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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대통령[4] 주파수와 코드<삼손의 퀴즈를 낸 고건 잠수함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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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2월 13일 (월) 00:00:00 [조회수 :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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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팀 원내대표들의 합의로 추위 속의 장외투쟁을 마친 박 대표는 감기가 들어 이불 속에 누웠다고 하는데, 원래 자신의 생일 전에는 부모의 분만의 고통을 알아야 하기에 아픈 것이 효녀입니다.
2월 2일, 54번째 생일을 맞은 박 대표는 한나라당 최고위원들로부터 꽃다발, 청군 김한길 원내대표도 꽃과 함께 생일 케이크,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양란을 선물하였고, 많은 인사들로부터 축하를 받자 “나는 행복합니다”는 노래를 불렀는데 계속 이런 기분으로 운동회를 합시다.
곧 이어 박 대표는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 나가 청군 맘보주자의 놀라운 변신을 보고 “고치자”는 18번 구호를 재창했더니 6주만에 수위타자의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무리수도 던지나 중요한 것은 빨리 원위치를 하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오랜만에 백군은 포크댄스와 노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청군은 2월 4일부터 15일간 8명의 주자들이 일인당 6천만원씩 헌납하여 펼치는 전당대회를 시작했는데 인기가 없어 흥행에 실패할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하는군요.당연하죠. 남녀 주인공도 없는 연속극을 청취자가 미쳤다고 봅니까! 민심파악을 못하는 선수들이 정치를 하기에 백군은 속으로 웃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에게 밀리던 김근태 후보가 운동권 출신의 아내에게서 기압을 받고는 호프미팅에서 강단미팅까지 펼치는 잠수함 대권후보를 찾아갔더니 교회 집사인 고 후보가 삼손의 퀴즈문제로 대답을 하는데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 1%이나 국제사회에서 성경을 모르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신앙을 떠나 국제 교양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성경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코드는 아니라 주파수가 맞다. 주파수를 맞추는 과정이다. 공개방송을 좋아한다”: 김근태 의원에게 한 말
“코드는 폐쇄적인데 반해 주파수는 개방되어 있는 것으로 주파수 내에는 누구나 들어와 의사 소통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기자에게 한 말
고 후보의 코드와 주파수에 대한 말은 이미 올해 초부터 신호를 띄운 암시이며 “열린 우리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 같습니다.
즉 주파수는 열린에해당하며 코드는 <우리>가 아니라<우리끼리>만 찾는 열우당에 대한 빗댐 같은데, 청군의 총리로서 대통령 대행까지 하신 분이니 청군의 속을 가장 잘 알 것이라 정확한 지적 같습니다.
더불어 고 후보는 “한국의 미래는 향후 10년이 중요하다. 10년 동안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중진국으로 남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 국가의 생존전략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전략을 구상하면서 정치참여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의미 있는 말을 합니다.
고 후보의 “국가의 생존전략”이란 말은 냉정하나 실용적 노선으로 17대 대선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의리의 사나이며 이명박 시장은 투지의 사나이며 박 대표는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다”는 순정파 여인입니다. 다들 장단점이 있기에 선택은 풀뿌리 국민들의 몫입니다.
백군의 흥행판에선 다급해진 정동영 후보가 같은 카톨릭 신자인 강금실 변호사를 이미 만났노라고 비밀(?)을 발설하는데, 아무튼 한미준, 고사모 우민회, 미래와 경제포럼 등의 막강한 외곽부대를 지닌 고 후보나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인기가 올라가는 강 변호사도 “나는 행복합니다”는 노래를 부릅니다. 정치가 뭐 별게 있나요. 국민들이 행복해지면 됩니다.
국민들은 백군의 전당대회보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에 관심을 가졌는데 한국 청문회는 상대를 발가벗기는 연속극이라 인기가 대단한 프로입니다. 게다가 맘보스타 유시민 복지장관의 출현으로 흥행이 만점이었습니다.
깨끗한 회색 양복을 입고 가르마를 타서 넘긴 머리 스타일에 깔끔한 검정 테 안경까지 착용해 단정한 인상을 준 분장으로 청문회장에 출석한 유 장관에게 야당은 철 지난 조개타령, 기독교와 한나라당 폄하발언, 마누라가 챙길 국민연금, 적십자회비 미납까지 들추어 냈으나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를 하는 것은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을 밀어준 두목에 대한 충성이라 보기는 좋더군요. 백군도 청군의 멋진 응원에는 박수를 보내니 한국 복지문제는 후진국 중의 후진국임을 알고 분발해야 합니다.
백군에도 유 장관 같은 오렌지족과 한라봉이라는 맘보부대가 있습니다. 눈치 빠른 오렌지족은 경기도지사 경선을 포기하고 팀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소신 있는 한라봉은 미친 친일파 개를 두둘겨 잡을 태세라 4000명의 득표를 올렸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점심 시간도 멀었으니 너무 비열한 작전은 버리고 당당하게 겨루는 운동회가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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