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에덴동산은 하나님과 조화, 인간사이의 조화, 자아와 조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공동체 사회였지만 인간의 자유의지 잘못 선택으로 인해 죄가 들어옴으로 인해 저주를 받은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도시문명의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타락한 죄성의 본질을 안고 살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대부분 내용은 인간의 죄성 즉 도시문명의 타락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집단이 만든 도시 속에서는 그 어떠한 인간이라도 탐욕을 기반으로 하는 죄성의 목록에 자유로울 수 가 없다는 것을 잘 기록 해 놓고 있는 책입니다.

이런 인간의 죄성의 본질을 신학적으로 정립한 칼빈의 전적 타락설은 기가 막히게 정립한 교리입니다. 인간은 그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로워질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에 의지 하지 않고서는 대속 받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 할아비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입니다.

우리가 속고 있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목사들은 마치 죄의 치외법권지역에 사는 성직자들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기 동창으로 비판 받아서도 안 되고 섬김과 추종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일종의 신적권위를 가지고 있는 이상 한국교회는 변화되기 어렵습니다. 목사들이 성도를 섬기려 하고 교회를 무비용(저비용)으로 섬기려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는 자본주의의 생리와 병리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없다는 말입니다.

바람직한 한국교회의 정치는 성도들이 함께 목회하는 공동체적인 교회입니다. 목사가 좌지우지 하는 교회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하는 교회입니다. 목사도 직업을 가지는 자비량 목회를 해야 합니다. 단지 성가대 파트를 담당하듯, 주일교사를 담당하듯, 차량안내를 담당하듯, 목사는 설교파트를 담당하면 됩니다. 어느 한사람의 영향력이 좌우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봉건왕조시대의 왕같이 군림하는, 대통령과 같이, 교회의 대표자로, 기업의 CEO 처럼 군림해서는 하나님의 종으로 자처 할 수가 없습니다. 목사도 구원받을 피조물입니다. 단지 은사의 차이를 위계질서의 차일 ㅗ착각하여 성도들위에 군림하고 교회를 경영하고, 통치하려 해서는 안 되지요. 함께 동역하려는 자세가 중요 합니다. 교회를 생계의 터전으로 삼아서는 복음의 자유를 누릴 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현실은 복음의 논리 보다 돈의 논리가 더 앞서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주 공화국이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국민을 위한 공화국이 아니라 재벌들을 위한 재벌공화국, 정치인들을 정치 공화국, 공무원들을 위한 공무원 공화국입니다. 민초들은 저리가라는 식입니다. 사회의 모든 병리적 바이러스는 바로 돈입니다. 정치도, 학교도, 종교도, 심지어 가족단위 까지도 돈의 생리에 기초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또 다시 저축은행들의 비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장의 자살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어느 기관 할 것 없이 정밀 감사, 세무조사를 벌인다면 자살 할 사람, 출국금지 할 사람이 천지 삐까리입니다. 장관직에 임명직 고위공직자들의 천거에 하나같이 비리목록이 까발리고 있는 것을 보면 지도층 인사들이 얼마나 비리와 부패에 감염되어 있는지 잘 나타 내주고 있는 지표입니다.

과거 굵직굵직한 정치적, 경제 비리와 관련된 사람들이 검찰 소환 전, 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사람도 많습니다. 반드시라 할 정도로   장로 권사들이 감초처럼 끼여 있습니다. 그들이 무엇이 부족해 자살을 선택 하겠습니까?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서민들은 오늘 무엇을 먹을까? 내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현실적인 염려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며 작은 행복을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IMF 위기 후 세계경제의 악재로 우리나라에 또 금융위기가 닥친다고 합니다. 이런 위기는 서민들이 자초하지 않았습니다. 배운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들, 고위공직자들, 부동산 투기꾼들, 대도시에서 떵덩거리고 사는 사람들이 자초한 것입니다. 서민들은 고래싸움에 새우 등터지는 꼴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자다가 봉창 터지는 꼴입니다. 길가다 버스폭발로, 가스폭발로 다치는 꼴입니다.

우리사회의 모든 위기는 한마디로 가진 사람, 부자들, 고위 공직자, 부동산 투기자들, 정치인들이 자초했다고 봅니다. 이들이 장난치는 바람에 애꿎은 성실한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앞서도 말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돈주 공화국>입니다. 돈이 모든 인간만사를 죄지 우지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진정한 돈을 버는 것은 땀을 흘리며 버는 돈입니다.  우리사회가  아니 지구상의 모든나라들이  위기를 겪는 것은 불한당이 잘 사는 인간의 질서가 만연하였기 때문입니다. 증권투기와  사이버상의 주식거래는 사기입니다, 야바위입니다. 공인중개사들의 부동산 거래 역시 사기이며 도둑질입니다. 이들이 전국의 아파트와 땅값을 다 올려놓는 주범입니다. 거기에 모든 제도와 투기를 세금으로 잡는다 하면서 늘 뒷북만 치는 정부도 역시 공범의 위치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국가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심지어 교회안에까지 하나님을 밀어내고 돈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 도시는 사람이 사는 도시가 아니라 돈이 사는 도시입니다. 그렇다면 대도시의 한국교회는 사람이 다니는 교회가 아니라 돈이 다니는 교회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도 돈이 있어야 환영을 받습니다. 돈이 없으면 찬밥신세이고, 개밥의 도토리입니다. , 돈이 다니는 교회는 부자교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자교회는 겉으로는 선교사업, 하나님 영광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모두 자기만족, 대리만족, 성공욕구 충족, 안전의 욕구 충족, 사교의 조직으로, 마케팅의 터전으로 변질되어 버린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위가 없어도, 돈이 없어도, 아무런 공헌을 하지 않아도 사람대접을 하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람 대접하였기에 병을 고치고 , 오병이어로 먹이고 하늘나라의 복음의 비밀을 무비용으로 선포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지음 받은 인간은 돈이 없으면 살아 있기는 살아 있지만 산목숨이 아니라 죽은 목숨입니다. 자연 속에 모든 식물은 공짜로 우리에게 먹을 것을 제공 해 주지만 도시문명은 그냥 주어지지 않고 돈을 주어야만 우리의 생명을 이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하도 오래이다 보니 이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세뇌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교회만은 이세상의 오염으로부터, 죄의 메뉴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더욱더 포장되어진 거룩하게 영향을 받고 있으니 한마디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돈의 교회임을 실감 할 수가 있습니다. 맘몬의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지상의 교회치고 돈의 영향력에 놀아나지 않는 교회는 없습니다. 돈은 이미 우리사회의 혈액역할을 한지 오래이기 때문에 돈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마비가 될 것이기에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 첨탑 꼭대기에 십자가가 걸려 있지만 유흥업소의 간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목회성공 마케팅의 방편으로 십자가의 상징이 변질되어 버렸다는 말입니다.

돈도 돈 나름이지만 문제는 어혈이 가득 찬 검은 돈이 우리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어혈의 돈이 돌아다니는 곳이면 어디에라도 썩고, 부패하고, 비리가 구조적으로 온존하고 있기에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김동호 목사는 깨끗한 부자 즉 청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이상적인, 유토피아적인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직간접적인 돈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오염되고 어혈적인 돈의 흐름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진정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 예수그리스도가 머리가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죄의 먹이사슬 가장 밑바닥에 있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돈에 해방되어야 합니다. 출돈이 되어야 합니다. 도시문명에 해방되어야 합니다. 출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도시문명을 멸망의 대상으로, 저주의 대상으로 종교지도자를 삯군으로 이리로, 불의한 청지기로 비유하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돈이 없으면 인간이 아닙니다. 교회도 돈이 없으면 찬밥신세입니다. 돈의 공로가 있어야 노후대비를 받고 ,돈이 있어야 교회에서 기를 펼 수가 있습니다. 오로지 돈에 의지하는 삶이 되어 버렸습니다. 노후대비책으로 각종 연금을, 경제력을 의지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돈에 노예가 되었는지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간의 노후 대비책이 아닙니다. 자연의 세계를 보면, 창조질서의 원리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공중의 나는 새는 노후대비를 하지 않습니다. 백합화도, 풀 한포기도, 들짐승도 노후 대비를 하지 않습니다. 모두 자연을 창조하신 창조질서의 프로그램에 순응하며 순리대로 살고 있습니다. 한세대이전의 조상들이 그러했습니다. 지금은 여호와가나의 목사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가 아닌 돈이 나의 목자이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며 돈의 찬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자연은 순리의 질서로 유지되는 생명의 공간이지만 유독 인간만이 역리의 질서가 가득 찬 죽음의 도시입니다. 역리의 삶의 구조화가 바로 도시문명의 삶입니다. 도시 문명은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야바위, 사기꾼이 우글거리는 곳입니다.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실정법을 어기든 큰 도둑이든 작은 도둑이든 도둑이 설치는 사회입니다.

한국교회 역시 하나님의 의를,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도둑질 하는 도둑들이 우글거리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빙자하여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칭하여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교회가 사회와 한 통속이 되어 이렇게 절묘하게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며 공생하고 있는지 기가 찰 지경입니다.

한국사회가 바로 세워지려면 헌법의 정신이, 헌법의 조항이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근본적인 점검과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 역시 한국교회도 성경의 원리대로 복음의 정신대로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점검과 종교개혁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관행은 하나님의 관행이 아니라 인간의 관행 즉 죄의 관행입니다. 이런 죄의 먹이사슬 관행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게 참 힘이 듭니다. 죄의 동굴에 이미 너무도 깊숙이 들어 와 있기에 다시나갈려면 엄청난 자기 통제, 자기 포기, 목회성공욕구 포기 등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 엄청난 골고다의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그렇습니다.

한국교회가 살아야 한국사회가 삽니다. 지금 우리는 이 둘 다 죽음의 문턱을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상황입니다. 이제라도 어느 한 집단이라도 깨어나야 합니다. 사회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보다 교회가 깨어나는 것이 훨씬 더 쉬우리라 생각을 합니다. 돈이 사는 도시에서 사람이 사는 도시로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다니는 교회에서 사람이 다니는 교회로 개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인간의 질서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로 가려는 근본적인 개혁이 전제되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