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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장려하고 서울의 건축문화와 건축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올해 29회째를 맞이하는 명실상부한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써, 공공 기여도가 탁월하고 예술적 가치와 기술적 수준이 뛰어나 서울의 건축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작품을 매년 선정해 오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9월 22일 올해 『제 2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大賞 1작품, 분야별 최우수상 3작품, 학술공로 최우수상 1명, 및 우수상 20작품 등 총 25작품을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시상한 바 있습니다. 심사는 8명이 참여하였고, 신청된 56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 본심(현장심사) 및 공개발표회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우수상 20개 작품은 일반건축분야(33개 작품 신청)에 14점, 공공건축분야에 3작품, 신진건축분야에 1점, 건축전문분야에 2점입니다. 일반건축분야에 속하는 서대문감리교회의 경우, 용도 면에서 종교분야론 단 한 작품으로 시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16일(주일) 오후 감사와 찬양을 통해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감격스럽게 드려진 웰치 감독 기념예배당 서대문교회 성전봉헌식(예배) 보도가 당당뉴스에 올려 지자 건축상 수상에 따른 건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 소개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고, 주병환 목사님의 지대한 관심에 따라 서대문교회 담임목사인 제가 답변해드리는 것이 예의라 여겨집니다.
1. 아래의 글은 시. 건축 한철수 소장이 서울특별시 건축상 접수시 사진 속에 요약한 글입니다.
서대문감리교회
* 지역: 조밀한 주거지역과 재개발 고층아파트가 혼재하는 곳
* 교회: 다양한 개인들이 모여 하나님을 향한 단일의 종교적 가치를 지향하는 곳
* 이슈: 현대 개신교 건축의 교리적 접근방식에 대한 재고
* 건축: 서로 다름이 만나 빚어지는 다양한 형태와 공간, 그 틈으로 내려 비추는 빛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감
1) 지역
이 교회는 서대문구 냉천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회부지가 재개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인근의 새로운 부지로 확장,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서대문감리교회입니다. 냉천동 일대는 노후한 주택들과 온갖 종류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구릉을 따라 군집되어 있던 전형적인 도심 거주지역입니다. 재개발로 인한 장소성의 단절이 충격으로까지 느껴지는 지역입니다. 새롭게 건축될 교회 역시 단절된 기억의 회복이라는 문제와 새로운 장소성의 형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2) 이슈
기독교의 상징이 느껴지는 교회 같은 교회, 권위적이고 폐쇄적이기보다 친근감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교회, 주민들과 친화할 수 있고 지역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교회, 60여 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교회가 건축주들의 원하는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3) 교회
교회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이루어집니다. 개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유지하며 신을 향한 다양한 종교적 가치를 지향하는 것, 이것이 교회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4) 건축
① 이를 건축적 방법론으로 변환하였습니다. 각각의 필요한 기능을 필요한 장소에 배치하되, 그들 고유의 특징이 표출되며 모여 있는 형상과 공간, 그들이 조화되도록 어우르며 각각의 관계 속에서 건축적 가능성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이들 모두가 단일의 지향점을 향하는, 종교적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다듬고자 하였습니다.
② 믿음의 영역을 인식하도록 인지의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대예배실에 들어서기 위해 건너야 하는 “빛의 계곡”입니다. 이 “빛의 계곡”을 통해 교회의 주요 공간이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며 인지됩니다. 이 “빛의 계곡”을 통해 하늘의 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축복을 예감케 하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③ 기독교의 특징적 건축 요소를 빛과 하늘에서 찾고자 합니다, 같은 공간, 같은 형태는 어디에도 없는, 서로 다름이 만나 빚어지는 다양한 형태와 공간 속에서, 그 틈으로 내려 비추는 빛을 통해 하나님과 교감되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2011. 10 18
서대문교회 담임목사 이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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