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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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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6월 11일 (토) 06:42:33
최종편집 : 2011년 06월 11일 (토) 15:13:39 [조회수 : 8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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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령강림절 강단 꽃꽂이입니다.

7 주간의 부활절 절기를 보내고 어느새 성령강림절을 맞았네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인데 기상청은 벌써 장마를 예보하더군요.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행2:2-4)

지난 대림절부터 시작된 교회력 전반부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 부활 승천을 기념하였다면 이번 주부터 6개월가량 계속되는 성령강림절 기간 동안은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에 대한 절기라고 저희 교회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무리들이 큰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였듯이 우리들 하루하루의 삶에 보혜사 성령의 나타내심을 힘입는 성도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램해봅니다.


이번 주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헬레늄 (2).미니거베라 (3).미니과꽃 (4).블랙뷰티 흑장미
(5).체리구즈마니아 (6).농잎 (7).명자란 (8).지세리 (9).산데리아나

이번 주에는 소개하는 재료 수가 가장 많은 주가 아닐까 싶네요. 처음 사용하는 소재도 있구요. 그래서 꽃값이 조금 더 들었습니다. 모두 34,000원입니다.


1. 중앙에 산데리아나를 높이 세워 꽂습니다.

   



이번 주 꽃꽂이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기뻐하는 마음을 담아보고자 했습니다.
먼저 산데리아나 가지를 오아시스 중앙에 꽂습니다.

꽃가게에서는 산데리아라고도 부르는데 드라세나의 일종인 산데리아나는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는 관엽식물이지요. 그래서 개운죽이라고도 불려요. 전파 차단 효과와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 실내에 두면 좋다고 합니다. 그냥 보기에도 녹색 잎이 활달하고 시원한 느낌이잖아요.


2. 산데리아나 주변으로 농잎을 꽂습니다.
   



양재동 꽃가게에서 농잎이라고 알려주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봐도 정확히 어떤 식물인지 나와 있지가 않아요. 암튼 원래는 녹색의 잎이었을텐데 탈색시키고 말려서 소재로 만들었네요.
높이 꽂은 산데리아나와 함께 하늘로부터의 급한 바람을 표현코자 했습니다.


3. 지세리를 꽂아 줍니다.
   


온몸에 가시를 휘감고 있고 긴 꽃대위에 북채같이 생긴 꽃이 달리는 식물인데 시장에서는 지세린이라고도 불립니다. 줄기나 꽃이 원래는 녹색인데 붉은 색으로 염색한거죠.

성령강림절은 절기색상이 유일하게 적색인 주일이지요. 그래서 이번 주 꽃꽂이의 주된 색상은 당연히 빨강이고, 빨갛게 물들인 지세리는 불을 형상화 하고자 한거죠.
그러니 지세리 꽃봉우리를 다양한 높이로 꽂아주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만들어주세요.


4. 명자란 잎을 낮게 둘러 꽂아 줍니다.

   


명자란을 잎 하나나 둘 정도만 잘라서 수반을 돌아가며 꽂아 줍니다.
오늘 꽃꽂이는 수직형으로 꽃들은 낮게 꽂을거고 명자란은 꽂들의 배경이 되는 그린필러니까 너무 촘촘히는 말고 윤곽 라인만 잡을 정도로만 우선 꽂아 주세요.
명자란의 노랑 테두리를 살려 꽃들과 어울어지도록 한 두 대는 세워 꽂아 주고요.


5. 체리구즈마니아를 가운데와 오른편으로 꽂아 줍니다.

   


성령강림절 꽃꽂이에서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을 표현하는데 많이 쓰이는 체리 구즈마니아입니다. 제가 작년에 사용했던 빨강 글라디올러스나 깃털 맨드리마와 더불어 대표적인 성령강림절용 꽃이지요.
파인애플과 상록 다년초라서 아나나스라고도 불리는데 빨간 색을 체리 구즈마니아라고 한 대요. 꽃가게에서는 그냥 체리라고 간단히 불러요.
빨간 색 꽃처럼 보이는 부분이 사실은 꽃이 아니고 줄기랍니다. 이런걸 화포라고 하지요.
꽃은 이 화포 사이를 비집고 작고 하얗게 핀다고 하는데 얘는 꽃보다는 화포를 감상하는 식물입니다.

빨간색 화포만을 잘라서 가운데와 그리고 오른 편으로 꽂아 주세요.
전체적으로 꽃을 고르게 꽂아 주지만 오른 편은 빨간 꽃 그리고 왼편은 초록 잎으로 언밸런스하게 만들거거든요.


6. 블랙뷰티 낮게 둘러 꽂아 줍니다.
   


고급스러운 벨벳 느낌을 주는 흑장미 블랙뷰티(Black Beauty)입니다.
오늘은 선홍의 체리를 돋보이게 하는 조연의 역할이지만 언제 보아도 검붉은 자태가 귀품있는 장미지요.

먼저 꽂은 명자란 잎과 서로 어울리도록 골고루 꽂아 주세요.


7. 미니거베라를 꽂아 줍니다.

   


블랙뷰티가 들어가니 전체적으로 조금은 어둡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밝고 환하게 해주기 위해 미니 거베라로 노랑색을 가미합니다.
블랙뷰티 사이사이로 꽂아 주세요.


8. 왼쪽 편으로 체리잎을 꽂아 줍니다..

   


수직형 꽃꽂이지만 지금까지 꽂힌 모양은 너무 단순해 심심한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아까 화포를 잘라낸 체리 잎을 왼편 약간 뒷쪽으로 낮게 꽂아 줍니다.
체리 구즈마니아 줄기 밑둥은 너무 굵어서 오아시스에 꽂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수반 왼쪽 가장자리에 침봉을 하나 더 넣고 거기에 직접 꽂았습니다.


9. 헬레늄과 과꽃으로 채워 줍니다.
   



체리 잎으로 외형은 한결 그럴듯해졌지만 아랫부분이 여전히 조금 부실해보이지요.
기초를 견실하게 하기 위해 여기에 꽃을 좀 더 꽂아 주어야겠어요.
이럴 때 꽂는 꽂을 필러 플라워(Filler Flower)라고 하는데 오늘 메인 꽃이 빨강과 노랑이니까 필러 플라워도 빨강과 노랑으로 했어요.
빨강으로는 미니 과꽃이고 노랑으로는 헬레늄입니다.
둘 다 국화과 꽃이예요.
꽂고 보니 헬레늄은 거베라와 미니과꽃은 블랙뷰티와 구별되지 않을 만큼 잘 어울리네요.
필러의 역할을 제대로 한거지요.


이제 헬레늄과 과꽂 줄기와 명자란 잎으로 빈 공간과 뒷 부분을 채워주어 완성시킵니다.
   




이번 주 피아노 꽃꽂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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