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서울신대생 독후감대회 공개강연이 10월 20일(화) 오후 5시 서울신학대학교 성봉기념관에서 200여명의 학생 및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서관장 이신건 교수는 이날의 행사 취지를 소개하며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중년을 위해 땀흘려 공부하고, 책을 열심히 읽었으면 한다. 도서관의 시설과 책을 구입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책을 읽는 것이 우선이라 말한 이신건 교수는 매 학기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서울신학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장로교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이 4개 신학대학 도서관을 통해 신학생 필독서 100선을 정하고 앞으로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는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아 [디트리히 본회퍼 묵상 52]로 독후감 대회를 진행하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사람은 주위에 영향 즉, 자연환경과 역사적사건의 영향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사람만큼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없기에 책을 읽는 것이다.

대학시절 ‘무슨 책을 읽었느냐?’, ‘이 책을 보았느냐?’ 묻는 선배 유석성 총장을 통해 소개받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와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의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어준 좋은 책과의 만남이었다고 소개하며 듣는 것을 넘어 책을 찾아 읽음을 통해 위대한 리더요 좋은 프리처(설교자)가 될 수 있다고 소개를 마쳤다.

이후 특강에 나선 유석성 총장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면 공부해야 하고, 공부하려면 책을 읽어야 하며, 책을 읽을 때에는 좋은 책을 읽어야 좋은 사람이 된다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권학문을 소개하면서 동양에서는 남자는 마땅히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며 독서를 장려했다.

본회퍼는 1906년에 태어나 1945년 4월 9일 이른 아침에 처형을 당한 인물로 그의 죽음의 이유는 히틀러 암살계획 때문이었는데, 그의 죽음을 순교자의 죽음이라 한다.

그는 20세기 후반, 오늘의 신학을 연 사람으로 오늘 세계 신학과 교회 흐름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다. 칼바르트, 에밀 부르너, 불트만 등등 쟁쟁한 신학자들이 많지만 본회퍼가 신학과 교회 현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그가 가장 강한 영향을 준 이유는 그의 죽음 때문이다. 그렇게 죽었기 때문에 그는 오늘 까지 살아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신앙대로 살다 죽었다.

인생의 문제는 ‘삶과 죽음’인데 이것은 신앙만이 해결 할 수 있다. ‘철학은 질문하는 것이고, 종교는 답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기독교인인 죽기까지 살아야 하고, 천국 가기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이것을 생각하며 본회퍼를 보았으면 한다.

신앙은 고백과 실천의 문제로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 나에게 누구인가?’ ‘교회는 무엇인가?’가 그의 신학의 주제로 예수는 타자를 위한 존재로 예수가 그리스도 된 것은 그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는 타자를 위한 교회로, 타자를 위할 때만 교회가 된다. 이렇게 고백하고, 이렇게 살다보니 본회퍼는 처형당할 수 밖에 없었다.

본회퍼 전집을 한 번에 다 읽을 수 없으니 그 중에 좋은 것만을 뽑아 정리해 놓은 [디트리히 본회퍼 묵상 52]를 읽고 그를 하나의 디딤돌로 삼아 좋은 신앙의 길로 갔으면 한다.

책을 읽으면 보여야 한다. 책을 읽으면 소화해야 한다.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을 선물로 여기고 읽었으면 한다. 본회퍼가 왜 이렇게 살고 죽었는지를 생각하며 읽었으면 한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기도하는 것과 사람들 사이에서 정의를 행하는 것이다.”(본회퍼)

책이좋은사람들의 상임이사 최병천 장로는 함께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책이좋은사람들’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군인들에게 책을 나누어주고, 젊은이들이 책을 읽는 문화운동을 하고 있음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