에서도 어떤 상품에서 치명적 결함이 있다면 반드시 29회의 고객불만으로 서비스 요청이 회사에 접수됐을 것이며, 고객이든 생산사원이든 300번 정도는 평상시에 문제의 소지를 감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런 점을 기업에서는 잘 활용하여 경미한 사고들에 원인분석과 더 큰 사고를 예방하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는 것을 방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정치적 사안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청와대 국회, 사법부 등의 굵직굵직한 대형 부패와 비리사건 이전에는 장차관급의  중간  행정관료층에서 29건의 작은 부패와 비리가 있으며 또 그 이전에는 시도구청 하위행정 관료층에서 300 건의 부패 비리 사건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위의 일반적으로 관행화 되어 있는 300건의 부패와 비리를 바로 잡지 않으면 반드시 대형 부패와 비리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역시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서는 멀지 않아 대형사고가 날 것은 뻔합니다. 실제 대형사고가 난 곳에는 그 이전에 작은 사고가 빈번한 장소라는 것입니다. 반사회작 범죄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력범죄 한건 그 이전에 경미한 그런 유사한 범죄가 29번 있었고, 도 그 이전에는 300번 정도 그런 사건이 날 뻔한 사건화 되지 않은 단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보면 대형사고가 터지기 직전의 상황이라는 겁니다. 정치적으로 혁명의 단계전이고 종교적으로는 종말 이전의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울 시장에는 사회운동가가 당선된 것을 보면 그런 과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정치가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음을 직감합니다. 한국정치는 이렇게 변화의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는데 한국교회는 변화의 징조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개혁의 세력들은 거대한 바위에 계란치기입니다. 변화와 개혁을 하지 않는 교회는 성도는 물론이고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수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노출되어 신문 언론의 가십거리와 조롱 내지는 패러디되어 코메디,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정치사에서 3분의 장로대통령을 배출시켰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할 징조가 보입니다. 대통령을 00로 조롱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목소리 까지 개그화하고 있습니다. 측근비리가 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찬송가 내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 곡에 패러디하여 내곡동 사저신축을 비난하며 한국정치와 한국교회를 동시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습니다. 삼세판 장로 대통령의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사망사건이 한건이 났다면 그 이전에는 손가락이 다쳐 손목이 삐거나, 팔29건이 발생했고 그 이전에는 아주 경미한 사고가 300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 뭐 이까짓 것> 하며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무도 그 경미한 사고와 이상 징후에 지나쳤다는 것입니다. 정치도 역시 그렇습니다. 한 번도 한국 정치사에서 제대로 된 개혁이 없었습니다.

한국사회나 한국교회 역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야, 별것 아니야 하며 지나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교회안에서 목사가 잘 못 하여도 하나님이 알아서 치시겠지 하며 목사에 대한 부패와 비리에 관대하다는 것입니다. 사회공의에 대한 감각도 무디어져 가고 있습니다. 까짓거 잘 먹고 살 살면 됐지 정의와 공의와 평화가 밥벅여 주냐 하며 돈 벌기 에만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선진화 되려면 구조화, 관습화, 준법제화 되어버린 부정부패를 뿌리뽑지 않으면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불가능 합니다. 한국사회의 현재 상태는 마틴루터 등 종교개혁자들이 감행한 종교개혁이 일어날 시기입니다. 1%의 교회가, 1%의 브랜드 목사가 한국교회전체의 에너지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영양과잉으로 비만에 걸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 목사들은 영양실조의 상태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300건의 수많은 크고 작은 반성경적인 비 복음적인 메시지가 유행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의 영혼을 망가뜨리고 멸망의 문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마케팅과 실용주의적인 성공의 신화를 교회는 교묘하게 복음으로 포장하여 사탄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29건 중도의 경미한 신앙적 사고가 여기 저기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와 브랜드 목사들의 반사회적 작태와 비신앙적인 목회 행위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신은 날로날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대형사고 1건입니다. 그날이 바로 한국교회 제삿날이 될 것입니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이 땅의 가증한 것들이 모두 불 태워 버려질 것이고 땅에 버려져 짓밟히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 스스로 지정할 능력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외부에서 개혁의 에너지가 가해야 합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그렇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개혁의 에너지가 한국교회 발목을 쳐 쓰러뜨리기를 기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