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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꽃꽂이 강좌성령강림절후 제1주 삼위일체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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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6월 18일 (토) 06:37:08
최종편집 : 2011년 06월 18일 (토) 13:00:09 [조회수 : 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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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령강림절후 첫 번째 주일인 삼위일체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습기가 적어 아직은 견딜만해도 뙤약볕이 따가운 6월의 여름입니다.
여름이 깊어지면서 녹음이 짙어지고 만물에 활기가 넘치지만 꽃꽂이 관리하기는 점점 어려워져요. 무엇보다도 식물의 생장이 빨라져 만개시점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고 수반의 물 관리도 더 신경을 써야 하지요.

오늘 강좌 말미에 여름철 꽃꽂이 관리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28:18-20)


삼위일체하나님을 기념하는 이번 주 강단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안개꽃 (2).알스트로메리아 (3).일레오스 장미 (4).리시안셔스
(5).창표 (6).카라 (7).플록스 (8).용수초

오늘은 그린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갖는 꽃꽂이를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꽃과 소재를 골랐어요. 모두 34,500원입니다.


1. 중앙에 용수초 다발을 펼쳐 세워 꽂습니다. 

   


이번 주 꽃꽂이는 화사한 색상을 쓰지 않고 녹색 연두 흰색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꽂으려고 해요.
먼저 용수초를 다발로 묶어 거꾸로 세운 원추형으로 펼쳐 꽂으려 합니다.
용수초를 한 묶음 다발로 모아 양쪽 끝을 모두 똑같은 길이로 가지런히 잘라내고 밑둥 부근을 노끝으로 단단히 묶어줍니다. 용수초는 속이 빈 수초이기 때문에 너무 세게 묶으면 줄기가 상하니까 적당한 힘으로 묶어주세요.

다발로 묶어서 오아시스에는 꽂을 수가 없으니 수반 한 가운데에 침봉을 두고 던지듯 힘껏 내려 꽂습니다. 그리고는 윗부분을 펼쳐 모양을 잡아 주세요.

아무래도 용수초 다발이 침봉에 깊이 꽂히기가 어려우므로 튼튼한 다른 가지나 나무젓가락 같은 것을 꽂아 단단히 고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가운데를 비워두고 오아시스를 잘라서 여러 조각으로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오아시스도 꽃 무게를 잘 감당할 수 있게 침봉에 잘 고정 시켜야 합니다.


2. 용수초 사이사이에 안개꽃을 꽂습니다. 

   


대표적인 필러꽃이지요. 안개꽃은 전체적으로 화사하고도 볼륨감을 살려줍니다.
용수초 사이사이에 꽂아야 하기 때문에 안개꽃 가지를 위로부터 용수초 사이로 내려서 꽂아주세요. 나중에 좀더 꽂을 거지만 지금은 용수초를 장식하는 수준으로만 꽂아 줍니다.


3. 창포를 꽂아 줍니다. 

   


오늘 꽃꽂이는 펼쳐진 용수초 사이사이에 가지를 길게 해 꽃을 꽂고 또 일부 꽃은 아래 기단부분에 낮게 꽂을 겁니다.

절기 색상이 흰색이어서 흰색 꽃으로 고른 창포도 잎을 하나정도만 남겨서 안개꽃을 꽂은 것처럼 위에서부터 용수초 사이로 내려 아래 침봉이나 오아시스에 꽂아 줍니다.

연못이나 개울에 많이 피는 창포죠. 요즘 각 자치단체마다 하천을 잘 가꾸고 있는데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조성할 때 다른 수초와 함께 창포도 많이 심기 때문에 어디나 쉽게 볼 수 있지요.
창포에는 아로마향과 약용성분이 있어 예로부터 음력 오월 단오에 잎과 뿌리를 물에 우려 머리를 감거나 몸을 씻었다고 하죠. 또 뿌리가 단단해서 비녀 대신 머리에 꽂기도 했다구요.

오늘 꽂은 창포의 하얀 꽃은 꽃잎이 얇고 여려 마치 습자지로 만든 것 같네요.
순백의 흰색이 개울가 꽃답지 않게 품위가 있어요.

절화용으로 화훼농가에서 가꾸는 대부분의 꽃들은 꽃줄기를 잘라내면 다시 꽃대가 올라와 여러번 수확할 수가 있는데 창포는 한번 잘라내면 다시는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적은 꽃이랍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래서 많이 재배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귀한 꽃이지요. 일년에 딱 한번 이 무렵에만 꽂을 수 있는 꽃이니까요.


4. 플록스를 꽂아 줍니다. 

   


용수초와 어울리게 할 또 하나의 꽃은 플록스입니다.
꽃가게에서는 후록스라도도 부르는데 우리 이름은 풀협죽도 또는 협죽초라고도 한답니다.
사실 이 꽃도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꽃이예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화단에 많이 심는 꽃이거든요.
줄기 끝에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만개 했을 때에는 마치 수국같은 커다란 한 송이 꽃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자주색이나 분홍색 꽃도 있지만 오늘은 절기색상 맞춤용으로 흰색을 골랐어요.
5장의 꽃잎으로 구성된 작은 꽃이 앙증맞네요.

플록스도 창포와 같은 방법으로 위로부터 내려 자리를 잡고 꽂아 줍니다.


5. 카라를 꽂아 줍니다. 

   


용수초 사이에 꽂을 세 번째 꽃은 카라입니다. 삼위일체주일이라서 3개인거죠.

카라하면 순백의 하얀 꽃을 연상하게 되지요. 결혼식장 장식이나 부케에 많이 사용하는..
창포 꽃이 하얀색이어서 오늘은 주황색으로 골랐습니다. 약간의 칼라감을 살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런 색 카라도 있구나 싶잖아요.

잘 어우러져 보일 수 있도록 플록스나 창포보다는 조금 낮게 꽂아 주세요.
그리고 안개꽃을 몇 주 더 꽂아 중간에 볼륨감을 좀 더 살려 줍니다.


6. 아랫부분에 낮게 리시안셔스를 꽂아 줍니다. 

   


거꾸로 세운 원추모양은 아무래도 안정감이 떨어지니까 아래 기단부분을 보강할 필요가 있지요.
여기에 리시안셔스를 꽂으려고 합니다.
앞에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색조를 자제하고 시원한 느낌을 추구하는 꽃꽂이라서 그린색으로 골랐어요. 나중에 더 많이 꽂을거지만 지금은 우선 왼쪽에만 먼저 꽂아 주세요.


7. 일레오스 장미를 꽂아 줍니다. 

   


리시안셔스와 함께 기초를 잡아줄 일레오스 장미입니다.
밝은 노랑이 약간의 색조감도 주면서 연두와 잘 어울리지요.
일레오스는 오른 편으로 꽂아 주세요


8. 리시안셔스를 좀 더 꽂고 용수초로 완성시킵니다. 

   


기단부분의 빈 공간을 리시안셔스로 채워 줍니다.
처음에는 노랑색 알스트로메리아를 쓸 생각이었는데 노랑색은 일레오스로 충분한거 같아서 리시안셔스를 더 꽂기로 했습니다.

이제 용수초를 꺽어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 넓게 꽂아 줍니다.
마치 한송이 꽃의 꽃받침처럼 전체적인 안정감을 높여주는거죠.

이렇게 해서 오늘 강단 꽃꽂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 주 피아노 꽃꽂이입니다. 


   



오늘 꽃꽂이를 마치면서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단꽃꽂이 강좌를 올리기 위해서 저는 매주 목요일 밤에 꽃을 꽂는데
여름이 되면서 날이 더워지니 목요일에 꽂은 꽃꽂이가 주일까지 싱싱하게 버텨주지 못하네요. 이제 6월인데 7-8월 한여름에는 더 심해질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강단꽃꽂이를 이제 토요일에 꽂아야겠어요. 그러면 강좌를 올릴 수가 없으니 당당뉴스 강단꽃꽂이 강좌는 당분간 쉬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여름철에 꽃을 오래가게 하는 방법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여름이 되면 온도가 높아 식물의 생장이 촉진됩니다.
또한 수반의 물의 증발도 빨라지고 한편으로는 미생물 증식도 많아서 물도 상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신경써서 잘 관리하지 않으면 꽃이 금방 시들어버려 애써 꽂은 꽃을 오랫동안 감상하지 못하게 되지요.

여름철에 강단꽃꽂이를 오래가게 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드립니다. (몇 가지 방법은 꼭 여름뿐만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유용합니다.)

우선은 물오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겁니다.
꽃꽂이에 사용하는 꽃들은 모두 뿌리가 없이 잘린 가지 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나중에 물에 담가도 가지가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시다시피 식물은 도관을 통해 물이나 영양분을 빨아올리는데 잘린 부위의 도관에 공기가 차면 그게 안되거든요.
마치 펌프를 처음 사용할 때 물이 빠져 있으면 물을 길을 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펌프에 마중물을 넣어 주는 것과 같은 이치로 물오름을 좋게 하려면 이렇게 차있는 공기층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래서 사용하는 방법이 불에 조금 태우거나 뜨거운 물속에 담가 두는 방법 등이 있으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물속자르기만은 꼭 지켜주세요.

두 번째로 수반의 물의 증발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기본적으로 오아시스가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기온이 높아 자연 증발도 많아지거니와 꽃가지도 생장이 활발하여 물을 많이 먹거든요.
증발은 어쩔 수 없더라도 꽃가지도 필요한 것 이외의 잎들은 모두 정리해 주면 가지의 물올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요.
또, 주일예배 시간에 가장 만개한 꽃을 보고싶다던가 해서 생장을 조금이나마 더디게 하고자 하면 수반에 얼음을 띄워주어 물 온도를 낮추어 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세 번째는 물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여름이라 물이나 꽃가지에서 붙어있던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니까 수반의 물이 쉽게 상해요. 이를 위해 꽃을 다 꽂은 다음에 수반 물에 락스를 조금 떨어뜨려줍니다. 찻술 하나정도요. 살균효과가 있지요.
또 십원짜리 동전 몇 개를 수반에 넣어 두는 방법도 있어요. 음이온이 방출되어 항균효과가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식물에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방법입니다.
생장이 빠르다보니 양분 소모도 많아지니까 이를 보충해주는거죠.
제대로 된 영양제(수명연장제)를 쓰기도 하지만 설탕이나 또는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반컵 정도 넣어주면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암튼 여름철엔 꽂아 놓은 강단 꽃꽂이가 주일예배 시간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고 또 수요예배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기가 어려운데 실천하시기에 편리한 방법을 활용해서 아름다운 꽃꽂이로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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