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남는 장사!

▲ 정재원 목사

결국 성도들에게 형편을 이야기하고 교회학교 교육에 교회의 미래가 있고 교회로서나 국가적으로나 남는 장사라고 설교하며 특별헌금을 실시했습니다. 성도들의 뜨거운 헌신으로 여름성경학교를 하고 청소년부 학생들을 전국연합수련회에 보냈습니다. 분당 횃불교회에서 열린 수련회에 전국에서 3,000여명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그 수련회 행사 중에 열린 워십경연대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100여만원짜리 키보드를 상품으로 받아온 것입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총원 25명밖에 안되는 작은 군인교회 청소년부가 그 큰 교회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을 한 겁니다. 게다가 비싼 악기까지... 이거 남는 장사 분명하죠?

이럴 땐 어떻게 하죠?

작년 귀국 직후부터 오른쪽 어깨 밑으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잠을 잘못자서 담이 결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석달이 넘게 지나도록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평상시에는 잘 모르겠는데 팔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물리치료실이 있는 정형외과를 다니며 매일 엉덩이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통원치료를 받은 지 4일째 되던날, 주사실에서 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간호사들의 웃는 소리와 함께 이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군인들은 속옷 잘 안 갈아 입나봐?” 이런! 매일 아침 운동 후 샤워하고 속옷을 갈아입는데.... 문제는 이라크 파병 가면서 샀던 12장의 팬티가 모두 같은 팬티라는 겁니다. 그러니 매일 같은 팬티를 입고 갈 수 밖에.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찾아가서 매일 갈아입는데 똑같은 팬티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 겁니까?


* 이 글은 제 군선교 소식지 “만선을 꿈꾸며…” 제 13호에 실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