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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꽃꽂이 강좌부활절 제6주 주일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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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5월 28일 (토) 12:30:44
최종편집 : 2011년 05월 28일 (토) 13:05:36 [조회수 : 8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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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활절 제6주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이번 주간은 내내 아카시아향에 취해 지내지않았나 싶어요.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집을 나서면 코에 스미는 달콤한 향이 가슴 설레게 하잖아요.
아카시아향이 짙은 걸보니 이제 정말 봄은 가고 여름이 시작되었나봐요.
봄과 여름을 이어주는 아카시아에 이어 아파트 담장에 줄장미도 눈에 띄기 시작하니 이제 여름의 꽃 장미의 계절이 시작되네요.
교외로 나가보니 모내기도 거의 끝나가더군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빋전 3: 15-16)


이번 주 꽃꽂이에 사용할 재료입니다. 

 

 



(1).루스커스 (2).라넌큘러스 (3).뉘앙스장미 (4).스프링장미 (5).카네이션
(6).명자란 (7).으름덩굴 (8). 말채

이번 주 꽃값은 32,000원이 들었습니다.


1. 말채를 꽂고 위를 묶어 새장처럼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말채를 이용해 새장처럼 틀을 만들고 덩굴을 얹어서 럭비공같이 타원형 형태로
전체적인 모양을 잡고 그 안에 꽃을 꽂을 생각입니다.
기단부에는 그린필러로 넓은 잎을 둘러 안정감을 기하고요.

오늘뿐만이 아니라 꽃을 꽂을 때에는 항상 완성된 모습을 미리 머릿속에 그리고 시작하면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처음 구상했던 것을 유지할 수가 있어요. 구도나 형태나 색상 조화까지도 말이죠.

말채가지를 수반 가장자리를 따라 빙 둘러 꽂을거라 오아시스를 수반에 꼭 맞게 넣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해요. 먼저 오아시스를 통째로 넣고 빈틈에는 오아시스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채워 고정시켜서 움직이지 않게 해주세요. 그래야 새장처럼 휘어서 묶을 말채 가지를 지탱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수반도 면적이 조금 작고 깊이가 있는 사각수반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먼저 말채가지를 손으로 여러 번 구부려서 약간 휘어지게 해서 수반 가장자리를 따라 빙 둘러 꽂아 줍니다.
다 꽂고 나서는 윗부분을 묶어 배가 불룩한 새장을 만들거니까 꽂을 때 말채가지 윗부분이 밖을 향하도록 약간 비스듬히 꽂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냥 수직으로 꽂으면 새장 모양이 예쁘게 않나오거든요.
다 꽂은 다음에 윗부분을 모아 전체적으로 배가 불룩한 새장 모양이 되도록 말채가지 하나하나의 길이를 잘 조절하고 플로랄철사로 묶어 줍니다.


2. 말채가지를 따라 으름덩굴을 얹어 줍니다. 

 

 



도회지 사람들은 으름하면 뭔지 얼른 떠오르지 않겠지만 영월 고향이신 우리 목사님처럼 깊은 산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금방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으름은 다래, 머루와 함께 숲속의 3대 과일이라고 하는데 길쭉하게 바나나처럼 생긴게 다 익으면 쩍 벌어져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고 해요.

이런 으름열매를 맺는 나무가 으름덩굴인데 우리나라 중남부 산자락에 흔히 자란다고 해요. 지방에 따라 우름쭐, 어름, 먹통, 조령 등이 이름으로 불린다구요.
과일도 맛있겠지만 덩굴잎도 작고 하늘하늘한게 예뻐서 꽃꽂이에서는 그린필러로 사용하지요.

덩굴 가지를 오아시스에 꽂고 말채가지를 따라 덩굴이 감아 올라가는 모양을 갖춰주고 윗부분을 플로랄철사로 말채가지에 묶어 줍니다.
너무 많이 하면 복잡해 보이니까 둘러가며 서너 개 정도만 얹어 주세요.


3. 말채 새장 안에 장미를 꽂아 줍니다. 

 

 



오늘의 메인으로는 장미를 골랐어요.
꽃분홍 핑크가 환상적인 뉘앙스 장미와 하얀 꽃잎 끝으로 연분홍 띠를 두른 투톤 색상의 스프링 장미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장미의 계절이 다가 오지요. 그래서 그런지 장미꽃 값이 조금 내렸네요.
많은 꽃들을 대하면서 참 곱다 예쁘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장미를 보면 역시 장미 하는 탄성이 나오잖아요. 장미를 꽂으면 꽃꽂이의 격이 달라지는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꽃의 여왕이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닌가봐요.

뉘앙스와 스프링 장미를 말채 새장 높이의 약 3분의 1 정도 되는 높이로 꽂아 주세요.
나중에 더 꽂을거지만 지금은 우선 기본 형태를 잡는 수준에서 세 송이만 꽂았습니다.


4. 아랫부분에 명자란 잎을 둘러 꽂아 줍니다. 

 

 



오늘은 폭이 좁고 높이가 높은 수직형 꽃꽂이니까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기단부를 튼튼한 느낌이 살도록 해주는게 필요해요.
그래서 고른게 명자란 잎이지요.
명자란은 흔히 둥굴래라고 하는 거예요. 뿌리를 말려 우려 먹는 둥굴래차를 만드는...
꽃꽂이에서 사용하는 것은 잎 가장자리로 황색의 띠가 들어간 것으로 무늬둥굴래라고 한 대요. 잎이 예쁘고 기품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 얇은 잎이 쉬 시들고 변해서 좀 조심스럽긴 해요.

수반 가장자리를 둘러가며 꽂아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고 기단부로써의 안정감과 볼륨감이 사는 정도로 꽂아 줍니다.


5. 왼편으로 라넌큘러스를 꽂아 줍니다. 

 

 



강단 꽃꽂이는 가능하면 절기 색상을 염두에 두고자 해요. 그래서 오늘은 스프링 장미를 도아 줄 하얀색 라넌큘러스를 골랐어요.
가운데 꽂은 장미의 왼편으로 꽂아 주세요.


6. 오른 편에는 장미를 추가로 꽂아 줍니다. 

 

 



오른 편에 처음 꽂은 높이 보다는 조금 낮은 높이로 장미를 추가로 꽂아 주어요.
왼편에는 하얀색 그리고 오른 편에는 분홍색이 자리 잡게 되네요.
왼편에 스프링 장미 한 송이를 꽂아서 살짝 튀는 파격도 가미하구요.


7. 카네이션 몇 송이를 꽂아 줍니다. 

 

 



분홍이 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서 빨강으로 검붉은 색상의 카네이션을 산 건데 뉘앙스 장미가 충분히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서 카네이션을 쓸까 말까 많이 망서렸어요.
근데 이왕에 산거고 이미 재료 사진에도 들어가 있고 해서 꽂기로 했습니다..
장미와 라넌큘러스 사이사이에 색상필러로 세 송이만 꽂아요.


이렇게 해서 오늘 꽂고자 준비한 꽃은 다 꽂았어요.
이제 명자란을 도와 줄 루스커스로 그린을 좀더 채워 줍니다.
가지가 단단해서 마디마디 잘라서 꽂기가 좋고 크지 않은 짙은 녹색 잎이 예쁘기도 하고 해서 그린필러로 많이 사용하는 건데 오늘은 명자란 보조 역할이네요.

그리고 저희 강단은 뒤 배경이 흰색이라서 앞에서 보면 라넌큘러스가 잘 안보여요.
그래서 라넌큘러스 뒤로 지난 주에 썼던 글라디올러스 잎을 꽂아 주었지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번 주 피아노 꽃꽂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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