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정치적 욕구가 기독교계에서 분출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전광훈 목사가 기독당 창당을 선언하고 진보진영에서는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을 창립하여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지지하겠다는 등 기독인의 정치참여를 두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특히 종교가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의 정당성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곱지 않을뿐아니라 창당 중심 세력이 보수적 대형교회의 목사들이거나 그와 연관된 인물들이어서 그들이 추구할 정책적 노선과 과제가 무엇인지 이로 인해 종교간 갈등이나 정치적 보수화가 촉발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큰게 사실이다.

▲ 사회 박경양 목사(전국지역아동센터 이사장)

한국에서 기독교정당은 성공가능한가?

▲ 백찬홍 선생(씨알재단 운영위원)

수준미달의 기독교 정당운동, 금도를 넘었다.

▲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사무총장)

▲ 임광빈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 양희송 대표 (청어람아카데미)

집중 토론

이어 토론 참여자들은 쟁점이 되는 5가지 ‘좌담주제’를 놓고 집중토론에 들어갔다. 기독교 정당 참당에 앞장서는 인사들이 주로 한기총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수적 기독교인사들인 만큼 한기총이 가장먼저 도마위에 올랐다.

좌담주제1 : 교회의 정치참여 어떻게 볼 것인가?

사회자
: 지금까지 교회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볼것인지 그리고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기독교 정당 창당 문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두 분의 발제와 발제에 대한 두 분의 토론을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몇 가지 쟁점들을 중심으로 집중 좌담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기독교 정당 창당에 앞장서는 인사들이 주로 한기총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사들이고 교계에서는 한기총 해체운동이 벌어지는 등 한기총이 문제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기총을 떠나서 이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집중 좌담의 주제는 “한기총을 어떻게 볼 것이며, 한기총! 무엇이 문제인가?”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한기총 해체운동을 벌이고 있는 구교형 목사님이 말씀해 주실까요?


구교형
: 한기총을 종교단체가 아닌 이념단체로 인식되는거 같다. 최근 대표회장의 금품수수사건 때문에 해체논란도 있다. 그런데 이게 촉발점이 되어 해체보단 개혁하자는 시각이 있다. 1989년 한기총 태동때 존경받던 인물들에의해 생겨났는데 1세대 목사들이 물러나며 이 자리를 대신하는 인물들이란 대형교회인물들로서 누릴거 다 누린 목사들로 채워지며 기득권단체가 되어가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길목사는 부정부패에 연루된 전력이 화려하다. 최근 금품수수문제로 한기총 위기때 이광선 목사가 개혁깃발 세웠으나 올 7월 총회에서 결국 악수하고 설명없이 끝냈다. 자정하지 못하고 개혁하지 못하는 단체면서 분리적 이념을 부채질 하고 있다. 기여하는 부분은 없고 부패하기만 하다면 해체되어야 한다. 한기총은 보수단체가 아니다 기득권단체다. 종교를 내세워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거 해최되어야 한다. 극우정당이 될게 뻔한 기독정당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다.


사회자
: 한기총 문제와 관련해서는 목정평의 임광빈 목사님도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 한기총 문제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임광빈
: 한기총 해체하라고 해서 해최될까? 가입단체나 가맹교단들이 하나씩 탈퇴하면 스스로 무너질것이다. 저희 예장통합도 탈퇴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도덕적 정신적 파산상태에 이른 한기총 탈퇴를 통해 해체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사회자
: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던 시기에 정교분리를 이야기하면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진보적인 목회자들에 대해서 냉혹하게 비판하던 한기총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보수적인 목회자들이 지금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간여하다가 급기야는 비판을 받으면서 까지 기독교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백찬홍 선생께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찬홍
: 세가지 고비가 있었다. 80년대 말 유화국면시 평화통일운동이 진행될 때 친미반북적 입장에서 한기총이 생겨났다.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출범과 2004년 탄핵실패로 뉴라이트 탄생하며 정치에 관여하게 된다. 두 번째, 작년부터는 보궐. 지방선거시 진보권이 등장하여 승리하게 되면서 한기총이 정치사회적으로 위기를 느꼈을 껏이다. 세째 기독교세력의 확장에 반발하며 불교의 정치적 발언 강해지면서 역시 위기감을 느꼈을 테고 수크크법으로 대변되는 이슬람의 등장에 대한 반발로 한기총을 중심으로 기독교세력 응집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회자
: 양회송 대표께서도 한기총 문제와 관련한 의견의 주시지요.

양희송
: 한기총이 존재의 이유와 가치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궁금하다. 임기일년인데 반은 금권선거논란으로 까먹었다. 곧 새 회장 뽑아야 하는데 연간 한기총 운영자금은 회장 있으나 없으나 집행할 수 있는 종류의 자금을 다 빼고 나면 결국 선거자금이 한기총 운영자금보다 더 들어간다. 이게 도대체 효율성 있는 조직인가. 비싼돈 들여 가입하는 사교클럽 아닌가. 돈들여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 없다. 한기총 없어도 할 수 있는 일 빼고 나면 한기총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다. 존재가치 떨어진다. 이런비판은 보수 진보를 떠나 한기총 해체에 한목소리다.


사회자
: 지금까지 “한기총을 어떻게 볼 것이며, 한기총!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첫 번째 집중좌담의 주제를 가지고 네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 분의 이야기에 대해서 별도로 정리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집중좌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양희송 대표

구교형 목사님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한데 한 마디 해주실까요?

구교형
: 개인이 정치에 대해 정치적 의견 밝히는 것 이의없다. 문제는 사찰, 성당, 교회가그럴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판단이 쉽지 않다. 히틀러 전두환 정국처럼 학살정국시에도 정교분리를 외치며 침묵하자는 건 아니다. 문제는 성직자들이 그런 발언할 때 단체의 합의과정 거친건지 개인적 발언인지를 정리해야 한다. 원론적으로 정치참여 안될거 없지만 한국에선 안된다고 본다. 서구는 기독교문화에서 태생된 것이어서 거부감이 없다. 우린 성직자들이 종교적 이해만을 담당해주길 바라는 정서있다. 한국의 기독정당은 기독교이해를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아 반대한다. 특히 목회자는 신의 대리자라는 정서있어 목사의 발언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착각하고 오해될 소지가 커서 목회자의 정당정치는 절대 반대한다.


사회자
: 그동안 기독교 보수진영은 진보진영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 등에 대해서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해 정치에 간여한다고 진보적인 목회자 그룹을 비판해 왔습니다. 그 비판의 중심 중에 하나가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진보적인 목회자들이었는데 목정평의 상임의장이신 임광빈 목사님은 할 말이 많으실 것 같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임목사님은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임광빈
: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보수가 침묵하면서 중립이라고 했는데 독재시대의 침묵이 중립은 아니다. 하나님의 선한 나라 실현을 위한 소명을 정치참여라고 할 수 없다. 짧은 기독교역사에서 자기수습능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표현일 뿐이다. 기독인의 정치참여가 인간의 판단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정치여야 한다. 직접적 정치참여나 개입보단 교회가 교회다워지면서 선한영향력을 정치권과 사회에 미쳐야 할 것이다. 목정평이 그렇게 해왔다.


사회자
: 두 번째 집중좌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교회의 정치참여 피할 수 없는 과제이고 정치의 본래적 의미가 각 집단의 이해관계의 대립이나 의견의 차이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라면, 교회의 정치참여도 기독교 진영의 집단적 이익의 관절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사회의 대립과 의견 차이를 기독교적 가치관의 틀 안에서 조정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서의 가르침과 신앙고백에 합치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이번 주제의 좌담을 마감하겠습니다.

▲ 백찬홍 선생

좌담주제3 :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독교정당 창당 논의, 무엇이 문제인가?

사회자
: 이제는 본격적으로 우리의 관심사인 최근 한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족교정당 창당 문제를 두고 좌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즈음 인터넷에는 “빤스목사”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그분의 어록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번에 기독교정당 창당을 부도하는 전광훈 목사를 두고 하는 비난인데 전광훈 목사는 지난 8월 29일, '3000대 교회 초청 지도자 포럼'에서 여성들이 “자기 재미를 위해, 애를 낳으면 골반이 흐트러진다며 안 낳는다.”며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헌법을 개조해 아이 5명을 안 낳으면 감방에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혼하면 1억원 벌금을 물리고 이혼 한 후 재혼을 하지 않으면 5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등 상식에 반하는 이야기를 해서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정당 창당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는 이유도 창당을 주도하는 분들의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언설도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집중좌담 주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독교정당 창당 논의, 무엇이 문제인가?”로 잡았습니다. 앞선 발제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기조발제를 해 주신 구교형 목사님이 먼저 이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구교형
:해서는 안될분들이, 그러니까 자질이나 수준이나 역사적으로 보나 정당을 해선 안될 분들이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득표못하면 없앴다가 또 만들고 하면서 4년마다 세웠다 없앴다 하는 낛싯대 같은 정당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보고요. 이분들은 기본적인 정치상식이 부족하다본다. 정치가 참 어려운건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거 같다. 적어도 그 분들은 능력이나 자질이 없다. 자살, 이혼에 대해 원인설명이 없다. 정책이 없는거다. 원인분석없이 결과만가지고 상주고 벌주겠다는 발상은 스스로를 정치적 자질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다.

사회자
: 임광빈 목사님도 하실 말씀이 많으시지요?

임광빈
: 과거 문익환 목사님이 돌아가시면서 ‘사람이 죽어서 자연에 묻히기 보다 역사에 묻히길 원한다’셨다. 이소선 여사는 노동자의 어머니라고 일컬어 졌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분이었는데 기독정당을 이루기 위해선 자기성찰을 통했으면 좋겠다. 종교적 언어와 정치적 언어는 달라야 한다. 고뇌와 성찰을 통해 종교적 언어가 나와야 하는데 이땅의 좌파를 척결하고 친미반공을 부르짖는 등의 정치적 언어는 대중들로 하여금 종교를 등지게 하고 떠나게 하는 종교혐오감으로 연결된다. 한기총 탈퇴, 해체운동이 기독교 해체운동으로 연계될까 우려된다.

▲ 임광빈 목사

▲ 구교형 목사

좌담주제4 : 기독교의 정차참여, 바람직한 길은 없는가?

사회자
: 문제를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문제를 지적만 하면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비난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문제 제기는 반드시 대안을 더불어 제안하면서 하는 것이 책임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좌담회도 앞에서 기독교정당 창당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문제만 제기하고 끝나면 무책임한 비난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대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 하고 좌담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집중좌담의 주제를 “기독교의 정치참여, 바람직한 길은 없는가?”로 정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기왕에 창당된다면 기독교정당이 가야 할 바람직한 길은 무엇인지, 또 이 문제와 관련해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정당 창당이 아닐지라도 기독교인이 정치에 참여할 때 바람직한 참여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제의 말문은 임광빈 목사님이 열어주시지요. 어떻게 참여해야 합니까?

임광빈
: 사회가 기독교정당을 필요로하지 않는거 같다. 어떤면에선 소모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정치를 한다면 직접적 개입보다는 간접적으로 교회가 교회됨을 회복하며 사회가 정의롭게 되도록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본다. 정당정치에 개입하고 싶다면 보편적 가치를 담은 신학정리가 우선 필요하다고 본다. 한 예로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회복이나 보존의 가치를 합의한 상태에서 우선 사회적으로 정치의 꽃이 피어난 후에 생각해 볼수 있겠는데 아직 기독교정치운동조차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정치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수구보수적인 사고에 묶여 있어 시대의 특징이랄 수 있는 탈냉전, 민주화, 다원화 등의 변화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자
: 다음은 양회송 대표께서 말씀해 주시지요.

양회송
: 한국에서 기독교정당은 시기상조같다. 과정에서 결함도 노출하고 있다. 세가지 측면에서 기독교정치참여를 정리해보자면 첫째, 교회는 초월적 중재적 위치만 가졌으면 한다. 교회가 이해당사자로서가 아니라 중재자 화해자 역할 하는게 좋겠다. 둘째, 기독교적 가치에 입각해서 기독정치인이 더 잘하도록 독려하고 압박하자. 셋째 기독교정당정치가 시기상조라면 시민운동이라는 채널을 통하면 어떨까.이념형 운동보다 구체적 정책사안이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영역에 관심하는 공익적 장을 만드는 방법으로 접근하는게 좋겠다.


사회자
: 다음은 구교형 목사님께서 신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조언을 한 말씀 해 주시지요.

구교형
: 목회자가 평신도에게 조언할게 없는거 같다. 평신도가 사회적 변화와 추세에 더 잘 안다. 기독당 창당에 대해 분별력 없는짓이란 거 평신도가 더 잘 알것이다.

사회자
: 다음은 백찬홍 선생께서 기독교 정당을 추진하는 분들게 충고 겸해서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찬홍
: 코메디같은 발언이라던가 정당도 아닌 것을 가지고 떠느는게 비난아닌 비난이 될것이 우려되고 토론이 될지 의문이 든다. 불교쪽에서 민감해 하는거 같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승만, 박정희 정권에서 불교가 억압받았다고 생각하더라. 사찰을 잠간 고치는 것에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국가가 법으로 불교를 통제하는 것으로 보다가 100년만에 숙원사업을 이뤄냈는데 이걸 건드리는 것에대해 굉장히 민감해 한다. 기독교 정당창당에 대해 우리야 찻잔속의 태풍으로 치부할 수있다지만 타종교의 입장에선 참 민감해하고 종교적으로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보편성, 화합, 사회적 가치 부분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큰 갈등이 될 수 있다. 또 이분들은 자신들이 세상과 국가를 위해정당을 만든다고 한다지만 세상과 시민들은 오히려 이분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 박경양 목사

이것으로 오늘의 좌담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신 네 분, 그리고 인터넷으로 방청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