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 등 서민복지에 관심을 쏟을 정당과 정치인이 세워지기를...”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 수 있는 정당과 정치인이 세워지기를...”
“4대강 사업을 강행함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연구하고 준비하기를...”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정당과 정치인이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2012년 치러질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하며 정치색 짙은 기도제목을 거리낌없이 표방하고 나서는 진보적 기독교단체인 <2012 생명평화기독교행동(이하 '기독교행동')>이 오는 30일 창립된다. 

이 단체는 창립에 앞서 오늘 오전 11시 충정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행동'의 발족과 함께 우선과제로 생명과 평화의 정치를 세워나갈 정당과 정치인에게 투표하자는 운동을 시작할 것을 알렸다. 

'기독교행동'은 “생명과 평화, 정의와 복지”가 실현되는 세상이 교회의 선교과제이이며 그리스도인의 신앙윤리라고 당당하게 외칠 뿐 아니라 직접행동에 나설 것임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기독교행동'이 지향하는 실천목표는 △한국사회의 복지, 평화, 생태지수 고양 △민주, 진보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와 진보정치의 발전 도모 등이며 이를 위해 △전국적 범위의 조직 형성 △타종교나 시민운동단체 등과의 연대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는 등 정치현실에 직접적으로 간여할 뜻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직접행동을 계획하고 △'민주, 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독인 1만인 서명운동 △시국기도회 △단일화 촉구 범종단 기자회견 등을 추진한다.

이 단체의 공동집행위원장인 김영철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민주주의의 후퇴, 남북관계의 파행, 민생복지 후퇴, 4대강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여 뜻을 같이하는 교계인사들이 논의 끝에 2012년 총선과 대선과정에서 교회의 사회적 실천을 위한 <2012 생명평화기독교행동>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상근 목사(前 기독교장로회 총무)는 앞서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 안에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앞당겨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회선교단체들이 힘을 합해 내년의 총선과 대선까지 한시적으로 일을 하게 됐다"면서 "21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바르게 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행동'은 오는 25일 인천에서 지역조직으로 먼저 창립된다. 이후 조직을 15개 광역별로 갖추고 지역별로 시국간담회와 토론회, 기도회 등을 개최하고 평신도 교육교재와 설교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기독교행동'의 상임대표는 김상근 목사, 박경조 주교, 신경하 감독, 유경재 목사, 이만열 교수, 조화순 목사 등이며 공동대표로는 목사, 성공회신부 등의 목회자와 기관, 단체, 평신도, 여성, 농촌, 교단, 운동가 등 50여명이 총 망라 되었다. 창립예배는 오는 30일 2시 명동 향린교회에서 드려진다.

▲ 김상근 목사(前 기독교장로회 총무)의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